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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대상 ‘닥터론 온라인 판매 중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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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대상 ‘닥터론 온라인 판매 중단’ 논란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3.2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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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당선인, 판매 중단한 은행 ‘보이콧’ 요청...KB국민은행, ‘단순 해프닝’

[의약뉴스]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의-정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시중은행에서 의사들을 상대로 한 대출 ‘닥터론’이 온라인 판매를 중단하자 논란이 발생했다. 의료계에선 정부의 의사ㆍ의대생 전용 대출상품의 제한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KB국민은행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의사 전용 대출상품인 ‘KB닥터론’을 삭제하고 온라인 판매를 중단했다.

닥터론은 의대생ㆍ전공의ㆍ의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의사 전용 대출상품으로, 의료기관에 근무 중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면 받을 수 있다. 신용대출임에도 일반 대출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율과 높은 한도가 부여돼 있으며, 은행에 따라서는 4억까지도 대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임현택 당선인의 페이스북.
▲ 임현택 당선인의 페이스북.

이는 의료계 내에서 큰 파장을 야기했고,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임현택 당선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분명한 보답’을 해야 한다며 행동에 나섰다.

임 당선인은 “KB국민은행이 전공의들 닥터론 대출을 회수한다고 한다”며 “의사들은 이에 분명한 보답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 개원의들은 일단 건강보험 청구 들어오는 통장과 주 거래은행부터 타은행으로 옮기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런 의료계의 반응과 달린 KB국민은행 측은 단순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은행 측은 “전문직 대출은 기존에도 비대면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효용성이 떨어져서 상품 라인업 조정을 3월 중순에 한 것일 뿐인데 공교롭게도 의도와 다르게 해석이 됐다”며 “온라인서 닥터론만 내린게 아니고 로이어론 등 모든 전문직 대출이 모두 해당된다”고 밝혔다.

즉, 비대면 방식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아 정리한 것으로, 오프라인 창구에서는 여전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나아가 의료계에 따르면 닥터론에 제약이나 대출 자격의 변화 역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안에 대해 은행에 문의한 한 전공의는 “사직했을 경우 전공의 신분으로 받을 수 있는 닥터론이 종료될 수 있다”며 “사직이 받아들여진다면 은행이 의료기관에 문의해서 닥터론이 종료되겠지만, 전공의는 지역 개원가에 취업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럴 경우, 오히려 한도가 더 높은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사안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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