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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의협회장 후보 5인, 회원에 강점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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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의협회장 후보 5인, 회원에 강점 어필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2.28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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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선관위 합동설명회 개최...의대 정원 증원 등 주요 현안에 의견 제시

[의약뉴스]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다섯 후보들이 후보자 합동설명회를 통해 차별화된 본인만의 강점을 어필했다.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고광송)는 27일 의협 회관에서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후보자 합동설명회’를 진행했다. 

▲ (왼쪽부터) 박명하 후보, 주수호 후보, 임현택 후보, 박인숙 후보, 정운용 후보.
▲ (왼쪽부터) 박명하 후보, 주수호 후보, 임현택 후보, 박인숙 후보, 정운용 후보.

기호 1번 박명하 후보는 “현재 정부는 일방적으로 필수의료 패키지와 의대 정원 증원을 진행하고 있어, 전공의, 의대생이 자발적으로 정당한 저항을 하고 있다”며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새로 선출되는 회장은 비대위를 이어서 연속성을 가지고 3년간 의협을 이끌며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 의업분업 투쟁 당시 젊은 의사로 참여했으며, 구의사회 반장부터 서울시의사회장, 의협 비상대책위원장까지 경험하고 성과를 낸 검증된 본인이 의협 회장으로 적합하다는 것이 박 후보의 설명이다.

박 후보는 회장 당선 시 ▲존중받는 의사ㆍ의협 되도록 하고 ▲의사들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진료환경을 구축하며 ▲의협 조직을 강화하고 ▲정부의 의협 패싱을 막고 행동하는 의협으로 거듭날 것이며 ▲의협 내부 화합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기호 2번 주수호 후보는 “현재 의료계는 의대 병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라는 포퓰리즘 정책 강행으로 절체절명 위기 상황에 봉착해있다”며 “의료계가 큰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제42대 의협회장 선거는 중요성이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2000년 의약분업 투쟁 당시 대변인을 역임하며 투쟁의 선봉에 섰고, 정부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섰으며, 제35대 의협회장을 역임하며 충분한 회무 경험을 갖춘 본인이 의협 회장으로 적합하다는 것이 주 후보의 설명이다.

주 후보는 당선 시 주도적인 의협을 만들겠다면서 ▲강력한 투쟁 전개 ▲요양기관 강제지정제 폐지 ▲수가 결정 구조 개혁 ▲대관 업무 관련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 ▲부당한 형사 처벌 및 배상 책임 부담 해소 ▲한방보험 분리 ▲공약 이행 점검단 구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기호 3번 임현택 후보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충남 아산에서 소아과 의원을 하던 평범한 의사였으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현지 조사 등을 겪으며 대중 앞에 나서게 됐다”면서 “지난 금요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선거를 진행했는데, 지지율이 98.4%였다”고 역설했다.

이어 “소청과의사회 회장이 된 후, 의협 대의원총회를 처음 가봤는데, 몇 십년간 진료현장에서 부당하다는 사안이 모두 있었고, 훌륭한 의견들로 가득했다”며 “회의 결론은 보건복지부에 잘 얘기해보자로 마무리돼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2000명이라는 말도 안되는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망국패키지가 나오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사회주의적 의학자와 출세지향적 복지부 고위관료의 농단 때문이기도 하지만, 의협이 전혀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정말 의협이 바뀌지 않으면 이 나라 의사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가 후진국으로 떨어진다. 모든 의사와 함께 이 난국을 헤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기호 4번 박인숙 후보는 “의사들은 건국 이래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엉터리 조사에 근거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독소조항으로 가득한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는 정부와 여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포퓰리즘의 결정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억울하지만 총선 후까지는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며 “당장은 의대 증원 저지와 필수의료 패키지 원점 논의가 목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의사들이 본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권고 급여만으로 운영이 가능한 보험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십 년간 국내외 의료계에서 쌓아온 경험과 8년 간 국회 경험을 바탕으로 의사의 위상을 다시 높여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의사상을 만들겠다”며 “국회의원 시절 감염병법, 환자안전법 등을 통과시켰는데, 의협회장이 되면 의대 정원 증원과 의대 신설을 저지하고 필수의료 패키지를 원점으로 돌리겠다”고 약속했다.

기호 5번 정운용 후보는 “지난 10월부터 많은 의사, 의대생과 다양한 토론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가 새로운 의료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새로운 의료개혁의 내용, 의사들의 역할, 의협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등을 두고 다양한 토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치의제를 중심으로 한 큰 틀의 의료개혁이 필요한데, 이러한 의료개혁에는 의사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개입하고 의견을 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의사들은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하고, 의협은 권익단체보단 민주적인 전문가 단체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협이 민주적인 전문가 단체가 되려면 의사들이 이해하는 사회와 국민이 이해하는 사회의 간극을 이해하고 국민들의 입장을 듣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실손보험 이익을 줄이고, 수도권의 대규모 상급종합병원 신설도 저지해야 하고, 의사를 증원해 노동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후보자 합동설명회’를 진행했다. 
▲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후보자 합동설명회’를 진행했다. 

한편, 설명회에서 후보자들에겐 ‘의협회장으로서 대내외적으로 꼭 추진하고 싶은 정책 3가지’와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입장’이 공통 질문으로 주어졌다.

기호 5번 정운용 후보는 의사 증원은 필요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안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제까지 일관되게 의사 증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공공의료인력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며 “의대 증원으로 오히려 의료비가 오르고 모두가 고통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의대 증원을 추진할 때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 신설을 병행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악으로 생각하는 그림은 정부와 의협 비대위가 일정 증원 수준을 타협하는 것”이라며 “의대 증원 규모가 줄고 필수의료 정책패키지가 그대로 관철되면서 공공의료 인력 증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최악의 경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의협회장이 되면 추진할 정책은 의료개혁을 위한 의사사회의 광범한 토론, 정치권과 관료까지 포함한 의료개혁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광범위한 토론을 진행하고 싶다”며 “권익단체를 넘어선 민주적인 전문가 단체로의 변화를 위해 3년 동안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기호 4번 박인숙 후보는 의협회장으로서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정책 1순위로 의대 증원 저지를 뽑았다.

그는 “우리 발등에 떨어진 의대 정원 증정, 의대 신설은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의 정치력을 키워야한다"면서 국회의원을 그만둔 뒤, 의협회장에 나갈 생각을 한 것 역시 의협의 정치력이 너무 답답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례로 “의협의 정치세력화를 하자고 하지만, 사진 찍고 머리띠 두르고 국회에 왔다 갔다하는 게 전부”라며 “그렇게 해선 아무 것도 얻을 수 없고, 국회의원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의협과 정부, 국민을 연결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의료계를 위해 적극 발휘하겠다는 것이 박 후보의 설명이다.

박 후보는 “회장이 바뀌면 의협의 전문성이 지속되지 않고 전부 바뀐다”며 “그렇게 해선 절대 의협이 발전할 수 없기 때문에 회장이 바뀌어도 연속성, 전문성이 유지될 수 있는, 의료정책을 연구하는 미국의 주요 연구소들과 같은 의료정책연구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기호 3번 임현택 후보는 의대 정원을 오히려 1000명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반 대학 입시 정원은 급격하게 줄고 있는데, 우리나라 의사 수 증가는 엄청나다”며 “그냥 둬도 과잉인데, 정부는 정치적인 의도로 의사 수가 부족하다고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대 정원 또한 일반 대학의 정원 감소 수준에 맞춰 현재 정원에서 1000명 정도 줄여야 한다”며 “국가를 먹여 살리는 인재를 키워내는 반도체, 원자력, 우주공학 등 이공계 종사자와 교육계 등과 공동 전선을 펼쳐 의대 정원 감축을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변수를 조금만 바꾸면 완전히 다른 값이 나오는 왜곡된 관변학자의 연구를 가지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의료정책연구원은 물론, 제대로 된 연구 결과를 낼 수 있는 학자들에게 연구를 맡겨, 근거 중심의 의료정책을 내놓겠다”고 전했다.

기호 2번 주수호 후보는 의대 정원과 관련해 정부와 절대 타협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의대 정원 증원의 문제는 협상과 타협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라며 “의료계와 정부 모두 대한민국 의료가 붕괴되고 있다는 현실에 대해 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들은 의료 붕괴의 원인을 잘못된 의료 제도로 보는 반면, 정부는 의사 수 부족을 들고 있다”며 “타협을 하겠다고 환자를 죽이는 길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 협상을 하고 의대 정원 숫자를 거래한다는 건 의사로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또 “의협회장으로 하고 싶은 건 요양기관 강제지정제 철폐와 단체계약제 관철, 사이비 의료 퇴출을 통한 국민 건강 향상, 강력한 자정운동으로 선량한 다수 의사 보호”라며 “이를 위해선 의협이 강력한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호 1번 박명하 후보는 의대 증원을 저지하기 위해 의협 비상대책위원회와 단일대오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방적이고 과도한 2000명 증원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정부에 원점부터 재논의해야한다”며 “사면초가의 위기 상황에서 단일대오가 무너지면 성공할 수 없기에 이를 유지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와 의대생이 자율적이고 정당한 저항 운동을 하고 있다”며 “14만 의사회원들이 전공의와 의대생을 보호하고, 이들을 따라 투쟁과 협상의 전 과정을 비대위와 함께 간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피과, 중증응급의료 인력난, 상급병원 쏠림, 지역 의료 불균형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료 전달체계의 개선이 제일 중요하다”며 “의료인 면허 취소법을 반드시 개정하고, 전문가평가제 활성화를 통한 한국형 면허관리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합동설명회를 지켜본 고광송 위원장은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 추진으로 압박하고 있고, 회원들은 각기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정부 핍박에 회원들은 의료계는 매우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42대 의협 회장 선거는 의료계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모든 회원을 품에 안아 보다 강력한 의협을 만들기 위한 중차대한 선거”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선출된 지도자를 중심으로 14만 회원이 모두 뭉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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