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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성모병원 사직 인턴, 정부에 소통채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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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성모병원 사직 인턴, 정부에 소통채널 촉구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2.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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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옥하다 전 인턴, 의협 회관 앞 기자회견...“의료계 사분오열 거짓말 멈춰야”

[의약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사직으로 맞서고 있는 가운데, 가톨릭중앙의료원 전 인턴이 정부에 ‘소통채널을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류옥하다 전 인턴(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비대위원장)은 29일 대한의사협회 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 류옥하다 전 인턴.
▲ 류옥하다 전 인턴.

류옥하다 전 인턴은 지난 16일 근무하던 대전성모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충북 영동에서 자라 대전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응급실에서 근무해왔고, 앞으로 필수의료 분야에 종사할 생각이었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업할 생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27일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은 중대본 회의에서 전공의들에게 ‘대화 창구를 마련하면 정부는 즉시 이에 화답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같은 회의에서 조규홍 장관은 ‘3월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과 관련 사법절차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말씀했다”고 운을 뗐다.

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은 중앙 지방 협력 회의에서 ‘의료 개혁은 협상이나 타협 대상 될 수 없다’고 말씀했고, 복지부는 28일 동료 전공의들의 자택에 직접 찾아와 업무 개시명령을 내렸다”며 “교육부는 3월 4일까지 예정대로 의대 증원 수요조사를 제출받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런 정부의 태도에 혼란스럽고 의문이 든다는 것이 류옥하다 전 인턴의 설명이다.

그는 “같은 회의에서도 대화에 화답하겠다고 하다가, 사법절차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하면서 의료개악이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며 “동료 전공의들의 가족이 있는 집에 경찰 지원과 함께 업무개시명령으로 겁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대화할 의지가 있는지, 정부 입장이 매번 다른데 대화 창구가 어디인가”라며 “이미 정부가 지난 2020년 의정 합의 1항 ‘의대 정원 통보 등 일방적 정책 추진을 강행하지 않는다’를 헌신짝처럼 내버린 것을 똑똑히 보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화와 협상의 기본은 신뢰로, 정부가 이미 전공의들과 국민들의 신용을 잃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전공의가 대화하지 않는다’, ‘대화 창구가 없다’는 거짓말, 단결된 의료계가 사분오열되어있다는 거짓말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무엇보다 “병원에 환자들이 기다리고, 보호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며 “총선 욕심을 잠시 내려놓고, 진심으로 저와 친구들이 병원으로, 필수의료로, 지역 자료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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