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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장내시경학회 "정부 정책, 필수의료 더 죽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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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장내시경학회 "정부 정책, 필수의료 더 죽이고 있어”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3.11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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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셉ㆍ스네어 가격, 내시경 포기할 정도로 깎아"..."의대 정원 증원 해결 위해 소통에 나서야"

[의약뉴스]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회장 장웅기)는 내시경을 포기할 정도로 내시경 포셉과 스네어 가격을 깎으면 필수의료 살리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의료계와 적극 소통에 나서야한다 지적이다.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회장 장웅기)는 10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에는 1118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는 10일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는 10일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 강의는 회원들이 임상에서 또 내시경검사 수기에서 실제로 사용할 유용한 정보와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 그리고 핸즈온 코스로 마련했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를 마지막으로 임기를 마무리한 장웅기 회장에 이어 곽경근 신임 회장을 선임했다.

곽경근 신임 회장은 “지금 의료계 상황이 어렵고 매우 혼란하다”며 “이러한 시기에 위대장내시경학회를 맡게 됐는데, 개인적으로 큰 영황이지만 후배들을 생각하면 우려하는 점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기쁜 마음으로 임기를 시작해야하는데 착잡한 마음도 많이 든다”며 “이제까지 해오던 대로 위대장내시경학회를 잘 이어 받아서 학회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왼쪽부터)은수훈 공보부회장, 곽경근 신임 회장, 장웅기 회장, 박근태 이사장, 조원영 총무이사, 조승철 공보이사.
▲ (왼쪽부터)은수훈 공보부회장, 곽경근 신임 회장, 장웅기 회장, 박근태 이사장, 조원영 총무이사, 조승철 공보이사.

이번 학술대회를 끝으로 이임한 장웅기 회장은 의대 정원 증원을 포함한 정부 정책에 문제를 제기했다.

장 회장은 “정부와 정치권은 필수의료를 살리겠다고 하면서 낙수효과를 기대하고 공공의대 설립, 의대 정원 확대 등을 졸속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필수의료가 무너지는 근본적안 원인은 생명과 관련된 행위와 검사에 대한 저수가 정책, 의료사고 시 감내할 수 없는 엄청난 배상 판결로 이어지는 부담감 등이 주요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상황은 오히려 필수의료를 더 죽이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내시경과 관련해서도 포셉과 스네어 가격을 내시경을 포기할 정도로 깎아 내리면서 국민 건강을 운운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포셉과 스네어 수가는 그대로 둬야 한다”며 “만약 수가 인하를 하겠다고 한다면 생명과 관련된 내시경 검사가 침습적인 검사와 술기인 것을 감안해 내시경 위험관리료를 신설해 내시경 수가를 보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혹시 모를 사고 시에는 고의적인 의료사고가 아니라면 면제해 주는 의료사고 특례법 제정을 만들어야 필수의료가 그나마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근태 이사장도 최근 구성된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의협이나 비대위 인사가 참여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정부에 소통을 요구했다.

그는 “지금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으로 의료계가 난리 났는데, 정부가 의료개혁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밀어붙이는 상황이 아이러니하다”며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2000명 증원에 대해선 바꿀 용의가 없으니 이를 제외하고 대화하자고 하는데, 이러면 전공의들이 돌아오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최근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이 전공의들과 대화하자고 했지만 뉴스에 보니 3~4명 정도 갔다고 한다”며 “이는 전공의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과 동시에 정부를 믿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바라는 건 정부가 지금이라도 대화의 창을 열고 소통했으면 한다”며 “지금의 강대 강 상황이 지속되면 의료계든 정부든 다칠 것이 분명하다”고 호소했다.

실례로 “위대장내시경학회도 포셉과 스네어 문제, 치료재료 재평가 등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모두 스톱된 상황”이라며 “복지부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서 현안에 대한 회의를 하자는 연락이 없고, 대한의사협회로 오는 공문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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