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7 06:51 (토)
베링거, 소세이와 조현병 치료제 신약 개발 협력
상태바
베링거, 소세이와 조현병 치료제 신약 개발 협력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4.03.12 0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초의 GPR52 작용제 개발 계획...모든 증상 치료 가능성

[의약뉴스]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본 소세이그룹의 자회사 소세이 헵타레스가 조현병의 모든 증상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협업한다.

베링거인겔하임과 소세이그룹은 글로벌 협력 및 독점 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조현병의 양성 증상, 음성 증상, 인지 증상을 동시에 해결함으로써 환자의 치료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G단백질 결합 수용체(GPCR)를 표적으로 하는 동종 계열 최초의 GPR52 작용제 포트폴리오를 개발하고 상용화한다는 공동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 베링거인겔하임은 소세이 헵타레스와 GPR52 작용제 포트폴리오를 개발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최대 7억5500만 유로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 베링거인겔하임은 소세이 헵타레스와 GPR52 작용제 포트폴리오를 개발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최대 7억5500만 유로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조현병은 전 세계 인구 100명 중 1명이 앓는 것으로 추산되는 심각한 질환이며 양성 증상, 음성 증상, 인지 증상이라는 세 가지 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양성 증상은 정신증, 망상, 환각 등이며 음성 증상은 사회적 위축, 무감동 등이고 인지 증상은 주의력ㆍ계획ㆍ기억력 결핍 등이다.

이러한 증상은 일상생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일반적인 질병 발병 연령이 20대이기 때문에 보호자와 사회 전반에 미치는 부담이 상당하다.

양성 증상은 항정신병제로 안정시킬 수 있지만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으며 현재 음성 또는 인지 증상에 허가된 약물은 없는 상황이다.

GPR52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조현병 치료제의 개발은 조현병의 세 가지 측면을 모두 해결하는 새로운 정밀 치료제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양성 증상과 연관된 뇌 영역인 선조체와 음성 및 인지 증상과 연관된 뇌 영역인 전전두피질의 수용체 위치를 기반으로 한다. GPR52 작용은 선조체를 진정시키는 동시에 전두피질 기능을 향상시켜 보다 정밀한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협업 계약에 따라 소세이 헵타레스는 베링거인겔하임으로터 2500만 유로를 선불로 받게 되며 향후 6000만 유로의 옵션 행사금과 최대 6억7000만 유로의 개발, 규제, 상용화 마일스톤, 제품 매출액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소세이 헵타레스가 진행 중인 임상 1상 및 후속 임상 1b상 시험, 계열 내 최초의 GPR52 작용제 HTL0048149의 임상 2상 전 활동이 완료된 이후 GPR52 작용제 포트폴리오에 대한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 있는 독점 옵션을 갖는다.

HTL0048149는 영국에서 18~55세의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1a/b상 시험에서 안전성, 약동학, 약력학이 평가되고 있으며 2025년에 초기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세이 헵타레스는 2025년으로 예상되는 옵션 행사 시점까지 임상시험의 통제권을 유지하고 스폰서 역할을 맡는다. 라이선스 포트폴리오에는 HTL0048149를 비롯해 소세이 헵타레스의 StaR 기술과 구조 기반 약물 설계(SBDD) 플랫폼을 사용해 설계된 다수의 차별화된 백업 화합물이 포함될 수 있다.

베링거인겔하임 중추신경계(CNS) 탐색연구 글로벌 책임자 휴 마스턴은 “조현병을 앓는 사람들의 거대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소세이 헵타레스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파트너십은 정신 건강 장애 치료에 새로운 정밀의학 접근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조현병 환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자사의 다른 개발 프로그램과 매우 상호 보완적이다”고 설명했다.

소세이 헵타레스 사장 겸 영국R&D 책임자 맷 반스는 “이번 협력은 조현병 및 관련 신경 장애 치료를 위한 새로운 동종 계열 최초의 표적으로서 GPR52가 전임상 연구에서 보여준 중요한 잠재력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링거인겔하임과 협력하면서 신경질환 연구 및 혁신 분야에서 베링거인겔하임의 선도적인 전문성을 활용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도움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서 현재 임상 1상 연구 단계에 있는 매우 혁신적인 프로그램의 개발을 가속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