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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력 투쟁 선언한 비대위,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결집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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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력 투쟁 선언한 비대위,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결집 호소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3.01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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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의사회 정총에서 참여 독려...투쟁성금도 이어져

[의약뉴스] 대정부 총력 투쟁을 선언한 의협 비대위가 서울시의사회 각 구의사회 정기총회에 참석, 내달 3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참석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아울러 투쟁성금에 대한 정부의 경고에 대응, 성금의 이름을 바꿔서 전달하는 등 더 활발하게 모금 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 지난해 12월 열린 의협 범대위의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광경.
▲ 지난해 12월 열린 의협 범대위의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광경.

정부의 의대증원 강행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발한 전국 의사들은 다음달 3일 여의도공원 앞에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특히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택우)는 26일, 전국 의사들을 대상으로 '총동원령’에 준하는 집결을 요청한 터라 이날 전공의와 의대생까지 모인다면 지난 2020년보다 큰 규모의 집회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의료계 대표자들에을 상대로는 집단행동 교사 등을 이유로 의사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통보, 경찰에 고발하는 등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압박에도 전공의들은 진료현장 복귀를 거부하고 있으며, 의협 비대위는 오히려 투쟁강도를 높여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다.

의협 비대위는 “정부는 무리한 2000명 의대증원과 대한민국 의료 자체를 붕괴시킬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해 미래를 기대할 수 없는 전공의, 의대생들이 의업을 포기하고 있다”며 “문제는 이를 두고 직업윤리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공권력까지 투입하려고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번 집회는 정부 정책에 항거하는 대장정의 시작점으로, 우리의 뜨거운 열기와 분노를 제대로 알리지 않는다면 앞길은 험난할 것”이라며 “지난 2000년 장충체육관을 채우고 부근 길거리까지 가득 메워 처음으로 정부 정책에 저항했던 순간을 기억하고, 총동원령에 준하는 의사회원들의 참여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협 비대위 주요 임원들은 정기총회 시즌인 서울시의사회 구의사회를 직접 방문, 대정부 총력전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지난 26일에는 김택우 위원장이 동작구의사회와 마포구의사회를 잇따라 방문해 “우리가 마지막으로 단합해 정부와 힘겨루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며 “검찰 공화국인 정부에 전문가로서 의료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쟁의 시발점이 3월 3일 궐기대회가 될 것 같다”며 “여기 있는 모든 선후배들이 그날만큼은 경조사 외에는 일정을 취소하고, 가족, 동료와 함께 여의도 광장에서 뵙기를 원한다”고 호소했다.

27일 구로구의사회 정기총회에서도 “3월 3일 궐기대회가 가장 중요한 이정표라고 생각한다”며 “젊은 의사들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많은 인원이 참석해 대외적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가 투쟁성금을 불법으로 규정했지만 서울시의사회 산하 각 구의사회에선 활발한 모금이 진행되고 있었다. 다만, ‘발전기금’, ‘불우회원 돕기성금’ 등으로 명칭을 변경해 전달했다.

동작구의사회는 ‘의협 특별 기금’이라는 명목으로 1000만원을, 마포구의사회는 ‘의료발전기금’으로 1000만원을 전달했고, 송파구의사회는 ‘의대증원 저지 및 필수의료패키지 폐기 성금’으로 1000만원을 전했다.

또한 성북구의사회는 ‘의협 발전기금’ 명목으로 1000만원을 전달했으며, 중구의사회에서도 1000만원을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의료발전기금’ 명목으로 전달했다.

구로구의사회는 ‘불우회원 돕기 성금’ 으로 2000만원을 서울시의사회에 전달했는데, 서울시의사회는 박명하 회장이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조직위원장, 이태연 부회장이 조직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강동구의사회가 '의료제도 발전기금' 1000만원을, 금천구의사회는 '의대증원 정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의료발전기금'으로 3500만원을, 용산구의사회는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의협 비대위 후원성금'으로 1950만원을 비대위에 전달했다.

비대위는 투쟁 성금을 불법으로 규정한 정부와 달리 내규상 불법이 아니라며 모금을 격려하고 있다.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투쟁성금은 젊은 전공의와 학생들을 위해 주로 쓰이고 홍보 목적으로도 쓰이고 있다”며 “정부가 지금 투쟁 성금을 걷는 부분에 대해 불법이라고 공문을 보냈으나, 내규상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혹시 염려하신다면 걱정하지 말고 젊은이들을 위해 투쟁 성금을 더 많이 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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