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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 돌입 임현택-주수호, 약점도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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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 돌입 임현택-주수호, 약점도 뚜렷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3.26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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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후보, 5연임에도 소청과 위기...주수호 후보, 음주운전 논란

[의약뉴스]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가 결선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임현택, 주수호 두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두 후보에게 제기된 여러 논란 중에서도 특히 ‘Weak Point’에 가까운 몇몇 이슈가 의료계 일각에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임 후보는 평소 의료계 강경파 노선의 대표주자로 1차 투표 1위에서 차지할 정도로 많은 회원의 지지를 받고 있다. 

다만 다소 과격한 언행 등으로 보수적인 회원층 가운데 임 후보에 부정적인 세력도 적지 않다. 여기에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을 5연임 했지만 소청과 위기 극복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주 후보는 전임 의협 회장 출신으로 미래의료포럼을 통해 조직력을 갖췄으며, 의협 비대위 체제에서 언론홍보위원장을 맡아 거침없는 언변으로 최근 인지도가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8년 전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뒤늦게 논란이 되면서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그는 2016년 음주운전 사망사고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 주수호 후보(왼쪽)와 임현택 후보.
▲ 주수호 후보(왼쪽)와 임현택 후보.

이같이 ‘Weak Point’에 대한 두 후보의 해명은 이번 선거기간 진행된 후보자 합동설명회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지난 6일 한국여자의사회가 주관한 ‘의협회장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임현택 후보에게 ‘소청과의사회장으로 연임 중인데, 그동안 추진해온 회무를 지속하는 것이 소청과를 비롯한 필수의료 붕괴를 막을 수 있느냐’는 질문이 주어졌다.

이에 임 후보는 “소청과의사회 회장을 5번째 연임하고 있는데, 소청과의사회 회원들은 내가 회장을 맡았기 때문에 그나마 소청과 붕괴가 늦어졌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그럼에도 소청과 붕괴는 막을 수 없었는데, 소청과 회장 직함으로는 저출산 문제나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 이후의 의사 형서처벌 등을 해결할 수 없었다”면서 “다른 과들도 소청과의 뒤를 이을 처지에 놓였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전체 의사들의 강력한 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의협회장에 당선되면 전국 의사회원들의 지지를 얻어내고, 고질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의료계의 여러문제들을 개선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의협 출입기자단 주최 합동설명회에선 주 후보에게 음주운전으로 인한 부정적인 여론과 후보 자격에 대한 질문이 주어졌다.

이에 주 후보는 “현재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구조 속에서 개인의 범죄 이력을 알 수 있는 건 당사자 말고는 수사기관 밖에 없다”며 “왜 이 시점에 과거 이력이 나왔는지에 주목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장 선거에 출마하려고 생각했을 때, 제 선거를 돕겠다는 여러 동료, 후배들에게 이 이야기를 먼저 했다”며 “잘못했지만 일 처리를 잘했고, 이후로도 처신을 잘했기에 회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면 설득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의협 정관을 보면 금고 이상의 실형을 받으면 종료 후 5년이 경과해야 피선거권 제한이 풀린다"면서 "이에 대해 법률사무소와 로펌에 문의했는데 모두 ‘정관이 미비된 상태이기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자문을 해줬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42대 의협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없을 경우 1위와 2위, 후보 2인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결선투표 역시 우편투표와 전자투표로 진행하며, 전자투표는 3월 2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3월 2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결선투표 개표는 3월 26일 오후 7시에 실시하며, 선관위는 개표 직후 당선인을 공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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