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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후보 4인 “젊은 의사 회무 참여 확대"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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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후보 4인 “젊은 의사 회무 참여 확대" 이구동성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3.1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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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출입기자단 주최 설명회 개최...전공의 신뢰 회복, 내부단합 방안 제시

[의약뉴스] 제42대 의협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낸 후보들이 하나같이 전공의 신뢰 회복과 내부단합을 약속했다.

의협 출입기자단은 지난 15일, 의협 회관에서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후보자 5인 가운데 박명하 후보, 주수호 후보, 박인숙 후보, 정운용 후보 등 4인이 참석했으며, 임현택 후보는 경찰 조사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 (왼쪽부터) 박명하 후보, 주수호 후보, 고광송 선관위원장, 박인숙 후보, 정운용 후보.
▲ (왼쪽부터) 박명하 후보, 주수호 후보, 고광송 선관위원장, 박인숙 후보, 정운용 후보.

기호 1번 박명하 후보는 “정부는 일방적으로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와 의대 정원 증원을 강행하고 있고, 저는 서울시의사회장과 비대위 조직위원장으로 투쟁의 선봉에 서 있다”며 “이 과정에서 면허정지 고발 압수수색, 그리고 두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3월 18일에는 3차 조사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새로 선출되는 의협회장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5월 1일 임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당선인 신분으로 비대위를 이끌어, 의대생ㆍ전공의의 저항 운동을 이끌어야 하고, 협상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구의사회 반장에서부터 서울시의사회 회장까지 그리고 또 각 직책을 맡았을 때 모두 성과를 내는 검증된 후보라고 생각한다”면서 “간호법 저지 비대위원장, 코로나19 당시 재택치료 서울형 등 모든 활동에서 검증을 받았다고 생각하며, 말만이 아닌 행동하는 회장, 성과를 만드는 회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기호 2번 주수호 후보는 “평생 안고 살아야하는 제 과거 때문에 회장 선거에 논란이 발생했다”며 “많은 고민을 했지만 의협회장 선거에 나올 때 이 문제에 대해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것은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이런 부분까지 회원들이 이번 선거에서 저를 선택할 기준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제 과거가 현재 상황에서 대정부 투쟁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선택하지 않을 것이고, 주수호의 파워와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저를 선택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 “처음 출마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선거 끝날 때까지, 그리고 만약 당선된다면 정부와의 투쟁에 이 한 몸 다 바쳐서 회원들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기호 4번 박인숙 후보는 “우리 의료계는 진정한 의미의 의료개혁을 수행해야하고, 의사들이 앞장서야한다”며 “대통령은 의협이 대표성을 가지기 어렵다는 말을 했는데, 이제까지 28차례나 의료현안협의체 논의를 진행해놓고, 이제와서 대표성을 부인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에 “의협회장에 출마한 이유는 국회에서 의협을 볼 때마다 너무 답답하고 안타까워, 직접 의협을 바꾸기 위해서”라며 “현 상황이 너무 엄중하기에 국회의원을 포함해 오랜 기간 정치권에 몸 담았던 저 같은 사람이 의료계에 더욱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출마를 결심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재앙적 사태를 맞아 출마하지 않은 것을 평생 후회할 뻔했다”면서 “지금이 진정한 의미에서 의료계 혁신의 기회라 생각하며 회장이 되면 모든 책임을 지고 수행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기호 5번 정운용 후보는 “정책 역량, 소통 능력, 다양한 투쟁 경험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의협회장 선거는 현 의료계의 과제와 앞으로의 과제를 정리, 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회원들과 함께 개혁을 이뤄나가는 과정이라 보는데, 이에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학생 때부터 여러 의사들과 다양한 의료봉사를 해왔고, 시민사회단체, 노동계와 함께 사회 개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다”면서 “특히 의사들이 국민과 소통하는 부분에서 중대한 약점들을 노출해 왔는데, 이런 부분에서 제가 가진 장점이 발휘되리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여기에 더해 “전공의 대표를 2년 동안 하면서 파업하고, 사회개혁을 위한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 가두시위 등으로 재판 받고 벌금도 냈지만, 이러한 다양한 투쟁 경험은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싸우면서 협상하는 능력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내세웠다.

▲ 박명하, 주수호, 박인숙, 정운용 후보는 지난 15일 열린 의협 출입기자단 주최 합동설명회에 참석했다.
▲ 박명하, 주수호, 박인숙, 정운용 후보는 지난 15일 열린 의협 출입기자단 주최 합동설명회에 참석했다.

이어진 설명회에서 후보들은 공통으로 주어진 ‘전공의와의 신뢰 회복과 함께, 내부단합을 위한 방안’이란 질문에 '의협의 구조개혁'을 답으로 제시했다.

기호 5번 정운용 후보는 “현재 전공의들은 선배 세대와는 사고 방식도 행동 방식도 다르다는 것을 깊이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이들의 중요한 특징은 전공의 특별법 이후 세대로, 노동시간을 더 길게 하는 식으로 가선 안 된다"면서 "의사가 더 늘어나야 한다는 조건을 앞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의사들이 가지고 있는 단점은 한국 사회의 차별과 불평등이 어떻게 국민의 건강에도 나타나고 수용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이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노력을 기울여야한다”며 “젊은 의사들의 의협 회무 참여를 늘리고, 대의원회 내의 지분을 늘려 그들의 목소리를 적극 낼 수 있게 해야한다”고 피력했다.

기호 4번 박인숙 후보는 “4년 전에도, 올해도 의사 대표는 책임지지 않고 젊은 의사들을 방패막이로 사용했지만, 아직 신뢰가 끊어지지 않은 상태라고 생각한다”며 “외신 기자회견에도, 총궐기대회에도 젊은 의사들은 함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젊은 의사들은 본인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선배 의사들이 사태를 마무리시키는 상황을 걱정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만약 의협회장에 당선된다면 집행부 내에 젊은 의사들이 많이 있을 수 있도록 구조를 개혁하고,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기호 2번 주수호 후보는 “지난 2000년 의약분업 투쟁 당시 의쟁투와 중앙위에는 전공의와 전임의 등 모든 직역이 다 있었고, 조화롭게 이끌어나갔다”며 “지난 2020년 투쟁에선 전공의들의 의견과 배치되면서 집행부에 대한 신뢰가 깨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깨진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번 비대위 회의 당시 강력히 주장해서 통과된 것이 우리가 중요한 행동을 시작하고 종료하는 시점을 투표로 결정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의협회장이나 투쟁체 대표는 전체 회원 의견을 수렴해 결정해야 하며, 특히 젊은 의사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실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호 1번 박명하 후보는 “현재 대한전공의협의회와 의협 비대위 간의 소통은 잘 이뤄지고 답합하는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전공의, 학생들 모두 의협이나 서울시의사회 등 선배의사들의 도움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 의사들에 대한 의구심과 여러 현상이 겹쳐 분노하고 있지만, 전공의와 학생들을 제자와 후배로서 아끼고 지킨다는 선배 의사들, 의대학장의 말씀을 듣고 많이 완화됐다”며 “만약 당선된다면 집행부의 젊은 의사 참여율을 늘리고, 젊은 의사 협의체를 활성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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