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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7 06:51 (토)
바이엘 코리아 이진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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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 코리아 이진아 대표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4.03.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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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리더

[의약뉴스]

 

One Bayer, Best Bayer

지난해 바이엘 코리아가 70년에 가까운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인 대표를 선임했다.

주인공은 지난 2013년 바이엘 코리아에 합류해 심혈관질환 사업부를 이끌며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를 DOAC(Direct Oral Anticoagulant, DOAC) 시장 최대 품목으로 만들어 낸 이진아 전 바이엘 태국법인 대표다.

당시 바이엘은 자렐토를 비롯해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스티바가(성분명 레고라페닙) 등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었다.

기회이자 도전의 시기, 기대주들을 하나둘 시장 대표 품목으로 만들어 바이엘 코리아의 재도약을 이끈 그는 2018년 바이엘 본사 신규 브랜드 런칭 리드로 영전했다.

이 기간, 이진아 대표는 베르쿠보(성분명 베리시구앗)와 케렌디아(성분명 피네레논), 뉴베카(성분명 다롤루타마이드), 비트락비(성분명 라로트렉티닙), 아순덱시안 등 바이엘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기대하고 있는 신제품 개발 또는 런칭 과정을 함께 했다.

그리고 바이엘 합류 10년 만인 지난해(2023년) 10월, 바이엘 코리아 역사상 첫 한국인 대표이자 제약사업부 총괄로 금의환향한 이 대표는 기대주들을 앞세워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다국적제약사 출입기자 모임에서는 한국 진출 70주년(2025년)을 앞두고 재도약의 출발점에 선 바이엘 코리아의 이진아 대표를 만나 새로운 10년을 향한 그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 바이엘 코리아가 70년에 가까운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인 대표를 선임했다. 주인공은 지난 2013년 바이엘 코리아에 합류해 심혈관질환 사업부를 이끌며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를 DOAC(Direct Oral Anticoagulant, DOAC) 시장 최대 품목으로 만들어 낸 이진아 전 바이엘 태국법인 대표다.  다국적제약사 출입기자 모임에서는 한국 진출 70주년(2025년)을 앞두고 재도약의 출발점에 선 바이엘 코리아의 이진아 대표를 만나 새로운 10년을 향한 그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 바이엘 코리아가 70년에 가까운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인 대표를 선임했다. 주인공은 지난 2013년 바이엘 코리아에 합류해 심혈관질환 사업부를 이끌며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를 DOAC(Direct Oral Anticoagulant, DOAC) 시장 최대 품목으로 만들어 낸 이진아 전 바이엘 태국법인 대표다. 다국적제약사 출입기자 모임에서는 한국 진출 70주년(2025년)을 앞두고 재도약의 출발점에 선 바이엘 코리아의 이진아 대표를 만나 새로운 10년을 향한 그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바이엘 코리아 첫 한국인 대표
19세기 대표적인 스타트업 기업으로 1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바이엘은 지난 1955년, 작물 보호 사업으로 한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후에도 인체의약품과 동물의약품, 진단시약 등 다양한 분야로 끊임없이 외연을 넓혀 왔다.

이 가운데 어느덧 내년이면 국내 진출 70주년을 맞이하는 된 장수 기업 중 하나가 됐지만, 한국인이 대표로 선임된 것은 이진아 대표가 처음이다.

이 대표는 “모든 글로벌 기업들이 그러하듯이, 새로운 시장의 진출 초기 단계에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글로벌과 지역(Region), 그리고 현지(Local) 마켓과의 연결 고리가 매우 중요하다 보니 먼저 글로벌에서 역량있는 리더들이 부임하게 된다”면서 “그러나 요즘에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80% 정도가 현지인 대표(Local leadership)를 선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바이엘이 지금까지 없던 한국인 대표를 이 시점에서 선임한 이유는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첫째는 한국 시장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기회와 경험을 통해 한국의 리더십과 역량을 보여주었기 때문으로, 최근 한류 열풍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미 한국은 시장 경쟁력을 충분히 갖고 있으며 특히, 보험 시장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둘째로는 한국이 가진 훌륭한 R&D 환경을 꼽고 싶다”면서 “바이엘을 포함한 다수의 글로벌 회사들이 한국에서 초기 임상시험부터 시작해서 3상, 4상까지, 그리고 최근에는 RWD(Real-World Data, 실사용 데이터) 연구 측면에서도 한국의 가치에 대한 부분이 좀 더 부각되고 있는데, 다시 말해, 제약산업에서 한국의 미래 성장 가능성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한국인 리더십에 대한 기대도 더 커진 것 같다”고 부연했다.

특히 자렐토와 아일리아 등 바이엘 코리아가 지난 10여년 사이 새롭게 출시한 신제품들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한국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10년 전, 바이엘 코리아에 처음 입사했을 때 현대 바이엘의 대표 품목인 자렐토와 아일리아는 신제품이었고 런칭 초기 단계였다”면서 “해외에서는 이미 시장에 안착한 제품들이었지만 한국에서는 출발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5년에 자렐토와 아일리아를 성공적으로 런칭하고, 각 제품이 시장 No.1의 리더십 자리에 올랐다”며 “특히 아일리아는 지난해 매출 1000억을 달성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면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처럼 한국 시장의 위상이 높아졌고 결과적으로 최초의 한국인 리더도 나오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바이엘이 한국 법인의 첫 한국인 대표로 이진아 대표를 선임한 배경은 그의 다양한 이력과 무관치 않다.

덕성여대 약대를 졸업한 이 대표는 인허가(Regulatory Affairs, RA)팀에서 대관 업무로 시작해 메디컬 팀과 마케팅 팀 등 다양한 부서에서 이력을 쌓았다.

뿐만 아니라 커머셜 리드와 글로벌 신규 브랜드 런칭 리드, 태국법인 대표 등을 역임하며 리더로서도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이진아 대표는 “헬스케어 산업에 몸 담은 지 30년 정도 됐다”면서 “학부에서 약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RA 팀에서 대관 업무로 제약 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고, 이후 메디컬 부서, 마케팅, 그리고 커머셜 리드를 거쳐 현재 바이엘 코리아 대표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소회했다. 

여기에 더해 “유럽, 아시아 등 전체 30년 경력 중 6년 정도를 해외에서 근무했다”면서 “가장 최근에는 태국 법인의 대표로 3년 정도 근무하며 문화적인 포용(Inclusion)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일 수 있었고, 다양성(Diversity)으로부터 비롯되는 충돌을 어떻게 조율하고 해결할지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이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이렇게 다양한 부서를 경험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이 자체가 제 커리어의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특히 이 과정을 통해 각 부서의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많이 높일 수 있었으며, 이러한 제 경력상의 특이점이자 강점들이 현재 바이엘 코리아 대표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자평했다.

 

◇다양성과 포용에 기반한 ‘소통의 리더’
바이엘은 2000년대 들어 자렐토와 넥사바, 아일리아 등 초대형 블록버스터를 연이어 출시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지만, 이후 이렇다 할 신약을 내놓지 못해 정체된 모습을 보여왔다.

더욱이 최근에는 바이엘의 성장을 이끌었던 이 3대 품목의 특허가 모두 마무리돼 세대교체가 절실한 상황이 됐다.

위기감이 고조되던 시기, 바이엘은 막힌 혈이 뚫린 듯 혁신 신약을 쏟아내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바이엘은 당뇨병성 만성콩팥병 치료제 케렌디아와 만성심부전 치료제 베르쿠보, 전립선암 치료제 뉴베카, NTRK 유전자 융합 고형암 치료제 비트락비 등 4개 혁신 신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대표는 “바이엘 코리아 역사상 최초의 한국인 대표로서 주요 제품들의 세대교체가 진행 중인 중요한 시기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어 남다른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면서 “지난 30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제약 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깊은 이해도, 그리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가교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엘 코리아에서 심혈관 치료제 사업부 총괄로 출발을 했고, 자렐토가 NOAC 시장에서 No.1의 리더십 자리에 오르는 데 기여한 바 있으며, 이후 태국 법인으로 가기 전 바이엘 독일 본사에서 1년 간 신규 브랜드 런칭 리드로 베르쿠보와 케렌디아의 다양한 전략을 준비한 경험이 있다”면서 “이러한 경험과 국내 산업 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만났을 때 큰 시너지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며, 다양한 경험과 산업에 대한 폭 넓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바이엘의 차세대 성장 동력인 ‘케렌디아’와 ‘베르쿠보’를 성공으로 이끌어 한국에서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를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여기에 더해 이 대표는 “소통이 되는 리더가 되고자 한다”며 “원활한 소통이란, 한국인으로 단순히 같은 언어를 쓰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성에 대한 포용’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바이엘 코리아 대표 부임 이후 직원들에게 2가지 키워드를 강조해 왔다”면서 “첫 번째는 ‘소통(Communication)’, 두 번째는 ‘함께 만들어 나가는 문화(Co-creation)’”라고 강조했다.

실례로 “요즘 많은 회사들이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민첩한(Agile) 조직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직원들과의 소통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부임 후 첫 3개월 동안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소통 창구의 다각화’로, 최근 직원들과 '커피챗’ 세션을 시작했는데, 정기적으로 직원들과 만나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 더 효율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그 안에서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늘려갈 예정”이라며넛 “이런 부분들이 하나하나 쌓여가면 직원들도, 대표도 각자의 포지션을 떠나서 ‘원 바이엘, 베스트 바이엘’을 같이 만들어 가는 문화가 조성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진아 대표는 “베르쿠보와 케렌디아는 점차 복합 만성 질환에서 증가하고 있는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해 맞춤 개발됐다”며 “이는 고령화 시대 심장ㆍ신장 분야의 혁신적인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이진아 대표는 “베르쿠보와 케렌디아는 점차 복합 만성 질환에서 증가하고 있는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해 맞춤 개발됐다”며 “이는 고령화 시대 심장ㆍ신장 분야의 혁신적인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르쿠보ㆍ케렌디아, 패러다임 전환 이끌 것
지난 2013년 바이엘 코리아에 합류해 자렐토와 아일리아를 시장 최대 품목으로 만들어 낸 이 대표는 2018년, 바이엘 본사에서 신규 브랜드 런칭 리드로서 차세대 성장동력들의 상업화 과정을 이끌었다.
 
바이엘이 자렐토와 아일리아 등 주력 품목의 특허가 만료되며 세대교체가 절실한 바이엘 코리아에 새로운 수장으로 이진아 대표를 선임한 이유다.

이 대표는 바이엘이 꼽은 4가지 신성장동력 중에서도 특히 베르쿠보와 케렌디아에 자신감을 보였다.

두 제품 모두 이전에 없었던 계열의 혁신 신약으로, 최근 건강보험 급여목록에도 등재돼 기존 치료로 한계에 이른 환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진아 대표는 “바이엘은 심혈관, 안과, 항암, 여성 건강 분야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치료제 포트폴리오가 강점인 기업”이라면서 “잘 알고 계신 것처럼, 바이엘은 아스피린, 자렐토를 필두로 심혈관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세계 5대 제약사 중 하나이자 혁신적인 리더로서 전세계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심혈관 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오랜 시간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가운데 올해 특히 집중할 분야는 심장과 신장으로, 지난 해에는 차별화된 기전의 만성 심부전 치료제 베르쿠보가 보험 급여를 받으며 바이엘 심혈관 질환 치료제의 세대 교체에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고, 올해는 오랜 기간 미충족 수요가 있었던 2형 당뇨병 동반 만성신장병 치료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케렌디아가 보험급여를 받았다”면서 “심장과 긴밀한 장기인 신장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복합 만성 질환 치료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베르쿠보와 케렌디아는 점차 복합 만성 질환에서 증가하고 있는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해 맞춤 개발됐다”며 “이는 고령화 시대 심장ㆍ신장 분야의 혁신적인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 제품 중에서도 케렌디아에 거는 기대가 더 크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전세계에서 당뇨병으로 인한 말기신부전 발생률이 가장 높은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치료제라는 것.

이진아 대표는 “대표적인 만성 질환인 당뇨병 중 2형 당뇨병 환자의 최대 40%가 만성 신장병을 동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2형 당뇨병이 말기신부전 원인 질환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해 2021년 이미 600만명을 넘어섰고,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당뇨병으로 인한 말기 신부전 발생률 1위가 바로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 속에서도 안타깝게도 약 20년간 급여까지 받은 새로운 치료제가 없었다”면서 “이 가운데 2월 1일부로 케렌디아가 국내 급여 출시되면서 2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케렌디아는 무기질 코르티코이드 수용체(Mineralocorticoid receptor)의 과활성화를 차단해 신장의 염증과 섬유화를 감소시키는 새로운 작용 기전의 약제로, 이를 통해 신장 손상을 억제해 투석이나 이식으로 갈 수 있는 과정을 최대한 늦추고 가능하면 투석까지 가지 않도록 할 수 있다”면서 “제2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질환의 경우, 제2형 당뇨병 치료제는 복합제, 3제 요법과 같이 선택지가 많지만 미충족 수요를 겨냥할 수 있는, 신질환에 초점을 맞춰 쓸 수 있는 약은 케렌디아가 최초로, 가장 기대가 큰 제품”이라고 역설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종근당과의 케렌디아 공동판매 협약을 통해 내분비내과와 신장내과 모두 탄탄한 영업망을 구축하게 됐다”면서 “제품력과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해 의료진과 환자들의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케렌디아의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베르쿠보 역시 새로운 계열의 심부전 치료제로, 여전히 더 많은 옵션이 필요한 심부전 영역에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것이란 평가다.

이 대표는 “베르쿠보의 경우, 세계 최초 승인된 수용성 구아닐산 고리화효소 자극제로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기전으로 심부전 악화(최근에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외래 정맥용 이뇨제 투여)를 경험한 좌심실 박출률이 45% 미만으로 저하된 증상성 만성 심부전 환자에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및 심혈관계 사망의 위험을 낮춤으로써 지금까지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내세웠다.

실례로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은 가이드라인 기반의 1차 표준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악화와 재입원을 반복하는 만성 심부전 환자 치료를 위한 새로운 계열 약제의 필요성이 부각돼왔다”면서 “베르쿠보는 이러한 임상적 유효성을 인정받아 2023년 9월 좌심실 박출률이 45% 미만의 만성 심부전 환자(NYHA class II~IV) 치료에서 표준 치료제와의 병용 투여에 대한 보험 급여가 적용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심부전 악화를 경험한 환자들에게 본격적인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어 만성 심부전 치료 환경의 새로운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 대표는 베르쿠보의 성공적 런칭이 한국 지사의 위상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심부전 치료제는 일반적인 산업 규모로 미루어 보았을 때 우선순위에 들어가기 매우 어려워서 글로벌 론칭 리드를 하면서도 한국 시장에서 베르쿠보를 선보일 수 있을 지 우려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런데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해 급여까지 받았고, 그 결과 우리나라가 의사결정기관인 IPT(Integrated Product Team)에 공식적으로 포함돼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도 굉장한 권한을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 대표가 글로벌 신규 브랜드 런칭 리드로 상업화 과정을 이끈 후보들 가운데 아순덱시안은 아픈 손가락으로 남아았다.

아순덱시안은 11인자 억제제로, 10인자 억제제인 자렐토의 뒤를 이어 항응고제 시장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지만, 최근 주요 3상 임상 프로그램 중 하나에서 효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돼 연구를 중단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아순덱시안 3상 임상 시험인 OCEANIC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OCEANIC-AF가 효능 부족을 이유로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아쉽지만 이러한 결과는 의학적 혁신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이 연구는 전체 프로그램 중 하나로, OCEANIC-STROKE 임상 시험은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이엘의 환자 중심 솔루션, 비트락비
바이엘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은 4가지 혁신 신약 중 비트락비와 뉴베카 역시 환자들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비트락비는 최초의 NTRK 유전자 융합 고형암 치료제로, 환자의 필요(Needs)에 맞는 치료법을 제공하는 바이엘의 ‘환자중심주의’의 대표적 사례라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진아 대표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 대부분이 항암제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바이엘은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만성 심부전이나 2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과 같은 만성질환부터 NTRK 유전자 변이암과 같은 희소 질환까지 다양한 질환 분야에 걸쳐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환자들의 ‘보다 나은 삶’에 기여하기 위한 혁신에 집중하고자 한다”면서 “신약 개발 과정 전반에 걸쳐 환자의 필요와 경험을 우선으로 고려하며, 맞춤화된 치료법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환자중심주의(Patient Centricity)’를 기반으로, 환자군이 매우 적더라도 의학적 요구가 큰 희소암 분야 연구에 집중해 지금까지 치료 옵션이 없었던 NTRK 유전자 융합암 환자들에게 최초의 TRK 융합 암 치료제인 비트락비를 선보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구체적으로 “NTRK 유전자 변이암은 매우 드물게 발견되지만 성인과 소아 전 연령에 걸쳐 폐암 등의 다빈도암부터 침샘암과 같은 희귀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나타나며, 이 자들은 기존 치료 옵션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새로운 치료 옵션이 절실한 상황이었다”면서 “이러한 환자들 대상으로 비트락비는 75%의 높은 반응률과 4년 이상의 긴 반응 지속 기간, 그리고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일관적으로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비트락비는 암종불문항암제로, 생후 1개월부터 모든 연령의 모든 고형암 환자에게 투여가 가능한 항암제”라며 “캡슐 형태뿐만 아니라 액상 옵션까지 제공해 아기부터 노인까지 투여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이처럼 바이엘의 환자 중심의 솔루션은 환자의 니즈에 맞는 케어를 제공해 환자의 더 나은 건강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바이엘 코리아는 이러한 혁신적 연구개발 성과가 실질적으로 한국 환자들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도록 신약을 원활히 공급하고 접근성을 강화하는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바이엘이 꼽은 4가지 신성장 동력 중 유일하게 아직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등재되지 못한 뉴베카도 접근성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뉴베카와 관련해서는 국내 상황에 맞추어 전립선암 환자들의 약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 구체적인 소식을 전해 드리기에는 이른 상황이라 정해지는 사항이 있을 때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바이엘의 DNA, 여성건강
4대 신성장동력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바이엘이 가장 자부심을 가진 분야는 ‘여성 건강’이다.

제약계에서 여성 건강을 앞세우는 회사는 많지 않다. 그러나 바이엘은 스스로 ‘DNA에 여성 건강이 내재해 있다’고 내세울 정도로 여성 건강 분야에서만 100년에 이르는 유산을 자랑하고 있다.

장단기 피임법뿐만 아니라, 폐경기 여성 관리 및 부인과 진료 등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의 측면에서도 사춘기부터 시작해 모성으로서의 시기, 폐경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애의 단계에 있는 여성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진아 대표 역시 여성 건강 분야에서 바이엘의 리더십에 대한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여성건강 사업부는 바이엘의 DNA에 내재된 분야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주요한 제품군”이라며 “바이엘은 여성건강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피임 및 월경 관련 질환, 폐경기 증상 완화, 자궁내막증의 치료에 쓰이는 의약품 공급을 통해 여성의 건강한 삶의 동반자로서 오랫동안 자리매김해 왔다”고 역설했다. 

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치료제를 바탕으로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과학을 제공하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 여성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고 치료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한국을 포함한 APAC 7개국에서 의료진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여성 건강 브랜드 인지도 설문조사 결과, 바이엘은 명실상부한 여성 건강 분야 리더로서 높은 인지도와 선호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내세웠다.

이어 “이처럼 바이엘의 여성건강 제품군이 시장에서 오랜 기간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출시 이후 치료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에 대한 입증을 지속하며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의료진과 환자들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실례로 이 대표는 “지난해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자궁내막증 치료제인 비잔의 경우, 2018년 특허만료 이후 제네릭이 출시되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비잔만의 가치를 전달하며 매년 두 자리 수의 눈부신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비잔은 시장의 리더로서 장기적인 치료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지속적으로 입증하며 진료 환경과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어 냈으며, 여성의 삶의 질을 고려한 대표적인 치료 옵션으로서 여성 건강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단순히 혁신적인 치료제를 공급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 건강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전언이다.

구체적으로 “바이엘 코리아는 여성건강 관련 치료제의 공급뿐만 아니라 피임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월경과다, 월경곤란증(월경통), 자궁내막증과 같은 주요 월경 관련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인식 제고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면서 “또한, 매년 여성 청소년의 월경 관련 질환과 관련된 교육 및 치료 지원을 위한 기부 등 국내 여성들의 건강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꾸준한 사회적 활동도 이어오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을 지속가능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이진아 대표는 “바이엘 코리아는 현재 파이프라인의 세대 교체가 이뤄지는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새롭게 선보인 베르쿠보와 케렌디아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환자들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하고자 하며, 이를 바탕으로 또 다른 혁신적인 신약이 나올 수 있도록 기반을 잘 닦고 싶다”고 밝혔다.
▲ 이진아 대표는 “바이엘 코리아는 현재 파이프라인의 세대 교체가 이뤄지는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새롭게 선보인 베르쿠보와 케렌디아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환자들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하고자 하며, 이를 바탕으로 또 다른 혁신적인 신약이 나올 수 있도록 기반을 잘 닦고 싶다”고 밝혔다.

 

◇바이엘의 최우선 가치는 ‘지속가능성’
한편, 바이엘 코리아는 최근 직원 주도의 테스크포스 팀 ‘서스테이너빌리티 앰버서더(Sustainability Ambassadors)’를 출범했다.

‘Health for All, Hunger for None’이라는 비전 아래 바이엘의 최우선 과제인 지속가능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고령화, 빈곤, 기후 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과제에 대한 전사적인 논의와 실천을 주도하고, 기업 문화에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내재화하고자 TF를 결성한 것.

TF에는 최고지속가능책임자(Chief Sustainability Officer, CSO)인  이진아 대표 외에 제약사업부, 컨슈머헬스사업부, 크롭사이언스사업부와 인사팀, 법무팀,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부서에서 모인 15명의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서스테이너빌리티 앰버서더는 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와 연계한 바이엘의 일곱가지 지속가능목표인 빈곤 종식, 기아 종식, 헬스케어, 양성 평등, 물과 위생, 기후변화 대응, 육상생태계 보호 가운데 올해는 국내에서 관심이 필요한 네 가지 영역(기아 종식, 헬스케어, 기후변화 대응, 양성 평등)을 선택해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번에 최고지속가능책임자의 역할을 부여받아 2023년부터 전개해 온 사회공헌 활동을 보다 구체화해 조직을 공식 출범했다”면서 “정해진 예산에 맞춘 일회성 활동이 아니라 ‘서스테이너빌리티 앰버서더’라는 이름을 통해 앞으로 다양한 부서의 직원들과 함께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실현하는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 “기업이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여를 바탕으로 운영하지 않으면 결국 지속할 수 없게 된다”면서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더 성장하는 바이엘 코리아를 만들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나아가 “바이엘 코리아는 지금까지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견고한 입지를 통해 시장을 유지하고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실현할 것”이라면서 “혁신적인 헬스케어 솔루션을 가속화하고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모든 전략과 운영 전반에 필수적인 요소에 두며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 해 나갈 것이며, 특히, 지역 사회에 의미있는 사회참여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면서 바이엘 코리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 이루고 새로운 혁신 신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
이 대표는 바이엘 코리아의 대표로서 역시 ‘지속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이끄는 리더십이 아니라 지원하는 리더십으로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진아 대표는 “바이엘 코리아 대표로서 한국에서 어떻게 회사에 기여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제가 추구하는 리더십은 상황에 맞는 유연한 리더십인데, 앞으로 바이엘 코리아의 성장과 발전, 지속가능한 가치 실현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일부의 직원이 끌고 가는 조직이 아니라 좀 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여러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통해 기여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요즘은 VACC 즉 Visionary, Architect, Coach, Catalyst(비전가, 설계자, 코치, 촉진자)를 근간으로 하는 리더십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중 직원들의 힘든 점을 같이 고민하고 해결책(solution)을 찾아주는 촉진자(Catalyst)의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고 밝혔다. 

성장의 측면에서는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새로운 혁신 신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자렐토와 아일리아의 성공을 이끈 후 베르쿠보와 케렌디아로의 세대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다시 베르쿠보와 케렌디아에 이어 새로운 혁신 신약이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겠다는 것.

여기에 더해 이 대표는 사회공헌의 측면에서도 바이엘이 지속 가능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진아 대표는 “바이엘 코리아는 현재 파이프라인의 세대 교체가 이뤄지는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새롭게 선보인 베르쿠보와 케렌디아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환자들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하고자 하며, 이를 바탕으로 또 다른 혁신적인 신약이 나올 수 있도록 기반을 잘 닦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엘 코리아 대표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지속가능성’”이라며 “사회공헌 측면의 활동과 더불어, 직원들 스스로 참여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바탕으로 회사 조직 자체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는 리더가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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