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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의사회 '감염병 상설협의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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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의사회 '감염병 상설협의체' 제안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1.29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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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신임회장 "제2의 국가 재난성 호흡기 감염병 사태 대비해야"...정책적 지원 당부

[의약뉴스] 이비인후과의사회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감염병에 대비, 정부에 ‘감염병 위기관리 상설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제2의 국가 재난성 호흡기 감염병 사태에 대비해 이비인후과 1차 의료기관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는 28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한 제25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마련했다.

▲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는 28일 ‘제25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는 28일 ‘제25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당선된 김병철 회장은 회원들의 권익 옹호와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이비인후과의사회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학술 행사 개최 ▲회원의 친목, 정보 교류 및 복지에 관한 사업 ▲회원들의 진료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 ▲대한의사협회와 보건 당국에 보건 정책에 대한 의견 제시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의 개발 및 제안 ▲기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사업 등 여러 사업을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타과에 비해 낮은 이비인후과 수가를 타파하고, 조직을 강화 및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전언이다.

김 회장은 “현재 이비인후과 수가가 타과에 비해 낮은 이유 중 하나는 수가 협상에서의 어려움일 것”이라며 “의사회는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비인후과 수가 협상에 대한 전략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전문가 그룹을 구성, 이를 통해 현실적이고 공정한 수가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비인후과의 수가를 높이기 위해 회원들의 전문성을 향상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교육 및 자원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최신 기술 및 치료 방법을 습득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또 “지역 사회에 봉사하고 협력해, 지역 사회에서 소외되는 약자에 대한 지원 등 전반적인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회원 간의 경험 공유를 촉진하는 플랫폼을 구축, 뛰어난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전체적인 수가 수준을 높이는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언론, 법무, 노무, 의무 등 관련 분야에 대한 즉각적이면서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신속대응팀을 구성하겠다”며 “이슈를 모니터링하고 최대한 빠른 의견을 개진해 선제적으로 제안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이비인후과의사회는 정부에 감염병 위기관리 상설협의체’구성을 제안했다.

김 회장은 “상기도 감염병 국가재난사태 발생 시 게이트키퍼로서 이비인후과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국가재난사태가 아니라도 인플루엔자, 마이코플라즈마, 호흡기용합세포바이러스(RSV) 유행 시기에 상기도감염병 치료의 최전선에는 항상 이비인후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WHO는 2022년부터 새로운 판데믹 바이러스 질환에 대비하는 워크그룹을 조직. 대비하고 있으며, 전 세계 감염병 석학들은 향후 5년, 빠르면 2~3년 내로 새로운 판데믹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유력한 바이러스 후보는 인플루엔자 혹은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예측하고 있다”며 “이에 이비인후과의사회는 2022년부터 이비인후과학회와 함께 상기도바이러스연구회를 발족, 연 2회의 심포지움 및 수 회의 교육 강좌 등을 통해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급성호흡기 질환의 세계적 대유행은 주기적으로 찾아올 것”이라며 “이비인후과의사회는 정부와 함께 감염병 위기관리 상설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이를 통해 최전선에서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맡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선 정책 지원을 통한 이비인후과 육성과 이에 맞는 보상 정책으로 이비인후과 1차 의료기관의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는 것이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현재와 같은 저수가 상황에선 호흡기질환 환자들을 적극적으로 관리할 동력이 충분치 않다”며 “이비인후과는 진료 및 처치에 다양한 장비 및 기구가 사용되고, 유지 관리에 별도의 자원이 소모되지만 별도의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기구의 유지, 관리(소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관리 기준이 엄격해지는 상황에서 감염관리료 신설을 통한 합당한 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비인후과는 필수의료과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의사회측의 설명이다.

국민건강보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급성상기도염증 진료건수는 이비인후과가 384만건으로 코로나 대유행 시 가장 높은 진료건수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2022년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살펴보면 신속항원검사, 대면진료, 원스톱진료 등 코로나19 관련 진료의 35~50%를 전체 의원의 7%에 불과한 이비인후과에서 담당했다.

김병철 회장은 “급성호흡기감염 증상을 가진 환자들은 이비인후과를 가장 먼저 방문하게 된다”며 “실제로 2021년 1차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가 시작됐을 때, 코로나19 감염병 의심자의 방문도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 발생이 예측되는 제2, 제3의 국가 재난성 호흡기 감염병 사태에도 그 역할이 기대되는 필수불가결한 필수의료 진료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처럼 호흡기 감염병 관리에 이비인후과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필수의료 지원대책에 이비인후과에 대한 정책이 전무하다”면서 “앞으로 발생할 호흡기 감영병 대응을 위해서라도 이비인후과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배려가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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