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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의료원, 마다가스카르 신경섬유종 환자에 새 삶 선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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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의료원, 마다가스카르 신경섬유종 환자에 새 삶 선물 外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4.01.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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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의료원, 마다가스카르 신경섬유종 환자에 새 삶 선물

▲ 고려대의료원은 마다가스카르 신경섬유종 환자에 대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수술비를 포함한 병원비 전액을 고대의료원이 지원했다.
▲ 고려대의료원은 마다가스카르 신경섬유종 환자에 대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수술비를 포함한 병원비 전액을 고대의료원이 지원했다.

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은 마다가스카르 환자 라소아안드라사나 바우술루(Rasoanandrasana Vaosolo, 여성, 만 30세)에 대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수술비를 포함한 병원비 전액을 고대의료원이 지원했다.

거대신경섬유종증은 피부와 중추신경계의 이상을 동반하는 신경피부 증후군의 일종으로 유전자 변이로 세포분열 억제 기능이 저하되면서 종양이 쉽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바우술루의 경우 적절한 처치를 받지 못해 오른쪽 눈과 얼굴을 모두 덮어버릴 만큼 종양이 커지고, 시력에도 제한이 생겨 자녀들과 밖에 나갈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상태였다.

마다가스카르 현지에서 20년 넘게 의료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이재훈 선교사(고대의대 51회)가 바우술루를 발견 후 모교인 고려대에 치료를 부탁, 국제 NGO인 지아이씨와의 협력을 통해 지난달 17일 국내에 입국했다. 

안암병원 성형외과 정재호 교수, 이비인후과 정광윤 교수, 안산병원 안과 이화 교수의 다학제 협진을 통해 바우술루에 대한 세 차례의 수술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안면신경 대부분이 재건돼 좌우 대칭을 이뤄 어릴 적 바우술루의 얼굴을 최대한 복원할 수 있었다.  또한, 종양이 완전히 가리고 있던 우측 눈의 시력도 회복됐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안암병원 성형외과 정재호 교수는 “신경섬유종이 워낙 거대해 출혈 위험이 큰 어려운 수술이었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바우술루가 사랑하는 자녀들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찾아 건강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우술루는 “정재호 교수님과 고려대병원 모든 의료진께 어떻게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수술이 너무나 잘 되어서 기쁘고 새로운 내 얼굴에 만족한다. 보살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승범 원장은 “안면 질환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으로 아이와 외출을 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아쉬웠다는 바우술루님께 새로운 삶을 선물 드릴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의대 100주년이 되는 2028년까지 개발도상국 환자 100명의 치료를 지원하는 ‘플러스100 캠페인’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병원 문화를 선도하는 포용적 의료기관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의료원은 의대 100주년을 맞는 2028년까지 개발도상국 환자 100명을 치료하고, 의료진 100명의 연수를 지원하는 ‘플러스100 캠페인’ 프로젝트를 전격 추진해 사랑과 나눔, 인술과 박애의 정신을 세계에 실천할 계획이다. 

의료원은 그간 진료비 지원 사업은 물론 개발도상국 보건전문인력 연수, ESG 사업, 미래를 위한 의료 교육 사업, 국가 재건 및 복원 지원 프로젝트 등 다채로운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행정학술대회 마련

▲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오는 2월 1일(목) 원내 새롬교육관 대강당에서 ‘제1회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행정학술대회’를 개최한다.
▲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오는 2월 1일(목) 원내 새롬교육관 대강당에서 ‘제1회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행정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은 오는 2월 1일(목) 원내 새롬교육관 대강당에서 ‘제1회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행정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정학술대회는 병원계의 화두인 ‘스마트 병원으로의 전환’과 관련된 타 기관 사례 및 최신 지견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구로병원은 이번 학술대회 주제를 교직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구성했으며 ▲직원복지 ▲협업관리 ▲데이터 자원활용 ▲인적자원 개발 총 4개의 주제를 선정해 타기관의 연좌들을 초청해 진행한다. 

‘환자와 직원이 행복한 차세대병원’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정학술대회는 ▲병원 가족의 마음에 더+가까이(고려대 구로병원 병원행복센터 신지원 임상심리전문가)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소통의 도구, 미래를 위한 준비(서울아산병원 IT전략팀 이원구 팀장)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과 스마트 병원 서비스의 시작(분당서울대학교병원 원무팀 이제혁 팀장) ▲사람중심 경영을 위한 HRD의 역할(연세의료원 인재개발팀 양영규 팀장)을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희진 병원장은 “최근 AI, 클라우드 기술 등 다양한 기술들이 병원에 접목되기 시작하면서 과거의 변화 속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급속도로 격변하고 있다. 이러한 격변의 시기에 함께하는 구성원들의 건강관리와 스마트 병원으로의 전환은 말하지 않더라도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타 기관 사례 및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나아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의 행정 역량을 강화 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제1회 행정학술대회는 고려대학교 의료원 및 산하 3개병원 일반직 직원과 고대구로병원 협력병원 종사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국내 비후성 심근증 환자에 맞는 급사 예측방안 제시

▲ (왼쪽부터) 김형관 교수, 이상철 교수, 이현정 교수
▲ (왼쪽부터) 김형관 교수, 이상철 교수, 이현정 교수

미국의 최신 진료지침을 국내 비후성 심근증 환자에게 적용할 경우 불필요한 치료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고위험군을 감별하려면 ‘위험인자 개수’와 ‘심근변형’ 지표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추후 제정될 국내 진료지침의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 교수 및 삼성서울병원 이상철 교수ㆍ세브란스병원 이현정 교수 공동연구팀이 국내 최대규모 비후성 심근증 코호트를 대상으로 미국심장학회 최신 진료지침을 분석, 심근변형의 급사 예측력을 평가한 연구 결과가 24일 발표됐다.

  급성 심장사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비후성 심근증은 심장근육이 유전적으로 두꺼워지는 심근질환이다. 

200~500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하며 증상이 없어 다른 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진단되기도 한다.

  2020년 발표된 미국심장학회 최신 진료지침에서는 7가지 급사 위험인자 중 1개 이상 가진 환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며, 고위험군에게는 급사를 일차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이식형 제세동기 삽입술이 권고될 수 있다.

  연구팀이 이 같은 진료지침을 국내 비후성 심근증 환자 1416명에게 적용하자 44%(620명)가 1개 이상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었다. 즉 10명 중 4명 이상은 제세동기 삽입을 고려할 수 있는 급사 고위험군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급사에 이른 환자는 100명 중 4명에 그쳤다. 5.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3.3%(43명)에서 급사 등이 발생했다.

  이는 미국 진료지침의 기준을 그대로 따를 경우 불필요한 제세동기 삽입술을 받는 환자가 생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제세동기는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더욱 정확한 고위험군 예측이 필요하다.

  따라서 연구팀은 국내 환자만을 대상으로 ‘위험인자 개수’에 따른 급사 위험 예측력을 세부 분석했으며, ‘위험인자 2개 이상’일 때부터 급사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심근 수축 기능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심근변형(strain)’도 급사 위험을 예측할 수 있었다. 심초음파로 측정되는 심근변형은 심장 수축 시 세로로 줄어든 정도를 의미하는 지표다.

  전체 연구집단에서 다른 변수를 조정했을 때, 심근변형이 저하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급사 위험이 최대 4배 높았다. 

이들 중 ‘위험인자 1개’ 그룹만 분석한 경우에도 동일하게 심근변형이 저하된 환자가 급사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연구팀은 비후성 심근증 환자들 중 급사 고위험군을 보다 정확히 감별하려면 ‘위험인자 개수’와 함께 ‘심근변형 저하’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각각의 급사 위험인자는 급사 위험에 단독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반면, ‘좌심실 박출률 50% 미만’은 예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위험인자만 단독으로 가진 경우 급사 위험이 약 9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김형관 교수 및 삼성서울병원 이상철 교수(공동 교신저자)는 “미국 진료지침을 그대로 적용하면 불필요한 제세동기 삽입술이 많아질 우려가 있다”면서 “급사 위험을 신중히 판단하고 적절한 제세동기 삽입술을 실시하기 위해선 심근변형 저하를 주의 깊게 평가해야 하며, 특히 단독으로 급사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좌심실 박출률 저하도 추적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이현정 교수(제1저자)는 “국내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인 비후성 심근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이를 근간으로 향후 국내 비후성 심근증 진료지침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 아시아 공식 학술지 ‘미국심장학회지:아시아(JACC:Asia)’에 게재됐다.

 

◇인천성모병원, 우즈베키스탄 의사 대상 연수 성료

▲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최근 카자흐스탄 의사 1명, 우즈베키스탄 의사 3명을 대상으로 국외 의료인 연수를 성료했다고 밝혔다. 
▲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최근 카자흐스탄 의사 1명, 우즈베키스탄 의사 3명을 대상으로 국외 의료인 연수를 성료했다고 밝혔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은 최근 카자흐스탄 의사 1명, 우즈베키스탄 의사 3명을 대상으로 국외 의료인 연수를 성료했다고 밝혔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는 글로벌 협력 체계 구축과 국제 교류 증진을 위해 해외 의료인 연수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연수는 지난해 6월 대한병원협회와 대우재단이 공고한 해외 의료인 국내 의료기관 연수 지원사업 공모에 응모해 진행했다. 

이를 통해 2023년 9월부터 2024년 6월까지 국외 의료인 7명에게 30일간의 단기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12월 카자흐스탄 IVF Center 소속 카림자노브 이슬람잔(산부인과) 씨 연수를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 국립 신경외과 센터 소속 의사 3명 예감베르디에브 라크몬(뇌종양파트), 아브두슈쿠로브 바코디르(뇌혈관파트), 아시라포브 잠시드(뇌기능, 척추파트) 씨가 연수를 마쳤다. 또 오는 4월에는 3명의 국외 의료인 연수를 추가로 진행한다. 

연수에 참여한 국외 의료인들은 △카이메로(Kymero) 로봇 수술 시스템과 로봇 수술 장비인 다빈치 Si HD, 다빈치 X, 다빈치 SP를 이용한 수술 참관 △콘퍼런스 및 학술대회 참가 △국제진료센터 외국인 환자 사후관리 시스템 구축 등의 연수 활동을 진행했다. 

예감베르디에브 라크몬 씨는 “인천성모병원의 첨단장비를 경험하고 고난도 신경외과 수술 참관뿐 아니라 대한신경외과학회 등 다양한 대외 활동을 통해 많은 의료진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승모 몬시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병원장은 “국외 의료인들이 건강하게 수료를 마치고 돌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국제 교류를 통해 인천성모병원 브랜드 가치와 의료 수준을 높이는 활동들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명지병원, 설 명절 맞아 복꾸러미로 사랑 나눔 실천

▲ 명지병원이 설 명절을 앞두고 저소득층 독거노인 및 노인부부 310세대에 떡국거리 등 명절음식이 담긴 ‘복꾸러미’를 전달하며 온정을 나눴다.
▲ 명지병원이 설 명절을 앞두고 저소득층 독거노인 및 노인부부 310세대에 떡국거리 등 명절음식이 담긴 ‘복꾸러미’를 전달하며 온정을 나눴다.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이 설 명절을 앞두고 저소득층 독거노인 및 노인부부 310세대에 떡국거리 등 명절음식이 담긴 ‘복꾸러미’를 전달하며 온정을 나눴다.

명지병원은 지난 23일 오전 병원 5층 뉴호라이즌힐링센터에서 김진구 병원장과 곽연숙 ㈜헤븐앤어스 대표, 김정훈 고양시덕양노인종합복지관장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복꾸러미 전달식을 열었다.

복꾸러미에는 떡국떡, 사골곰탕, 도가니탕, 떡갈비, 동그랑땡, 죽(3종), 잡채, 훈제오리, 김, 약과, 식혜, 과일 등 명절음식과 함께 행복한 설 명절을 바라는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았다.

이번 전달식을 통해 고양시덕양노인종합복지관으로 전해진 복꾸러미는 명지병원 직원들을 대신해 복지관 독거노인 생활지원사들이 지역 어르신 각 가정을 방문해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제작에 소요된 2500만원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사랑나눔기금과 장례식장 운영사인 헤븐앤어스의 기부금 등으로 마련했다.

2018년 시작돼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복꾸러미 나눔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멈춤 없이 지역사회에 사랑을 나눠왔으며, 지난해까지 총 1,900세대에 약 1억 3000만 원 상당의 복꾸러미를 전달한 바 있다.

김진구 병원장은 “복꾸러미 나눔행사를 통해 우리사회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돌보는 시간을 갖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매년 함께 힘을 모아 주신 헤븐앤어스와 고양시덕양노인종합복지관에 감사드리며, 오늘을 계기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정체됐던 사랑과 나눔의 시간들이 더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명지병원은 명지병원 직원들의 성금과 외부 기부금 등으로 사랑나눔기금을 조성, 경제사정이 어려운 환우들의 의료비 지원과 국내외 의료봉사, 저소득층 난방비 지원, 지역 청소년 운동화 전달 등 이웃사랑 실천에 활용하고 있다.

 

◇중증 말기 간질환 환자에서 생체 간이식 유효성 확인 

▲ (왼쪽부터) 김덕기 교수, 이재근 교수, 주동진 교수, 임승혁 강사
▲ (왼쪽부터) 김덕기 교수, 이재근 교수, 주동진 교수, 임승혁 강사

 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김덕기 교수, 이재근 교수, 주동진 교수, 임승혁 강사 연구팀은 멜드(MELD) 점수가 높아 뇌사자 간이식을 주로 받던 중증 말기 간질환 환자가 생체 간이식을 받으면 뇌사자 간이식을 위해서만 대기하는 경우보다 생존율이 3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외과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IF 15.3) 최신 호에 게재됐다.

 김덕기 교수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21년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간이식을 대기하는 환자 중 멜드 점수가 30점 이상인 중증 말기 간질환 환자 649명을 대상으로 1년 생존율과 거부반응 발생율을 추적 조사했다. 

멜드(MELD) 점수는 간질환의 심각도를 측정해 환자의 위급도에 따라 뇌사자 간이식 순서를 부여하는 기준이다.

 조사 대상자 649명 중 생체 간이식을 받기 위해 준비한 A군은 205명, 뇌사자 간이식만 대기한 B군은 444명이었다. 

 조사 결과, 실제 간이식을 받은 환자 수는 A군이 187명(91.2%)으로 간이식 시행 기회가 B군(177명, 39.9%)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이에 더해, 뇌사자 간이식만 기다렸던 B군의 1년 생존율은 28.8%로 매우 낮은 반면, 생체 간이식을 받은 환자에서는 77.3%로 A군이 약 3배 가까이 더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연구팀은 두 군의 수술 결과도 비교 분석을 통해 말기 간질환 환자에서 생체 간이식 예후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생체 간이식을 받은 환자의 합병증, 거부반응 발생률 등이 뇌사자 간이식과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생체 간이식 공여자들도 큰 합병증 없이 회복했다.

 연구팀은 간이식이 필요한 중증 말기 간질환 환자가 생체 간이식을 받을 경우, 뇌사자 간이식 대기 순서만 기다리는 것보다 간이식의 기회가 커질 수 있으며 생존율도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김덕기 교수는 “멜드 점수가 30점 이상인 중증 말기 간질환 환자에서 생체 간이식의 안전성을 밝혀냈다”며 “말기 간질환 환자도 생체 간이식을 받을 수 있는 근거를 확인한 만큼 간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이식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간이식은 간이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만큼 상태가 악화한 중증 말기 간질환의 유일한 치료법이다. 생존해 있는 공여자에서 간을 기증받는 생체 간이식과 뇌사자 간이식으로 나눌 수 있다.

 국내에서는 뇌사 기증자가 부족해 간이식의 70% 이상은 생체 간이식으로 진행한다. 이전에는 멜드 점수가 30점 이상으로 높은 말기 간질환 환자에게는 생체 간이식이 적극적으로 권장되지 않았다. 좋은 이식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연구 결과에 기반한 권장사항은 아니어서 연구가 필요했던 가운데 세브란스병원(김덕기 교수 연구팀)이 이번 연구를 통해 간이식 수술 위험도가 높은 멜드 점수 30점 이상의 말기 간질환 환자에서 생체 간이식의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캄보디아 어린이ㆍ청소년 위해 사랑의 물품 기부

▲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최근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코미소 클리닉에 취약계층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학용품과 의류 등 기부 물품 70박스를 전달했다.
▲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최근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코미소 클리닉에 취약계층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학용품과 의류 등 기부 물품 70박스를 전달했다.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원장 이화성 교수)이 최근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코미소 클리닉에 취약계층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학용품과 의류 등 기부 물품 70박스를 전달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코미소 클리닉을 찾는 취약계층 중 다수를 차지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작년 11월부터 12월까지 약 한 달간 교직원 및 외부 기부자 등을 대상으로 학용품과 의류 등의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캄보디아의 환경을 고려, 하계 의류 33박스와 학용품 및 잡화 39박스 등 총 약 600kg이 넘는 물품을 모았다. 

  이번 기부 캠페인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의 내 사회공헌 전담 기구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Catholic Medical Angels)를 통해 진행했으며, 3월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캄보디아 의료봉사 진행 시 현지 주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화성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기본적인 초등교육조차 받기 어려운 캄보디아의 저소득층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앞으로도 정기 의료 봉사활동은 물론, 의료지원, 의료인 초청 연수 교육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코미소 클리닉은 천주교 한국외방선교회가 운영하고,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 지원하는 1차 의료 기관으로, 2022년 설립하여 현지 저소득층 및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자선 의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김철민 교수, 대한가정의학회 차기 이사장 선출

▲ 김철민 교수.
▲ 김철민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철민 교수가 지난 21일 개최된 제26차 대한가정의학회 정기평의원회에서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6년 1월부터 2년간이다.

   대한가정의학회는 환자와 가족 중심의 전인적 진료와 지역사회 건강을 책임지는 일차의료 리더, 양질의 진료 역량과 전문직업성의 함양을 목표로 1980년 창립했으며, 약 1만 10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된 김철민 교수는 “‘지역사회 가족건강 지킴이, 일차의료의 중심 가정의’라는 미션과 ‘언제나 누구나 믿고 찾는 우리 곁의 가정의’라는 모토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따뜻한 가정의를 이룰 수 있도록 학회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1991년 고려대 의대를 졸업한 뒤 가톨릭대에서 산업의학 석사, 가정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이며, 완화의학과 임상과장, 가톨릭대학교 한반도의료연구소장,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회공헌기구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 센터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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