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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 통계 두고 약사회-원산협 엇갈린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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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 통계 두고 약사회-원산협 엇갈린 해석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4.03.22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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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60%는 비급여 진료”...원산협 “객관적이지 않은 수치”

[의약뉴스] 대한약사회가 발표한 비대면 진료 통계를 두고 원격의료산업협의회가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약사회가 비대면 진료 관련 처방의 60%가 비급여 항목이라며 비대면 진료가 왜곡되고 있다고 주장하자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

▲ 비대면 진료 데이터를 두고 약사회와 원산협이 대립했다.
▲ 비대면 진료 데이터를 두고 약사회와 원산협이 대립했다.

약사회는 20일. 공적처방전달시스템으로 접수된 처방 1682건에 대한 전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비급여 처방이 1018건으로 전체 처방의 60%를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비급여 처방 중 탈모가 649건, 여드름 치료가 260건으로 비급여 처방의 89.3%를 차지했다는 설명이다.

약사회는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비대면 진료 자료는 급여를 기준으로 한 것이고, 약사회는 모든 비대면 처방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라며 “왜곡됐던 비대면 진료 실체를 나타낸 정확한 통계”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급여로 처방되는 약들 대부분이 위험성이 있는 약”이라며 “시급성도 없고 위험한 약을 비대면 진료를 통해 쉽게 처방하고 구입하는 것이 과연 국민을 위한 일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들이 비급여 부분이 빠진 통계로 비급여 진료가 국민에 유익한 듯 호도하는 건 지양해야 할 일”이라며 “고위헙 비급여 의약품에 대한 비급여 처방은 즉각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원산협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약사회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약사회의 자체 조사 결과는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원산협은 “약사회가 발표한 비급여 처방이 전체의 약 60%라는 주장은 객관적 사실이 아니다”라며 “1000여곳 약국의 응답에 기초한 데이터”라고 선을 그었다.

뿐만 아니라 “약사회가 지목한 고위험 비급여 의약품들의 처방 주체는 의사”라며 “단순히 절차가 비대면으로 이뤄졌다는 차이가 있을 뿐, 의약품 수령 과정에서 대면 복약지도도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약사회의 주장은) 1000만명 이상 탈모 및 피부 질환자가 복용 중인 의약품에 대해 막연한 공포감을 조성할 수 있다”며 “더 충실한 복약지도와 진단으로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처럼 약사회와 산업계가 비대면 진료 데이터를 두고 충돌하자, 정부가 조정자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가 청구 자료를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의 긍정적인 부분만을 강조하다보니 약사들의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

여기에 비대면 진료에 대한 진료ㆍ처방 가이드라인이 명확하지 않아 산업계도 억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건의료계 관계자는 “약사회는 정부가 청구 자료를 중심으로 분석해 비급여 처방 자료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이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가 수용해야 할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진료에 대한 진료ㆍ처방 가이드라인이 세밀하지 않아 장기 처방이 빈번히 나온다”며 “이는 현 시스템의 한계로 볼 수 있는데, 보건의료계에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문제의 온상으로 보는 일이 벌어지니 산업계도 반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정부가 시범사업 주체로서 조금 더 책임감 있게 분쟁을 조정하고, 방향성을 조정해야 한다”며 “특히 여러 이견이 나오는 시범사업이라면 정부가 더 명확하게 지침을 내려줘야 분쟁을 막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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