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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에 투쟁 열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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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에 투쟁 열기 확산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3.0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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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고발 의협 전ㆍ현직 임원 5명 압색...의협 비대위 "탄압 강할수록 단단히 뭉칠 것"

[의약뉴스] 경찰이 의협 전ㆍ현직 임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자 의료계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압수수색 당사자들이 집결한 의협 비대위는 회원들에게 오는 3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참석, 투쟁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경찰은 1일 오전부터 대한의사협회 회관 내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실과 서울시의사회 사무실, 강원도의사회 사무실, 간부 자택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의협 비대위 김택우 위원장과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 등 5명을 경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 경찰이 복지부가 고발한 의협 전ㆍ현직 임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 경찰이 복지부가 고발한 의협 전ㆍ현직 임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오전에 자택으로 누가 찾아왔길래 처음에는 조사받으러 오라는 소환장인 줄 알았는데, 압수수색 영장을 가져온 경찰이었다”며 “휴대폰 등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이어서, 변호사와 상담 후 절차에 따라 휴대폰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환장이 올 줄 알았지만, 압수수색 영장이 오는 것은 예상 밖이었다”며 “정부가 얼마나 다급하면 이럴까는 생각과 함께, 현 상황에 대한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 “전공의나 의대생들이 혹시 다치게 되면 비대위가 아니라 회원들이 더 강한 행동을 원할 것”이라며 “정부는 압수수색으로 의사들이 움츠러들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오는 3일 집회에 더 많은 의사들이 모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 박명하 조직위원장은 1일,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의협과 서울시의사회, 강원도의사회 등 의협 전ㆍ현직 임원 자택까지 압수수색 됐는데,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의사들이 폭력적인 사람들도 아니고, 수사에 적극 협조할 의사가 있는데도 3ㆍ1절 공휴일에 압수수색한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일제의 압제에 맞서 유관순 열사가 저항한 것처럼 우리나라의 올바른 의료 체계,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의협, 서울시의사회, 박명하가 끝까지 가겠다”고 역설했다.

노환규 전 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압수수색 상황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현재 노 전 회장은 두바이에 체류 중으로 경찰에 항공권을 촬영해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가 충격을 받은 것은 경찰의 압수수색이 아니라 법원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했다는 것”이라며 “이 사람의 집을 압수수색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으로, 사법부가 행정부로부터 독립돼 있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경찰에 죄명을 물어보니 ‘업무방해죄’로 되어 있는데, ‘집단행동 교사’로는 혐의 입증이 어려워 업무방해로 바꾼 듯하다”며 “누구의 업무를 어떤 식으로 방해를 한 건지, SNS에 자신의 소신을 밝히면 업무방해가 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에  당사자ㅣㄴ 의협 전ㆍ현직 임원들 뿐 아니라 의료계가 공분하고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3ㆍ1절에 압수수색을 하는 모습을 보니, 수십 년을 역행하는 것 같아 너무 비참하고 참담하다”며 “오는 3일 집회에 꼭 참석해 이 정부의 폭정을 막는데 보탬이 되려 한다”고 밝혔다.

모 의사회 임원도 “정부가 압수수색이라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이렇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행정권이 집행되려면 법과 원칙을 지켜야하는데,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이런 모습은 오는 3일 총궐기대회를 자극하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오히려 압수수색으로  인해 더 많은 의사들이 궐기대회에 집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의협 비대위 역시 입장문을 통해 보다 강경한 투쟁에 나서겠다면서 오는 3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3월 1일은 의사들이 자유를 위해 저항하고 행동하는 첫 날,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이 완전히 비가역적으로 변화하는 첫 날이 될 것”이라며 “이제 의사들은 자유를 인정받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 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국민들에게도 불편을 끼칠 수 있을 것 같아 죄송하다”며 “밝은 미래가 있는 의료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고된 여정을 시작한 만큼 3월 3일 여의도 모여 우리의 울분을 외치고, 희망을 담은 목소리를 대한민국 만방에 들려주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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