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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의료원 직원 절반 "떠나고 싶다"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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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의료원 직원 절반 "떠나고 싶다" 위기감
  • 의약뉴스 김선아 기자
  • 승인 2006.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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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시설, 급여ㆍ복지 수준 낮아 인력 이탈 심화

국립의료원(원장 강재규)의 직원 절반가량이 이직을 고려중인 것으로 나타나 국립의료원의 위상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국립의료원 국정감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복심 의원(열린우리당)은 국립의료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한 473명 중 45.5%인 213명의 직원이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직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급여 및 복지수준이 낮다는 응답이 26.5%로 가장 많았고, 병원에서 장래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19.1%)과 병원의 발전 가능성이 적기 때문(15.8%)이 그 뒤를 이었다.

10년 후 병원의 모습에 대한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비슷하거나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50.7%로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49.3%보다 많아 노후화되고 열악한 진료환경과 낮은 직원 처우로 국립의료원 직원들의 직장만족도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립의료원이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로 의료진의 잦은 이동으로 인한 주인의식 부족을 꼽았으며, 다른 병원과의 경쟁력 상실, 진료시설 협소로 인한 성장곤란에 대한 지적도 높아 처우와 시설에 대한 불만이 국립의료원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직원들은 향후 병원발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이는 낮은 대우로 인해 외부에서 우수인력을 데려올 수 없기 때문이다.

장복심 의원은 “국립의료원은 국가가 운영하는 유일한 종합전문요양기관으로서 국가보건의료 정책사업을 추진하는 ‘국민의 병원’이라는 위상에도 불구하고 시설이나 처우 면에서 다른 공공의료기관에 비해 열악하다”며 “이러한 문제점에서 비롯된 비효율성으로 인해 민간의료기관과의 경쟁력을 잃고 지속적으로 환자수 감소와 그로 인한 의료수익 감소의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향후 국립의료원을 발전을 위해서 행정효율화와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직원들의 공감대 형성 등의 체계적 관리뿐만 아니라 국립의료원의 위상에 적합한 예산확보를 통해 노후된 시설을 일신하고 진료환경의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강재규 국립의료원장은 장 의원의 의견에 동의하고 “향후 중장기 발전으로 병원 운영체계의 법인화 등 기능역할 재정립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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