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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과의사회 임현택 회장, 민생토론 참관 요구하다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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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과의사회 임현택 회장, 민생토론 참관 요구하다 연행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2.03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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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의료 정책피키지 항의...“정중히 요청, 할 말 하러 간 것” 주장

[의약뉴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전하려다 경호처에 연행됐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을 주제로 여덟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다.

▲ 임현택 회장.
▲ 임현택 회장.

임 회장은 토론회 다음 날인 2일 입장문을 통해 연행 사실을 공개했다.

입자문에 따르면, 임 회장은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가 의약분업이나 의대 정원 확대보다 더 큰 중대사안으로 판단, 병원 앞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 이후 자신이 필수의료와 직결된 소아청소년과 의사인 만큼 토론회를 참관하고자 관계자들에게 질의했으나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반발한 임 회장이 항의하다 경호처 관계자들과의 말다툼으로 이어졌으며, 결국 경호원들에 의해 행사장 밖으로 연행됐다는 전언이다.

행사장에서 연행된 임 회장은 분당경찰서에서 조사 후 저녁 9시가 넘어서야 귀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다보니 이런 방식으론 기사 한 줄도 나오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행사가 토론회이기 때문에 직접 의견을 전달하려 했다”며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자 경호지역이 아닌, 일반인 이동 구역에서 정중히 토론회에 참석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힘으로 들어가려는 시도나 신체적 접촉은 없었고, 입장을 시도한 장소도 일반인과 택배기사들이 상시 통행하던 통로였다는 것이 임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토론회이고, 필수의료 관련 주제인데 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의 입장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 이해되지 않아 다시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거듭 요청을 하자 경호 인력들이 몰려와 둘러싸더니 아래로 내려가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왜 의사가 의료정책에 대해서 말을 못하게 하냐, 도대체 누구와 상의 된 정책이냐’고 따지면서 안 움직이겠다고 하자, 갑자기 팔짱을 끼고 입을 틀어막은 후 경호차로 연행했다”며 “결국 현행범인체포형식으로 체포돼 분당경찰서에 퇴거불응죄로 이첩됐다”고 밝혔다.

이어 “강제로 들어가려고 힘을 쓰거나 몸싸움을 했다면 연행당할 수 있지만, 정중하게 요청했고 정당하게 할 말을 하러 간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의사들을 ‘개혁에 저항하는 집단’으로 매도한 이들에게 개혁에 저항한다는 집단의 생각이 어떤지를 전달하겠다는 마음으로 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의사를 노예화하고, 결국 의료를 황폐화시키면서 국민 생명도 위험하게 할 정책을 보건복지부와 용산의 수석들이 만들었다는 것에 후한 말 십상시가 떠오를 정도로 한없는 분노를 느낀다”면서 “당분간 선거 준비를 중단하고 의대 정원 확대보다 더 큰 문제가 된 필수의료 패키지에 대한 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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