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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의사회 정경호 신임 회장, 존경과 신뢰받는 의사회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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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의사회 정경호 신임 회장, 존경과 신뢰받는 의사회 선언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3.15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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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차 정기대의원총회 개최...송병주 신임 의장 선임

[의약뉴스] 전라북도의사회가 앞으로 3년간 회무를 이끌어갈 신임 회장으로 정경호 전 부회장을 선임했다. 새 대의원회 의장에는 송병주 감사를 선임했다.

전라북도의사회(회장 김종구)는 14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제51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조생구 부의장, 송병주 감사, 의협 비대위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 등 주요 내외빈이 참석했다.

▲ 전라북도의사회는 14일 제51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 전라북도의사회는 14일 제51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행사에 앞서 전라북도의사회 대의원회 엄철 의장은 “오늘 의장단, 집행부는 3년 임기를 마친 즐거운 자리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개회사의 운을 뗐다.

이어 “지금 의료계는 격랑에 빠져서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정부와 의료계는 근 1년간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 논의했지만 지난 2월 정부는 2000명 증원을 발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 엄철 의장.
▲ 엄철 의장.

그러나 “의사가 되려면 여러 교육이 이뤄지는데, 한꺼번에 2000명을 늘리면 부실의대가 만들어지고, 이로 인한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가고, 욕은 의사가 먹는다”면서 “의사들이 파업이나 파국을 원치 않지만, 어느 날 의사들을 적폐로 몰아서 군대도 못가고, 개원도 못한다고 하니 화가 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는 “대통령에게 부탁드린다"며 "정치적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대화로 빨리 해결해서 후배들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의사들이 환자를 성실히 진료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전라북도의사회 김종구 회장은 “3년 임기를 마쳤는데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게 없다”며 “회장직을 정경호 신임 회장에게 넘기게 됐는데 시기가 엄중해 홀가분하지 않고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러 임원들과 함께 같이 가면 좋은 전라북도의사회 발전을 위해 좋은 업적을 이루고 큰 보람이 있을 것이라 본다”며 “그동안 부족했지만 여러 임원과 회원들을 만나고, 이 같은 소중한 힘이 의사회 회무의 근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전공의들, 학생들, 교수들 사력을 다해 정부의 부당하고 비합리적이고 강압적인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맞서고 있다”며 “국민들의, 환자들의 아픔과 희생이 지속되지 않도록 윤석열 대통령은 마음을 넓히고, 멀리 바라보면서 결자해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조생구 부의장.
▲ 조생구 부의장.

조생구 부의장은 의협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의 축사를 대독했다.

박 의장은 “오는 4월 정기총회 때, 의장 임기 3년을 마무리하게 된다”며 “소외되는 지역과 직역이 없는 균형 있는 의협, 회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하나 된 의협,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존경받는 의협를 이루기 위해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간호법 제정 시도, 의사면허박탈법 등 연일 의사 죽이기에 안달이 난 것 같아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지금은 2000년 의약분업 사태보다 더 큰 시련인 2000명 의대 정원 증원이라는 대형 악재를 맞이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윤석열 정권은 총선용으로 의사를 악마화해 국민과 의사를 반목하게 했고 원칙과 근거를 상실한 독선으로 의대 정원에 무조건 따르라고 겁박하고 있다”며 “후배 전공의와 의대생이 자신의 미래를 포기하고 있고, 전임의도 재계약을 포기하고 교수들도 제자를 위해 행동에 나서려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에 “국민 건강과 의료 대란을 막기 위해 정부는 조건 없는 대화의 장을 만들어 소통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며 “의협은 힘겹게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대생과 전공의를 시켜 줄 책임이 있기에, 비대위를 중심으로 단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
▲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

의협 비대위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요새 보건복지부가 브리핑을 하면서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이 되어서야 의료전달체계가 작동하고 있다’는 말을 한다”면서 “기가 막힌 이야기로, 의사들이 지난 수십년간 주장했던 것이 의료전달체계 정착이며, 이것만 제대로 됐어도 지역의료 붕괴는 없고, 응급실 뺑뺑이도 없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싸움은 빨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 본다”며 “여의도에서 열린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 이어 의사들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시기가 다음주에 열리는 차기 의협회장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역대 의협회장 선거 투표율이 50% 정도밖에 안되지만, 투표율을 70~80%까지 끌어올리면 정부가 긴장할 수밖에 없다”며 “의사들이 하나로 뭉쳐 정부의 잘못된 겁박과 협박에 굴하지 않고 나아간다는 걸 확실히 가르쳐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경호 신임 회장 “국민과 회원으로부터 존경과 신뢰받는 의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어진 총회에서 김종구 회장은 앞으로 3년간 전라북도의사회를 이끌어갈 정경호 신임회장에게 회기를 전달했다. 

▲ 김종구 회장(오른쪽)이 정경호 신임회장에게 회기를 전달하고 있다.
▲ 김종구 회장(오른쪽)이 정경호 신임회장에게 회기를 전달하고 있다.

정경호 신임 회장은 “현재 의료계는 정부의 갑작스런 잘못된 의료정책 발표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전공의와 의대생, 전임의에 이어서 교수까지 사직을 예고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현실화되면 의료붕괴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재난적인 의료붕괴를 막기 위해서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의협 회원들은 잘못된 의료정책이 철회되고, 원점 재논의될 때까지 비대위 중심으로 단일대오 유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전라북도의사회는 매년 모범지부상을 수상하는 전국의사회 중 최고의 의사회”라며 “전통이 빛나는 전라북도의사회 회장에 취임하게 되어 영광이지만, 2000명 의대 정원 증원 등 산적한 중대한 의료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해야 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0대 집행부는 회원의 소통과 화합을 통해 역대 집행부의 전통에 근간이 되는 국민건강을 수호하고 회원 권익을 보호하는 회무를 계승 발전해나가겠다”며 “의협과의 가교 역할에도 충실히 하고, 전문성과 자율성을 확보해 국민과 회원으로부터 존경과 신뢰받는 의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라북도의사회 대의원회 신임 의장에는 송병주 감사가 당선됐다. 

▲ 송병주 신임의장.
▲ 송병주 신임의장.

송병주 신임 의장은 “지금 의료계가 어렵고 힘든 시기”라며 “전라북도의사회 회관 신축과 관련, 설계도 등을 마련해 오늘 정기총회에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었지만, 지금 시국이 어렵다보니 건축계획안을 아직 만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임총을 통해 대의원회를 통과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는 모금 단계이기 때문에 열심히 모금에 참여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전라북도의사회 정기총회는 전체 대의원 76명 중 48명이 참석해 성원됐으며, 2023년 4억 5988만 5777원의 결산보고서와 2024년 5억 1886만 419원의 예산안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어 ▲대한의사협회 KMA 로고 시도지부 통일화 사용 ▲‘검체검사 질가산 수가 전문인력 영역 교육’ 보수교육 개선 ▲70세 이상 회원의 회비 면제 개정의 건 ▲일차의료기관에서 응급환자 119 출동 요청시 불합리한 점 개선 등을 의협 정기총회 안건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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