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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사회 민복기 회장ㆍ김석준 의장 출범 "단합만이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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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사회 민복기 회장ㆍ김석준 의장 출범 "단합만이 살 길"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3.29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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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정기총회 개최...임현택 당선인, 첫 시도의사회 총회 참석

[의약뉴스] 새로운 회장과 의장을 맞이한 대구시의사회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을 규탄하며, 일치단결해 맞설 것을 다짐했다.

대구광역시의사회(회장 정흥수)는 23일 호텔라온제나에서 제43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 임현택 회장 당선인 등 주요 내외빈이 참석했다.

▲ 대구광역시의사회는 23일 제43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 대구광역시의사회는 23일 제43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대구시의사회 대의원회 김정철 의장은 “의사들은 늘 그랬듯이 의학이라는 현대 과학의 총합으로서의 학문을 배우고 또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진료를 하고 환자를 치료해 왔다”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의사들의 노력과 마음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채, 이익만 밝히는 집단으로 치부돼 왔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 진료에는 자율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원가 이하의 저수가를 강요하며 시작한 1977년의 의료보험부터 우리나라 의료는 기울어졌다”면서 “의약분업으로 의사 조제권을 박탈하더니, 이젠 의대 정원 70% 확대라는 폭압으로 우리나라 의료를 나락으로 떨어지게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지금 우리는 젊은 후배들이 우리나라 의료를 제대로 파악하고 논의해 올바른 방향을 세울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의사들이 우리나라 의료정책을 펼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올 수 있도록 의협이 정치적인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정철 의장(왼쪽)과 정흥수 회장.
▲ 김정철 의장(왼쪽)과 정흥수 회장.

정홍수 회장은 “지난 3년간 14대 집행부는 회원들과 소통하며 의사회의 능력을 발휘하고 회원 권익을 수호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회원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으로 회무를 수행해 유의미한 성과들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현장과 괴리된 채로 진행되는 정책들이 쌓여 의료계의 근간을 뒤흔들려고 하는 정부의 폭거가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가 주장하고 가고자 하는 길이 회원들과 대한민국의 의료환경을 위한 옳은 길로, 쉼 없이 노력하면 국민들과 여론도 우리를 이해하고 옳았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원들께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사와 존경을 보내며, 하나로 뭉친 힘만이 대구시의사회가 현재의 고난을 극복하고 내일을 위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저 또한 의사회의 일원으로서 여러분의 동료로서 의사회에 열과 성을 다해 작금의 어둠을 뚫고 나아 가는데 함께 하겠다”고 선언했다.

▲ 민복기 신임 회장.
▲ 민복기 신임 회장.

대구시의사회 민복기 신임 회장은 “지난 3년간 회무를 맡아 코로나19, 간호법 등 수많은 난관을 이겨내신 정홍수 회장을 비롯한 14대 임원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처럼 힘든 시기에는 단합만이 승리와 생존의 길"이라며 "우리의 권익은 스스로가 지켜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비록 많이 부족하지만, 여러분의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15대 집행부는 항상 대열의 맨 앞에서 앞장서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15대 의사회는 회원들과 소통하는 열린 의사회로 회원의 권익 보호와 회원간 소통과 화합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잘못된 의료정책 입안에 대해 국민 건강권 보호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정기총회에는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임현택 당선인이 참석했다. 

임 당선인은 “오늘도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가 있지만 전부 제쳐두고, 전국에서 제일 먼저 대구광역시의사회 정기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왔다”며 “평상시 같으면 의협회장에 당선돼 매우 기뻤겠지만 현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어깨가 매우 무겁다”고 밝혔다.

▲ 임현택 당선인.
▲ 임현택 당선인.

이어 “100년 만에 닥친 의료계의 큰 위기를 잘 해결해나가겠다”며 “저를 조금 불안하게 보는 시각이 있지만, 믿을만하고 안정감 있고, 결과를 가져오는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오늘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대구시의사회에 온 이유는 대구 분들과 케미가 잘 맞기 때문”이라며 “제가 회장으로 있는 3년 동안 큰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과 함께, 지금 힘든 상황을 일거에 뒤집을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라며, 믿어주고 도와주면 압도적인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대구시의사회 정기총회는 전체 대의원 158명 중 130명이 참석해 성원됐다. 

총회는 전년도 회의록 낭독, 임원추인, 2023년도 회무보고, 감사보고, 결산 및 예산 심의위원회 보고, 의장 선출, 신임의장 인사, 부의장ㆍ부회장 인준, 감사 선출, 상임이사ㆍ이사ㆍ중앙회이사 인준, 중앙회대의원 선출, 2024년도 사업계획 심의, 경조규정 개정, 의안토의, 신임원인사, 회기인수인계 순으로 진행됐다. 

2023년도 회무보고와 사업보고, 감사보고, 결산 및 예산 심의위원회 보고는 별다른 지적사항 없이 통과됐으며, 의장 선출에서는 김석준 대의원이 단독 출마,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김석준 신임 의장은 “대구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직에 부름 받은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영예로운 자리인 만큼이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제게 맡겨진 회무를 수행하는 동안 이러한 많은 분들의 이타적인 노력과 헌신을 잊지 않으며, 성과에 누가 되지 않도록, 또한 존경하는 대의원님들의 대표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진심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임원선출에서는 김창수ㆍ류재근 대의원을 부의장으로 이상호ㆍ장병익ㆍ김경호ㆍ하연옥ㆍ심삼도ㆍ황양하ㆍ김용한 회원을 부회장으로 인준했다.

감사 선출에는 4명의 후보가 등록했지만 1명의 후보가 사퇴해 이성수ㆍ조병욱ㆍ김정수 회원이 선출됐다.

의사회 회칙에 의거해 중앙대의원은 김석준 신임의장과 민복기 신임 회장, 교체 대의원에는 조규현 회원과 심삼도 부회장을 투표없이 인준을 받았다.

2024년도 사업계획 중 회원명부 발간, 건강보험 실사 및 방문확인 지원센터 운영, 전문가 평가제 시범사업, 해외교류사업, 총선기획단 구성 등을 원안대로 승인하고, 2024년도 예산안 16억 4813만 4869원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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