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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련병원 교수ㆍ전문의 “정부와 의료계, 대화 나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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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련병원 교수ㆍ전문의 “정부와 의료계, 대화 나서달라”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3.11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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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개혁 이성적 논의 촉구 시국 선언문 발표...“합리적 방안 논의, 해법 도출해야”

[의약뉴스] 전국의 수련병원 소속 교수, 전문의를 비롯한 6000여명이 진정한 의료 개혁을 촉구하며 정부에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와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의료붕괴를 경고하는 시국선언’ 웹사이트를 개설, 정부가 일방적인 의료 정책으로 의료 체계를 혼란에 빠트렸다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연대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 ‘의료붕괴를 경고하는 시국선언’ 웹사이트.
▲ ‘의료붕괴를 경고하는 시국선언’ 웹사이트.

시국선언문에는 3월 11일 오전 7시까지 수련병원 소속 교수 및 전문의 4196명, 기타 의원 및 병원 의료진 2286명 등 총 6482명이 서명했다.

교수 및 전문의들은 선언문을 통해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의대 증원 문제 등의 위기 해결과 내실 있는 의료 개혁 완수를 위해,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정부는 대한민국의 탁월한 의료를 자랑해오면서, ‘값싼 의료’의 뒤에 숨겨진 의료진의 과도한 부담은 간과했다”며 “지난 20년 동안 의료계가 필수의료의 쇠퇴와 그에 대한 근본적 해결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조했지만, 정부는 이러한 경고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필수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일방적인 ‘필수의료 지원’ 정책이 결국 현장에서 외면받고 실패를 거듭했지만 정부는 이번에도 이를 반복, 의료계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대 정원 증원을 포함한 의료 정책에 비판적 논의에도 열려있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이들은 “정부에게 전공의들을 향한 위압적 발언과 위협을 중단해야 한다”며 “전공의들은 피교육자로서 더 이상의 수련을 포기했을 뿐 환자를 버리고 떠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공의들이 각각 흩어진 것은, 정부가 의료계와의 협의를 완전히 단절하고 통제와 억압만으로 저항이나 반론을 허용하지 않는 상황에 대한 분노, 좌절과 무기력에 대한 절박한 표현”이라며 “전공의들의 심정에 공감하며 끝까지 보호하고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정부와 의료계에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인식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대화와 협력의 장에 나올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필수의료 붕괴와 지방의료 몰락을 구제할 대책을 제시해 전공의들과 현장에 종사하는 의료진의 비판적 의견 또한 수용하고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현 상황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국민들은 정부의 무모하고 무책임한 모습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국민의 정서와 눈높이에 부응해 의료 주체로서의 자성과 함께, 앞으로 올바른 의료 개혁과 미래 의료 발전을 위해 다 함께 노력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의사들을 척결의 대상이 아닌 의료개혁의 동반자로서 존중해야 한다”며 “정부의 토끼몰이식 강경대응이 초래한 의료 붕괴는 결국 국민에게 고통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정부와 의료계 대표는 함께 허심탄회하게 합리적 방안을 논의해 해법을 도출해야 한다”면서 “지금 환자를 위해 현장에서 사력을 다하며 버티고 있지만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으며, 최악의 의료 파국이 임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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