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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비례 대표 후보에 약사 실종, 전문성 부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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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비례 대표 후보에 약사 실종, 전문성 부재 우려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4.03.19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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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후보군에도 오르지 못해..."약사회 역할 무겁다"

[의약뉴스] 여야가 연이어 비례 대표 후보자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약사 후보는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약사사회가 들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7일, 비례 대표 후보자 상위 20인을 발표했다.

▲ 22대 총선에 약사회 출신 인사들이 비례대표에 도전했지만, 모두 낙마했다.
▲ 22대 총선에 약사회 출신 인사들이 비례대표에 도전했지만, 모두 낙마했다.

발표된 명단에 보건의료전문가는 12번으로 선정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윤 교수가 유일했다.

국민의힘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또한 18일, 비례 대표 명단을 발표했으나, 보건의료인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 인요한 소장과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한지아 부교수만 포함됐다.

약사사회에서도  대한약사회 최미영 부회장, 대한약사회 임상규 감사 등 여러 인사들이 비례 대표에 도전했지만, 선택을 받지 못한 것.

앞서 간호사와 약사, 치과의사 등 다양한 지역의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비례 대표 후보에 포함됐던 21대 국회의원 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의사 출신만 포함되자 약사사회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약사 출신 의원들의 활약으로 공공심야약국 지원법, 약사 폭행 방지법 등의 성과를 내 22대 국회에 대한 기대감도 컸기 때문이다.

비록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 등 지역구 후보로 나서는 약사들이 있지만, 비례 대표 후보 명단에는 아무도 오르지 못해 자칫 22대 국회에서 약사사회에 대한 전문성이 결여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약사 A씨는 “비례 대표는 국회에서 특수성을 갖고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선정한다”며 “지역구 의원보다 비례 대표 의원들이 직능의 특수성과 전문성을 대변하는 역할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총선이 올 때마다 약사사회가 약업계 인사를 비례 대표에 올리려고 하는 이유도 여기서 나온다”며 “보건의료의 한 축인 약사들의 목소리를 국회에 전달하고, 입법 과정에 반영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사들이 비례대표 후보에 포함되지 못한 것은 사회적으로 약사 직능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졌고, 약사사회 인물들이 정치권에 매력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약사 B씨는 “21대 총선 당시에는 공적마스크 사업 등으로 약사 직능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도가 높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약사들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도가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약사회 출신 인사들이 비례 대표에 도전했지만, 낙마한 이유는 정치권에 명확한 인상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보건의료 분야에 있어서 대표성을 가져가거나 특별한 서사를 갖추지 못해 비례 대표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약사회가 정치권과 긴밀히 소통하며 약사들의 역할을 알리고, 사회적인 시선을 끌어와야 정치권에 약사 출신 인사들이 더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약사회의 역할이 무겁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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