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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이진욱ㆍ이선민 교수, 세계 최초 갑상선암 수술법 ‘SPRA-TA’ 개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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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이진욱ㆍ이선민 교수, 세계 최초 갑상선암 수술법 ‘SPRA-TA’ 개발 外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4.02.2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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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이진욱ㆍ이선민 교수, 세계 최초 갑상선암 수술법 ‘SPRA-TA’ 개발 및 시행

인하대병원 내분비외과 이진욱 교수와 이선민 교수가 최근 ‘SPRA-TA’라는 세계 최초의 갑상선암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 (왼쪽 두번째) 이진욱 교수, 이선민 교수
▲ (왼쪽 두번째) 이진욱 교수, 이선민 교수

측경부까지 전이된 모든 종류의 갑상선암에 대해 과거보다 안전하고 더욱 최소 침습적인 수술방법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하대병원이 이번에 시행한 수술 ‘SPRA-TA’는 단일공 로봇인 다빈치 SP로 유륜과 겨드랑이 접근법을 이용해 갑상선 전절제 및 좌측 측경부 림프절 절제를 한 수술이라고 할 수 있다.

30대 초반의 여성 환자 A씨는 갑상선 항진증(그레이브스병)으로 과거 2년 이상 약물치료 병력이 있었다.

그러던 중 최근 갑상선 좌엽에 2.4㎝ 크기의 갑상선 유두암이 발견됐고, 좌측 측경부(경동맥과 경정맥 옆쪽) 림프절에 전이된 것으로 진단을 받았다.

인하대병원 의료진은 환자와 상의한 끝에 SPRA-TA 수술을 진행키로 했다. 이는 기존의 BABA 수술과 TA 수술의 단점들을 상쇄시킨 수술이다.

BABA 수술은 피부 박리 범위가 크고, 쇄골 쪽의 림프절 접근이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TA 수술은 수술 시 갑상선 주변 근육을 들어올리는 견인기를 사용하는데, 이로 인한 통증이나 수술 후 유착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진욱 교수는 다빈치 SP를 이용해 한쪽 유륜으로 3㎝ 절개를 하고 갑상선을 제거하는 SPRA 수술을 통해 갑상선 양쪽 모두를 안전하게 제거했다.

이후 이선민 교수가 기존 TA 방법을 변형해 견인기를 쓰지 않는 단일공 로봇 수술 방법으로 겨드랑이 3㎝가량만 절개해 좌측 측경부 림프절을 완벽하게 제거했다.

이진욱 교수는 “이제는 측경부 림프절 전이가 있는 진행성 갑상선암 환자에서도 보다 안전하고 최소 침습적이며 미용적으로도 우수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인하대병원은 지역의 갑상선암 환자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환자의 상황에 맞는 가장 최적화된 수술 방법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BRCA 변이 난소암, PARP저해제 니라파립과 올라파립의 효과 차이 없어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 자궁난소암센터 임명철 교수 연구팀이 BRCA 변이가 있는 난소암에서 파프(PARP) 저해제인 니라파립(제품명 제줄라)과 올라파립(제품명 린파자) 사용 시 그 치료 효과의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 임명철 교수
▲ 임명철 교수

국립암센터 자궁난소암센터 임명철, 박상윤 교수, 박은영 연구원, 김지현 전임의와 서울대학교 김세익 교수, 고신대 김은택 교수 등 연구팀은 BRCA 변이가 있는 난소암에서 니라파립과 올라파립, 두 약제 간의 생존율 차이가 없음을 후향적 연구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국립암센터를 포함한 국내 세 개 의료기관에 등록된 진행성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 환자에서 일차 백금 기반 항암제 치료 이후 재발억제를 위한 유지치료제로 ‘올라파립’또는 ‘니라파립’ 두 가지 파프 억제제를 사용한 27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이 중 BRCA 유전자 변이가 발견된 16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인구학적 데이터, 임상병리학적 데이터, 수술 기록을 조사한 후, 성향 점수 매칭 분석법을 통해 올라파립과 니라파립의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다.

또한, 파프 저해제에 의한 독성 발생률을 조사했으며, 독성 파라미터로는 빈혈, 혈소판 감소증, 호중구 감소증, 구역, 구토, 피로, 복통, 두통 등 9가지를 포함했다. 이러한 독성 반응에 따라 파프 억제제의 용량을 조절하거나 필요시 중단하는 비율도 함께 분석했다.

성향 점수 매칭을 통해 분석한 결과, 80명의 올라파립 사용군과 31명의 니라파립 사용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HR, 1.08; 95% CI, 0.47–2.52; P=0.854)과 재발해 후속치료까지의 기간(TFST)(HR, 1.20; 95% CI, 0.51–2.81; P=0.682), 그리고 전체생존기간(OS)(HR, 0.42; 95% CI, 0.01–17.61; P=0.649) 모두 차이가 없었다.

특히, 추적관찰기간 동안 올라파립 사용군의 경우 무진행생존기간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못했고, 니라파립 사용 군의 경우 31.5개월이라는 매우 향상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을 보였으며, 두 군 모두 매우 의미 있는 향상된 재발률 감소율을 보였으나, 두 군간 통계학적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독성 및 부작용 측면에서 두 군 모두 빈혈이 가장 많은 부작용이었으며 그 발생빈도는 올라파립 사용 군과 니라파립 사용 군 간 차이가 없었다. 혈소판 감소 및 중성구 감소는 니라파립 군에서 올라파립 군보다 더 흔하게 나타났다. 비혈액학적 독성은 두 군 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어 연구팀은 선행연구에서 파프 저해제의 환자 복용순응도에 관한 연구도 수행했다. 연구 결과, 실업 또는 은퇴상태, 높은 삶의 질 및 니라파립을 사용하는 환자군에서 파프 저해제에 대한 높은 순응도를 보인 것을 확인했다.

임명철 국립암센터 자궁난소암센터 교수는 “BRCA 변이 난소암에서 파프 저해제 사용은 재발률 감소와 생존율 측면에서 이득이 있다”며 “파프 저해제 사용 시, 국내에서 사용가능한 니라파립과 올라파립 두 약제 중 하나를 선택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작용 시 다른 약제로 변경해 투약할 수 없는 환경에서 약제 선택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환자의 선택에 대한 후속 연구를 지속해 최적의 치료를 통한 암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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