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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호협회 “간호사 시범사업으로 법적보호 기초 마련”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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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호협회 “간호사 시범사업으로 법적보호 기초 마련” 外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3.1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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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호협회 “간호사 시범사업으로 법적보호 기초 마련”

▲ 간호사 업무관련 시범사업 보완지침 설명회.
▲ 간호사 업무관련 시범사업 보완지침 설명회.

대한간호협회(회장 탁영란)는 정부가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보완 지침’을 발표한 것과 관련 “간호사 업무에 관한 법적 보호의 기초가 마련된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를 근거로 명확한 간호사 업무 범위와 법적 보호를 위한 간호법안이 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탁영란 회장은 지난 8일 전국 수련의료기관에서 1000여명이 넘는 현장 간호사가 참석한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보완 지침 설명회’를 통해 “협회 애로사항 신고센터를 통해 지금 현장 간호사들이 얼마나 힘에 버거운지, 그럼에도 지금 이 상황을 굳건히 견디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을 볼모로 현장을 떠난 의사들의 공백까지 메꾸느라 제대로 된 교육도 못 받고 지시받은 의사 업무를 매일 버겁게 해야 하는 두려움 등으로 무척 힘들다는 것에 통감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노력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의료기관은 전문간호사, 가칭 전담간호사(PA간호사) 뿐만 아니라 일반간호사에게도 의사업무를 관행적으로 지시하고 수행토록 해왔다”며 “하지만 이번'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보완 지침' 마련으로 간호사의 자격, 교육, 숙련도에 따른 수행가능 업무기준이 제시됐고 이는 간호사 업무의 법 보호체계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반드시 정부의 의료개혁이 성공하길 바란다"면서 "항시적인 간호사 업무 범위의 법적 보호 및 권리보장 체계 구축을 위해 ‘간호법안’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간협은 보건복지부가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을 발표한 이후 보건의료 ‘심각’ 단계에서 현장의 의료공백 대응을 위해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 보호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판단하고 ‘간호사의 환자 진료에 필요한 업무 관련 긴급 TF’를 구성해 간호계의 다양한 현장 의견을 수렴해 왔다.

또한 간호사의 환자 진료에 필요한 업무 관련 긴급 TF를 통해 간호사 업무범위의 명확화 및 법ㆍ제도적 보호 체계 마련을 위한 최선 안에 대해 심층 논의해 왔다. 

이에 정부도 간호 현장의 목소리에 적극 귀를 기울이고 협력해 지난 2월 6일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보완 지침을 마련해 발표했다.

복지부와 간협은 이와 함께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보완 지침 설명회'를 8일 개최하고 참여한 1000여명이 넘는 현장 간호사에게 탁영란 회장의 격려와 응원, 그리고 보건복지부 간호정책과 임강섭 과장의 시범사업 보완 지침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서 복지부는 “보건의료기본법에 근거한 시범사업으로 참여 의료기관 내 행위는 법적으로 보호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번 보완 지침의 주요 보완사항으로 ▲간호사 위임 불가능 업무 및 간호사의 진료지원 업무범위 가이드라인 제시 ▲간호사의 숙련도, 자격(전문간호사, 가칭 전담간호사, 일반간호사) 등을 구분해 업무범위 설정 및 의료기관의 교육ㆍ훈련 의무 명시 ▲복지부 내 ‘간호사 업무범위 검토위원회’ 구성 및 운영 통해 현장 질의 대응 및 (위임 업무범위) 승인 등을 언급했다. 

한편, 간호협회는 이날 설명회 이후 현장 질의응답 내용을 포함한 시범사업 보완지침에 대한 상세 설명자료(가칭 ‘간호사 관련 업무 시범사업’ 가이드라인)를 제작해 현장 배포할 예정이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간이식팀, 간문맥ㆍ담관 변이 공여자 대상 전과정 복강경 간절제술 성공

▲ (왼쪽부터)이정민 교수, 조원태 교수, 유태석 교수.
▲ (왼쪽부터)이정민 교수, 조원태 교수, 유태석 교수.

한림대동탄성심병원(병원장 노규철)은 지난 1월 간문맥과 간담관에 변이가 있는 공여자(기증자)를 대상으로 고난도 생체 복강경 간절제술에 성공했다. 이번 수술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복강경수술로 이뤄졌다

지난해 7월부터 23살 A씨는 간경화로 인한 전신 부종과 연부조직 감염, 위장관 출혈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이미 심각한 간기능 저하로 인해 상태가 점점 악화됐고 유일한 치료방법은 간 이식뿐이었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A씨의 오빠인 29살 B씨는 간 기증을 결정했고 1월 25일 간 이식수술을 진행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간이식팀인 외과 조원태․이정민․유태석 교수는 공여자에게 복강경 간절제술을 할 예정이었다.

복강경 간절제술은 공여자의 복부에 25~30cm 이상의 큰 흉터를 남기는 개복수술과 비교해 1cm가량의 작은 흉터만 남기기 때문에 수혜자와 공여자의 심적 부담을 줄여준다. 

또 간 적출을 위해 절개하는 하복부의 흉터도 속옷에 가려지는 위치여서 미용적인 효과도 크다.

이외에도 개복수술과 비교해 주변 조직의 손상이 적고 흉터 및 통증 감소로 일상생활이 조기에 가능하다.

그런데 검사결과 B씨는 간과 연결된 혈관인 간문맥과 간담관에 심한 변이가 있었다.

간이식 수술은 담도와 혈관 등을 정밀하게 박리해야 이식 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데, 해부학적 변이가 있는 공여자는 출혈 위험이 높아 개복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간이식팀은 수많은 간이식 수술 경험과 높은 숙련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복강경수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간이식팀은 A씨의 복부에 1cm 가량의 구멍 4개를 뚫어 복강경기구를 삽입해 간 우엽을 절제했다. 먼저 형광염료를 몸에 주입하는 ‘ICG(Indocyanine Green) 형광검사’를 통해 간담관의 변이 상태를 정밀하게 확인한 뒤 박리 및 결찰을 했다. 

변이로 인해 절제 부위가 모호했던 간문맥의 경우 간의 좀 더 깊은 부분까지 개별 박리 후 확인하는 작업을 수차례 반복했다.

이처럼 조심스럽게 절제한 간은 1kg 가량의 큰 크기였고, 하복부에 팬티라인을 추가로 절개해 간을 몸 밖으로 적출했다. 이후 조 교수는 적출한 간을 신속하게 여동생인 B씨에게 이식했다.

간을 기증한 A씨는 수술 후 합병증 없이 7일만에 퇴원했고, A씨의 여동생도 빠르게 회복하여 지난 2월 25일에 퇴원했다.

유태석 교수는 “이번 생체 간이식 수술은 혈관과 담도 구조에 변화가 있는 공여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고난도 복강경 수술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의 뛰어난 이식수술 술기를 보여준 사례”라며 “이번 수술은 타인의 혈액이나 혈액제제를 사용하지 않고 무수혈 수술로 이뤄졌는데, 간이식팀의 정교한 술기로 출혈을 최소화하며 빠른 시간 안에 시행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조원태 교수는 “간을 이식받은 환자의 혈관과 담도의 문합부위가 누출 없이 정교하게 연결됐으며 추가 검사에서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고난도 간이식 수술과 같이 이식수술의 적응증을 넓히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이식을 기다리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사회사업팀은 공여자와 수혜자의 어려운 형편을 알게 돼 의료비와 간병비 지원을 연계해 무사히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순천향대천안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운영

▲ 순천향대천안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입구.
▲ 순천향대천안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입구.

순천향대천안병원(병원장 박형국)이 최근 권역응급의료센터가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최상위 응급의료기관이다. 중증 응급환자 중심의 진료와 재난 대비ㆍ대응을 위한 거점병원의 역할을 담당한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지난해 5월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추가 선정됐다. 

이후 법정기준 충족을 위해 시설, 장비, 인력에 대한 확충 작업을 진행했으며, 최근 현장실사를 거쳐 8일 복지부로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 최종 지정 통보를 받았다.  

박형국 병원장은 “우리 지역의 중증 응급의료 체계가 더욱 단단해지고 발전할 수 있도록 권역응급의료센터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의료연대, “곽지연 간무협회장 비례대표 후보 적극 지지”
14 보건복지의료연대가 11일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신청을 한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곽지연 회장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지난 간호법으로 대혼란 상황에서 14 보건복지의료연대는 보건복지의료계를 분열과 파국으로 몰아넣는 정치가 아닌,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는 정치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며 “간호법 폐기 이후에도 연대활동을 지속하고 있고,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도 공동공약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곽지연 회장은 14 보건복지의료연대 공동대표를 역임하며, 보건복지의료계를 분열과 파국으로 몰아간 간호법 저지 선봉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했다”면서 “곽 회장은 목숨을 건 9일간 단식투쟁으로 400만 보건복지의료연대의 1ㆍ2차 연가투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바 있다”고 평가했다.

또 “14 보건복지의료연대의 공동대표인 곽 회장은 보건복지의료계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초고령시대 바람직한 보건복지의료체계 마련과 보건복지의료인력의 상호발전 및 처우개선을 이끌 적임자”라며 “곽 회장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적극 지지한다”고 전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연구팀, 항암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췌장암 환자 임상연구 진행
순천향대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연구팀이 항암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한다. 

연구팀은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 산하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로부터 자가 골수 유래 수지상세포와 신규 면역항암제를 함께 사용해 1차 이상의 표준 항암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췌장암을 치료하는 중위험 임상연구과제에 선정됐다. 

1차 이상의 표준 항암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자가 골수 유래 수지상세포에 암 항원을 인식시키고,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 투여해 항암치료효과를 극대화 시키고자 하는 연구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책임 연구자: 원종호, 참여 연구자: 이남수, 이민영, 김경하, 윤석윤, 정선영)와 세포처리시설(파미셀)이 함께 임상연구를 진행하며, 4월부터 환자등록을 시작할 예정이다. 

책임 연구자인 원종호 교수는 “평균 생존 기간이 6개월 미만인 췌장암 환자의 암 진행을 막거나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연구를 잘 진행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인천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2023년도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 선정 

▲ 가천대 길병원 전경.
▲ 가천대 길병원 전경.

가천대 길병원 인천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가 보건복지부가 전국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2023년도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암생존자란 암 진단 이후 치료를 마친 모든 환자를 의미한다.

암의 조기 검진과 의학의 발전 등으로 암 환자들의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암 치료 후 환자들과 가족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인천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여성암병원 박흥규 교수(외과)가 센터장, 가정의학과 최수정 교수가 부센터장을 맡아 운영하고 있으며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인력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센터는 한 해 동안 누적 452명의 암생존자를 대상으로 185회 대면 교육을 실시하는 등 암생존자 센터 신규 등록, 찾아가는 센터 서비스, 지역사회네트워크 구축 등 모든 분야 목표율을 100% 이상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면위생교육, 운동, 식생활 등 표준 프로그램 이외에도 미술치료, 산림치유, 건강증진 교육 등 자체 프로그램에서도 참가자들의 만족을 이끌어냈다. 

특히 인천대공원에서 진행한 암생존자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보건소를 통한 비대면 등록 및 찾아가는 서비스도 우수 사례로 평가받았다.  
 
박흥규 센터장은 “암 치료 후에도 장기 생존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이들 가운데는 치료 후 후유증, 합병증 등 신체적 어려움과 재발에 대한 불안, 우울감 등 정서적 어려움, 실직 등으로 인한 경제적 문제를 경험하는 환자들도 상당하다”며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방송인 서동주, 가임력 보존 위해 분당차여성병원에서 난자 냉동

▲ 방송인 서동주 씨가 분당차여성병원 난임센터 30난자은행 앞에서 난자 냉동을 결심한 이유를 말하고 있다.
▲ 방송인 서동주 씨가 분당차여성병원 난임센터 30난자은행 앞에서 난자 냉동을 결심한 이유를 말하고 있다.

방송인 겸 미국 변호사 서동주 씨가 분당차여성병원 난임센터에서 가임력 검사 후 난자를 냉동했다.

난자 냉동의 전 과정을 채널 A 위대한 탄생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한 서 씨는 “현재 결혼이나 임신 계획은 없지만 미래에 아이를 낳을 수도 있어 난자 냉동을 결심하게 됐다”며 “특히, 난자 냉동이 임신과 출산뿐 아니라 먼 훗날 노화로 인한 질병의 치료제로서도 사용 가능하다는 전문가 의견을 듣고 잘한 결정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난자동결은 가임기의 미혼 여성이 미래의 임신과 출산을 대비해서 젊었을 때 건강한 난자를 미리 얼려 보관하는 것으로 1998년 차병원에서 유리화난자동결법을 처음으로 개발해 세계 최초로 난자 은행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항암 치료나 난소 질환이 있는 여성들을 위해 주로 사용되었지만 최근 만혼의 영향으로 젊은 여성들이 가임력을 보존하는데 주로 이용된다. 특히, 2014년 미국생식의학회(ASRM)에서 난자의 유리화 동결법은 더 이상 실험적 단계가 아니며, 가임력 보존을 위해 추천된다고 인용한 이후 급속도로 발전했다.

차병원 30난자은행 통계에 따르면 2014년 33건에 불과 했으나 2021년 이후 매년 1,000여건 이상 미혼여성의 난자 보관이 이루어지고 있다.

서 씨의 주치의인 분당차여성병원 난임센터 신지은 교수는 “30세가 넘어서도 당장 결혼 계획이 없는 경우나 나이와 상관없이 난소기능 저하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가임력 검진을 하고 35세 전후로 난자를 보관하는 것이 향후 임신을 위한 대비책이 될 수 있다”며 “난자 보관은 임신과 출산에도 쓰이지만 앞으로는 난자를 이용한 줄기세포로 치료제 개발로 인해 노화로 인한 질병 치료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차병원은 최동희, 이학천, 신지은, 최승영, 원영빈, 박지은 교수 등 차병원 최고의 의료진을 중심으로 오는 4월 잠실 난임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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