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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총궐기대회 제약사 직원 동원 의혹에 고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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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총궐기대회 제약사 직원 동원 의혹에 고발 맞불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3.0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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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위원장 “사실관계 확인 위해 고발"..."한 명이라도 일탈이 있다면 사과하겠다"

[의약뉴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택우)가 3일 개최한 총궐기대회에 제약사 직원들의 집회 참석을 강요했다는 의혹에 선을 그었다.

의협 차원에서 동원을 지시하지는 않았다는 주장으로, 오히려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고발을 진행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총궐기대회를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사 총궐기에 제약회사 영업맨 필참이라고 해서 내일 파업 참여할 듯’, ‘거래처 의사가 내일 안 나오면 약 바꾸겠다고 협박해서 강제 동원된다’ 등 일부 의사들이 제약회사 영업사원에게 참석을 강요하고 있다는 글이 연이어 게시됐다.

의사들이 제약사 직원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경찰은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 서울경찰청 조지호 청장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서울경찰청 조지호 청장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조지호 청장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현장에서 언론브리핑을 진행, 집회 참가를 강요한 부분에 대해 엄정하고 단호하게 법적 책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경찰청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유사 사례가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실제 의사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제약사 직원들을 집회 참석과 같은 불필요한 일을 하도록 강요하거나 각종 리베이트를 받는 등의 불법행위를 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첩보를 수집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다만 실제 제약사 직원들이 총궐기대회에 동원됐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면서 제보 등 구체적 불법행위가 확인되거나 이와 관련한 고소ㆍ고발이 있으면 엄정 수사한다는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의협 비대위는 동원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 주수호 위원장.
▲ 주수호 위원장.

의협 비대위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최근 제약회사 직원을 집회에 동원하겠다고 말한 의사가 있는 것처럼 언론이 거짓 기사를 만들어내고, 이를 정부가 언급하면서 의사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나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명하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의협 비대위와 의협 산하단체 차원에서 제약사 직원을 동원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고, 이를 지시할 정도로 무능한 집단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이에 “현재 변호사를 선임했고, 게시글을 올린 당사자를 알아내기 위한 고소ㆍ고발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의사 회원의 일탈에 의한 것인지, 의사를 매도하기 위한 공작에 의한 것인지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만약 14만 의사 중 1명이라도 이러한 일이 있다면, 문제의 회원을 강력히 징계할 것이고, 부당한 대우를 받은 당사자에게도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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