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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의료기관 사라지고 '요양병원' 역할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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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의료기관 사라지고 '요양병원' 역할 변모
  •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
  • 승인 2006.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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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전달시스템 1차에서 바로 3차로 직행

앞으로 2차 의료기관이 요양병원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경희의료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27일 진료기획위원회(위원장 장영운 교수)가 주최한 ‘10년 후 의료형태의 변화와 전망’ 연구 발표회에서 “2차 의료기관이 요양병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교수에 따르면 그 동안 2차 의료기관이 담당하던 역할을 현재 3차 의료기관이 담당해 2차 의료기관이 도산위기에 처하는 등 경영악화로 인해 요양기관으로 전환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그는 “1차 기관이 담당하기 어려운 질환을 2차 기관이 담당하고, 2차 기관에서 담당하기 벅찰 경우 3차 기관이 담당해야 하는데 현재 진료전달시스템상 우리나라는 1차 기관에서 바로 3차 기관으로 환자들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감기로 1차 기관을 찾은 환자가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증상이 악화되면 2차 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폐렴보다 증상이 심한 폐암이 될 경우 3차 기관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현재 환자들은 1차 기관을 거친 이후 3차 기관을 이용, 2차 기관이 중간자적인 역할을 못하고 있다.

홍 교수는 “3차 기관이 적었을 때는 (2차 기관이)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현재 3차 기관이 비대해져 2차 기관의 역할을 3차 기관이 대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의 이러한 논리는 현재 가톨릭대학교가 새병원을 건설 중인 것과 경희대학교의 동서신의학병원, 건국대학교병원 등 대형병원들의 움직임과 일맥상통한다.

정부측은 이런 의료계 진료전달시스템에서 100~300병상을 보유하고 있는 2차 기관을 포기할 수 없어 2차 기관을 요양기관으로 전환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는 것이 홍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대학병원의 경우 병실이 포화상태라 1~2주의 입원으로 수술이나 치료를 마치고,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양병원을 통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홍 교수는 이번 발표회에서 향후 의료계의 주요 현안으로 ▲자본의 의료시장유입 ▲민간의료보험과 영리의료법인 ▲의료시장 개방 ▲원격진료 인정 ▲의무기록 공유 ▲개방형 병원 ▲의료전달체계 변화 ▲의료기관 경영투명성 등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향후 보건의료정책 방향과 전망으로 ▲의료전달체계의 효율화 ▲보건의료 자원공급 적정화 ▲보건의료서비스의 질 관리 강화 ▲의료소비자 보호제도 강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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