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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가, 의약품 부족 사태에 청구불일치 후폭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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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가, 의약품 부족 사태에 청구불일치 후폭풍 우려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4.01.0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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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간 교품 빈번...약사회 차원 대책 주문

[의약뉴스] 의약품 수급 불안정으로 시름하고 있는 약국가에서 청구불일치까지 우려하고 있다.

부족한 의약품을 약국간 교품으로 채우다보니 향후 청구불일치 조사 시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 의약품 부족 사태로 인해 약국간 교품이 늘어나 청구불일치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의약품 부족 사태로 인해 약국간 교품이 늘어나 청구불일치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약국가에는 호흡기 질환 유행에 더해 지난해 9월 록소프로펜 제제의 급여 삭제 여파로 대체약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의약품 부족 현상이 더욱 심각해졌다.

이에 일부 약국에서는 약국간 교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부족한 의약품을 채우고 있다.

약사 A씨는 “최근 호흡기 질환 환자들이 많아서 해열진통제 등의 처방이 늘고 있는데, 정작 약이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에 약국끼리 여유가 있는 의약품들을 적극적으로 교품하면서 처방전들을 겨우겨우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교품을 통해 의약품 부족 사태를 해결하다보니 심평원의 청구불일치 조사 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빈번한 교품으로 인해 관련 서류를 모두 갖추더라도 심평원의 지적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한약사회가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청구불일치 사후관리 계획을 연기하는 등 대책을 내놓긴 했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약사 B씨는 “코로나19 이후 약국간 교품은 보통 의약품 부족으로 인해 이뤄진 것이 많다”며 “약국이 부당하게 이득을 보려 한 것도 아닌데 매번 청구불일치 심사를 걱정해야 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약사회 차원에서 의약품 수급 불안정 문제를 해결할 빠른 길을 찾거나, 교품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명확하게 교통정리를 하면 좋겠다”며 “의약품 부족 사태가 길어지는데 매번 약국만 청구불일치를 걱정하며 희생해야 하는 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의약품 부족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부가 부족한 의약품이나 품절된 약의 처방을 제한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

약사 C씨는 “정부가 조사해서 부족한 의약품이 있다면 이를 다른 약으로 처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아니면 의약품 수급 상황이 호전되기 전까지 처방을 제한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처방이 나오지 않으면 의료기관과 주변 약국이 논의해 대체 약을 정할 수 있다”며 “그러면 없는 약을 찾기 위해 약국들이 교품을 하고, 이후 처리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부정적 순환을 멈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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