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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약 최종이사회, 비대면 진료 우려 목소리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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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약 최종이사회, 비대면 진료 우려 목소리 속출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4.01.0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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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회 차원에서 심각성 파악해 회원들에게 알려야”

[의약뉴스] 강남구약사회가(회장 이병도)가 정기총회를 앞둔 6일, 서울시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최종이사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44명의 이사들이 참석 2023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 결산 보고와 2024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 심의를 진행했다.

▲ 강남구약사회는 6일, 최종이사회를 개최했다.
▲ 강남구약사회는 6일, 최종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병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비대면 진료와 관련, 분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회장은 “약사 현안으로는 비대면 진료와 의약품 수급 부족 사태가 화두로 오르고 있다”며 “이 사안들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약사회와 서울시약사회, 강남구약사회가 해야 할 일이 다르지만, 분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종이사회에 모인 이사들은 2024년도 사업계획안과 예산안 심의를 마친 뒤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과 관련한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약사 A씨는 “정부와 국회가 일제히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대한약사회와 서울시약은 비대면 진료에 반대해왔지만, 정부가 시범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약사회가 정부에 성분명 처방과 공적전자처방전 없이는 비대면 진료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하길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시행될 약 배달 이후에 약국의 위치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공적전자처방전이 없다면, 의료기관 중심의 민간 전자처방전이 난립해 약국은 의사에게 종속된다”며 “비대면 진료 이후 약 배달을 막기 위해 성분명 처방을 요구해야 다른 지역에서 진료를 본 이후에도 동네 약국에서 약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약사회의 공적처방전달시스템(PPDS)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정부가 개입한 공적 시스템이 아님에도 공적처방전달시스템이라는 이름을 붙여 혼란을 주고 있다는 것.

A씨는 “대한약사회는 PPDS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공적인 성격이 없음에도 공적처방전달시스템이라 이름을 붙여 회원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며 “이름 이외에도 지적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약사회가 PPDS를 강조하지만, 나중에 비대면 진료가 제도화 된 이후에 의사들이 이 시스템에 함께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며 “약사회 중심이 아니라 정부 중심의 공적전자처방전 체계 등을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배 약사들을 위해 분회에서 비대면 진료의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약사 B씨는 “지금 당장은 비대면 진료가 크게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수 있지만 앞으로 우리 후배들의 약국 입지가 불안해질 수 있는 길”이며 “이를 막기 위해 강남구약사회 차원에서 비대면 진료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이슈화해서 회원들에게 알리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병도 회장은 회원들의 건의 사항에 “강남구 회원들의 결의로 모아 전달하겠다”고 답하며 회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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