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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대 의협회장 선거전 돌입, 유력 주자 속속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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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대 의협회장 선거전 돌입, 유력 주자 속속 가세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1.12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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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용 출마 선언, 박명하ㆍ박인숙ㆍ주수호는 출마 예고...이동욱ㆍ이필수ㆍ임현택 등 가세 전망

[의약뉴스] 제42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가 70여일을 앞둔 가운데, 출마자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재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가 유력한 인사로는 서울특별시의사회 박명하 회장, 박인숙 전 국회의원,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운용 부산경남대표, 미래의료포럼 주수호 대표(가나다 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의료계에선 이들 4명의 회장선거 출마는 매우 유력한 상황이며, 이들 외에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이나 현 집행부의 회무 연속성을 위해 이필수 현 의협회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명하 회장, 박인숙 전 의원, 이동욱 전 회장, 이필수 회장, 주수호 대표, 정운용 대표, 임현택 회장.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명하 회장, 박인숙 전 의원, 이동욱 전 회장, 이필수 회장, 주수호 대표, 정운용 대표, 임현택 회장.

최근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42대 의협회장 선거 일정을 확정했다. 

오는 22일 선거 공고를 시작으로, ▲1월 23일 후보자 추천서 배부 시작, 후보등록신청 공고, 선거운동관리지침 공지 ▲2월 8일 선거인명부 열람 ▲2024년 2월 16일 후보자 등록 및 선거운동 시작 ▲2월 19일 후보자 등록 마감 및 심의 의결, 등록 공고 ▲2월 20일 후보자 번호 결정 및 기호 공고 ▲3월 20~22일 1차 투표 ▲3월 22일 1차 투표 개표(과반 득표자 있을시 당선인 수여 및 공고) ▲3월 22일 결선투표 공고 ▲3월 25~26일 결선투표 ▲3월 26일 결선투표 개표 및 당선인 수여, 공고로 마무리 된다.

다음달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유력 후보군 중 가장 먼저 출마의사를 밝힌 인사는 미래의료포럼 주수호 대표와 박인숙 전 국회의원이다.

주 대표는 지난해 8월 미래의료포럼 발족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의협회장선거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 2월 기자회견을 할 때는 차기 회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출마를 100% 결정한 상황은 아니었다”며 “이제는 차기회장 선거에 나오겠다고 말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의대정원 확대 등 지엽적인 방법으로는 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요양기관 당연지정제 폐지 및 단체 동등계약제 관철을 주장하고,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고 안전성이 확보하지 않은 한방을 포함한 사이비 의료를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대표는 1958년생으로 연세의대를 졸업한 외과전문의이다. 2000년 의약분업 투쟁 당시 의쟁투 대변인을 역임했고, 이후 의협 공보이사를 맡아 중앙에서 회무 경험을 쌓았다.

지난 2007년 보궐선거로 치러진 제35대 의사협회장선거에서 당선돼 약 1년 10개월 동안 회장직을 수행했다.

박인숙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의료현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금 의료계는 셀 수 없을 만큼 심각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고, 이렇게 쌓인 현안들은 매일 악화되고 있다”며 “무조건적 투쟁, 또는 맹목적 화합이 아닌 치밀한 정치력과 지혜로운 전략을 가지고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많이 늦었지만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가장 빠른 순간이 지금으로, 다시 ‘존경받는 의사’, ‘왜곡된 의료시스템 바로 세우기’를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주요 아젠다로 ▲필수의료 붕괴와 동전 진료 폐지 ▲의사의 잠재적 범죄자화 근절 등을 제시했다. 

박 전 의원은 1948년생으로, 서울의대에서 인턴을 마치고 미국 베일러 의대병원에서 소아과를 수련한 뒤, 소아심장과 전임의 및 임상교수로 재직했다.

국내로 돌아와 인제의대 서울백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했으며, 울산의대 학장과 보건복지부 유전체 연구센터장, 희귀난치성질환 센터장, 아시아태평양 소아심장학회장, 한국여자의사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부터 8년간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인맥을 쌓았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운용 부산경남대표도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의협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정 대표는 ▲민주적이고 평등한 의사사회 ▲공공의료와 일차의료가 존중받는 사회 ▲의협을 시민들이 사랑하는 전문가단체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세부적으로 ▲일차의료-공공의료 강화 ▲의료의 본질을 훼손하는 의료영리화 중단 ▲의사 증원 노동시간 감축 ▲의료 성평등 실현 ▲의료계 민주주의, 투명성 강화 등을 공약에 포함했다.

정 대표는 “아프면 돈이 없어도 치료는 받을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청년시절부터 가져온 소박하다면 소박한 바람을 인의협과 함께, 동료의사들과 함께 노력해왔다”며 “의협회장이 된다면 민주적 전문가단체로 개혁하고,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얻어 모두가 행복할 의료개혁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운용 대표는 1964년생으로, 인제의대를 졸업, 부산백병원에서 외과를 전공하고, 봉직의를 거쳐 2007년부터 병원을 개원해 17년간 진료를 펼쳐왔다.

또 경상남도 대한공보의협의회 부회장, 전공의 대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 등 의사사회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출마가 유력하다.

이들은 현직 의사단체의 수장이라는 ‘현직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이른 출마 선언이 안 대처보다 선거를 우선한다는 인상을 주는 단점도 있어, 출마선언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은 다음달 1일 ‘42대 의협회장 선거 입후보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1963년 생으로 1993년 한양의대를 졸업했으며, 1994년 한양대병원에서 인턴을 수료했다.

1994년부터 서울 강서구에서 미소의원을 운영해오다 2021년 서울시의사회장 선거에 당선된 뒤 의사회에서 상근했다.

2000년 강서구의사회 공보이사를 시작으로 ▲2003년 서울시의사회 재무이사 ▲2008년 대한일반과의사회장 ▲2009년 강서구의사회 부회장 ▲2010년 서울시의사회 대의원 ▲2012년 강서구의사회장 ▲2015년 서울시의사회 의무ㆍ정책 부회장 ▲2018년 총무ㆍ법제 부회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2년 ‘코로나19 서울형 재택치료’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의원급 의료기관의 역량을 과시했으며, 지난해에는 의협 간호법ㆍ면허박탈법 저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돼 간호법을 저지하는 성과도 거뒀다.

현직 의협회장인 이필수 회장은 1962년생으로 전남의대를 졸업하고 마산고려병원(현 삼성창원병원)에서 흉부외과 전공의를 수료했다.

1995년 전남 나주에서 이필수외과를 개원해 2015년 3월까지 20년간 운영했고, 전남의사회장에 당선된 후 직무에 충실하기 위해 병원을 폐업, 2015년 4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전남 화순군 소재 백재활요양병원에서 근무했다.

이 회장은 나주시의사회장, 제38대ㆍ제39대 전남의사회장을 지내며 지역의사회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16년 범의료계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 2017년 의협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장, 의협 21대 총선기획단장을 맡아 이끄는 등 중앙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2021년 3월 치러진 제41대 의사협회장 선거에서는 결선 투표 끝에 임현택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임현택 회장은 1970년 생으로, 2000년 충남의대를 졸업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이다.

2008년부터 충남 아산에서 림스소아청소년과의원을 운영해오다, 지난 2015년 달빛어린이병원을 계기로 소청과개원의사들이 모여 만든 ‘미래를 생각하는 소아청소년과의사모임(미소모)’의 대표를 맡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2016년 2월 치러진 소청과의사회 첫 직선제 선거에서 65.5%의 지지를 얻어 회장으로 당선됐고, 그해 의원을 폐업하고 소청과 회장직에 전념, 현재까지 4연임 중이다.

2021년 제41대 의사협회장 선거에서 임 회장은 ▲의사 정치력 확대 ▲회장-회원, 직접 소통 ▲의사 형사처벌 저지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헌법소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어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투표에서 이필수 회장에게 역전을 허용해 낙선했다.

한편,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전 회장도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지난 41대 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해 3022표(11.72%)를 얻어 6명의 후보 중 4위를 차지했던 이 전 회장은 지난해 경기도의사회 비대위원장을 맡아 현재까지 의료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있다.

이 전 회장은 1971년생으로 경북의대를 졸업한 산부인과 전문의로, 의협 부회장,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총괄간사, 경기도의사회장, 대한평의사회 대표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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