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대한신경통증학회가 올해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국제적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맡았던 근거 중심의 의학, 통증 중심의 이해와 치료, 개원가와 대학 간의 가교 역할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자다.
대한신경통증학회(회장 지규열)는 25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는 500여명의 회원이 참석, 성황리에 진행됐다.
지규열 회장은 “지금 의료계 상황으로 인해 이번 학술대회를 계속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의대 정원 증원문제로 전공의들이 사직하고, 강의를 맡아줄 교수들이 당직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좌장이나 연자로 오지 못하는 경우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의료현장에 있는 의사들이 조금 더 공부하고 이를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의사는 주어진 시간에 새로운 지식과 술기를 습득하고 이해하는 것들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학술대회를 강행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또 “지금 사태들이 어떤 방향으로 해결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의료인은 환자의 곁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환자에게 도움이 되기 위한 지식을 항상 공부해야 한다”며 “공부하는 의사, 시대의 흐름이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의사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적극 돕는 것이 학회의 큰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학술대회는 A, B룸으로 나눠서 진행됐으며 통증에 대한 이해부터 실전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강의로 구성했다.
지 회장은 “초창기 학술대회는 주로 척추 통증 등으로 관심이 몰렸지만, 신경외과라는 특징을 살려 만성통증, 두통, 편두통 등 여러 질환, 대상포진 이후의 통증 등도 다루고 있다”며 “최근 가장 큰 화두가 인구 고령화와 노인 인구 증가로, 이제는 사람이 오래 사는 것뿐만 아니라 행복하고 즐겁게, 편안하게 사는, 삶의 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삶의 질은 만성질환과 이후 따라오는 통증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조정할 것이냐에 달렸다는 것이 지 회장의 설명이다.
나아가 지 회장은 올해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국제적 역량 및 위상 강화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해 국제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고, 외국 연자를 초빙하려고 한다”며 “해외 연자들이 우리 학회만 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학회가 모여 초빙하는 걸 원하고 있어, 신경외과학회와 국제학술대회 날짜,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우수한 해외 연자를 모셔서 통증에 관련된 최신지견을 넓히고, 학회의 역량 강화에 노력하겠다”며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신경외과 교실이나 신경외과 학회에서 통증을 전문으로 하는 교원 등을 양성하는 것이 본다”고 전했다.
특히 “신경외과가 수술 쪽으로 조금 치우친 부분이 있고, 수술 이후에도 조절이 안 되는 통증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신경외과학회와 협력, 통증만 전공하는 통증 전담의, 전임의 제도를 만드는 것이 우리 학회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 회장은 지난해 춘계학술대회 때 학회 주요사업으로 소개한 ‘통증인증의’에 대해서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에 인증제에 대한 워크숍을 진행했다”며 “현재 의료상황과 맞물린 부분도 있고, 카데바를 비롯해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인증제를 만드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인증의 제도는 반드시 필요하고, 인증의 제도가 있는 편이 현 정부 정책과도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며 “회원들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진행하고, 이에 대한 인증을 부여하는 것은 학회가 가진 또 하나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