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감 내내 ‘척추수술 남발 의혹’이 지적됐던 우리들병원에 대한 현지실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재희 의원(한나라당)은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척추수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우리들병원에 대해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현지실사를 요구했다.
김창엽 심평원장은 전 의원의 질의에 “실사문제는 현재로서는 자의적인 조사 할 수 없다. 복지부와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전 의원이 “국민을 대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은 조사해 볼 필요가 있지 않냐”면서 실사를 재차 촉구하자 김 원장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요양기관 실사대상은 절차상 심평원이나 공단이 대상기관을 건의하면 복지부가 최종 결정하게 돼 실제로 우리들병원에 대한 실사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원장의 답변이 실제 실사로 이어진다면 이번 국감 내내 고경화 의원(한나라당)이 주장해 온 척추수술 남발 등에 대한 의혹이 실사를 통해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고경화 의원은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와 대한척추외과학회의 자문을 들은 결과, AOLD시술이 기존 시술에 대해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없고, 건강보험 불인정이 타당하다는 공식 의견을 밝혀왔다”며 “우리들병원이 여당의원을 통해 AOLD(뉴클레오톰을 이용한 관혈적 척추간판절제술) 시술의 근거를 담고 있다고 제시한 6종의 외국의대 교과서도 허위자료”라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에 이 6종 서적이 AOLD에 대한 근거를 담고 있는지 질의한 결과, 신경외과학회는 6종에 서적에 AOLD 내용이 전혀 없고, 이들 서적이 어느 대학의 교과서인지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또한 “AOLD시술이 기존 관혈적추간판절제술에 비해 지니는 특장점 및 건강보험 급여여부에 대한 의견을 양 학회가 공히 요청했으나, 어떠한 연구결과도 확인할 수 없어 건강보험 불인정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24일 ‘우리들병원 의혹’게 관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이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