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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후보 4인, 의혹 제기에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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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후보 4인, 의혹 제기에 정면 돌파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3.1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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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하 후보, 이면합의 기자회견’ㆍ주수호 후보 ‘음주운전 후보자격 논란’ 해명
박인숙 후보, ‘정치적 역량 의문’ㆍ정운용 후보 ‘회원권익과 공약 상충’ 설명 나서

[의약뉴스] 이번 주에 진행될 차기 의협회장 선거 후보들이 각종 의혹제기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 15일 의협 회관에서 열린 의협 출입기자단 주최 합동설명회에 참석한 박명하 후보와 주수호 후보, 박인숙 후보, 정운용 후보 등 4인은 자신들을 둘러싼 의혹들에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자신이 회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강조하며 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명하 후보, 주수호 후보, 정운용 후보, 박인숙 후보.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명하 후보, 주수호 후보, 정운용 후보, 박인숙 후보.

먼저 기호 1번 박명하 후보는 지난해 10월 임현택 후보와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했다.

당시 박 후보는 의협 집행부가 복지부와 의대정원 확대에 대해 이면합의를 했다고 주장했고, 이로 인해 의료계 내분 조장 및 협상 차질을 빚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지난해 10월 임 후보가 정운용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에게 함께 기자회견을 제안했지만, 모두 거절하고 저만 함께 했다”며 “기자회견으로 인해 의료계 내분을 조장하고 협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에 대해선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현안협의체가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서 논의됐을 때부터 이를 반대했다”며 “당시 집행부는 의료현안협의체가 필수의료 등 긴급히 해야할 의료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협의체라고 해명했지만, 정부는 9의대 정원 문제를 협상 테이블 위에 올릴 것이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결국 제가 예상한 대로 의료현안협의체가 진행됐고, 9.4 의ㆍ정합의에 따른 의정협의체를 구성해야한다고 생각했기에 임시총회를 요구했던 것”이라며 “새로 구성된 의정협의체와 함께 난국을 타개하려고 생각했기에 올바른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기호 2번 주수호 후보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부정적인 여론과 후보 자격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주 후보는 과거 음주운전 사망사고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아 올해 8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 상태라 주장하고 있다.

그는 “현재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구조 속에서 개인의 범죄 이력을 알 수 있는 건 당사자 말고는 수사기관 밖에 없다”며 “왜 이 시점에 과거 이력이 나왔는지에 주목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장 선거에 출마하려고 생각했을 때, 제 선거를 돕겠다는 여러 동료, 후배들에게 이 이야기를 먼저 했다”며 “잘못했지만 일 처리를 잘했고, 이후로도 처신을 잘했기에 회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면 설득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의협 정관을 보면 금고 이상의 실형을 받으면 종료 후 5년이 경돠해야 피선거권 제한이 풀린다"면서 "이에 대해 법률사무소, 로펌에 문의했는데 모두 ‘정관이 미비된 상태이기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자문을 해줬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럴 일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일로 피선거권이 제한되면 법률조건을 받은 로펌이 선거 무효소송까지 맡겠다고 한 상태”라고 역설했다.

특정 당에 소속돼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것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기호 4번 박인숙 후보는 국회의원 이력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자신했다. 

박 후보는 “국회의원을 하면서도 애당심은 별로 없었고, 국민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국회의원을 했다”며 “한 정당의 공천을 받아야지 국회의원을 될 수 있어서 특정 정당을 따라가긴 했지만, 그럼에도 국민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일은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때 못했던 의료개혁을 의원 회장으로서 할 수 있겠냐는 의혹도 있는데, 저는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국회의원을 재선까지 했다”면서 “8년 동안 제가 발의한 법안이 287개인데, 이 중 40%가 보건의료 관련 법안이며, 통과시킨 법안들이 많다”고 내세웠다.

무엇보다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보건의료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일을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호 5번 정운용 후보는 ‘권익단체를 넘어 민주적 전문가 단체로 의협을 변화시키겠다’는 공약이 회원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협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정 후보는 “‘큰 장사꾼은 당장의 이문보다는 사람을 남긴다’는 말이 있다”며 “의협 홈페이지에 있는 연혁을 살펴보면 정부의 압박과 대응해서 투쟁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악법 저지 투쟁이라고도, 권익을 위한 투쟁이라도 말할 수 있는데, 그 결과가 국민적 불신”이라며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와 의사면허취소법뿐만 아니라 진보적이라고 하는 저조차도 납득할 수 없는 판결들이 이로 인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권익은 더 넓고 큰 시야를 가지고 지켜야 되며, 이는 제가 주장한 의료개혁의 내용들”이라면서 “환자의 권익을 지키고,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그 속에서 의사의 권익 보호가 가장 잘 실현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번 설명회에 임현택 후보(기호 3번)는 경찰 조사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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