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7 06:51 (토)
범의료계 대책 특별위원회 최운창 조직강화위원장
상태바
범의료계 대책 특별위원회 최운창 조직강화위원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1.03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원에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의약뉴스]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 의료계가 다시 비상상황에 놓였다.

지난 2020년 9.4 의ㆍ정합의로 의대 정원 확대 문제가 일단락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코로나19 팬데믹이 안정화되는 시점’까지 연기한 것에 불과했기에 의대 정원 문제는 언제고 다시 한번 터져 나올 화약고와 같았다.

정부가 의대 정원 문제를 꺼내들며 각 의대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 발표하기에 이르자 대한의사협회는 이필수 회장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범대위의 중요한 파트 중 하나인 조직강화위원회는 전라남도의사회 최운창 회장이 맡았다. 최 위원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결코 회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범대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최운창 조직강화위원장.
▲ 최운창 조직강화위원장.

 

◇범대위 조직강화위원회
최운창 위원장은 지난해 상반기 구성된 간호법ㆍ면허박탈법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에서도 조직강화본부장을 맡았던 만큼, 지난해 의협이 구성한 두 번의 비대위에서 조직강화 파트를 담당하게 됐다.

그는 “여러모로 부족함이 많지만, 간호법ㆍ면허박탈법 비대위에 이어 범대위에서도 조직강화의 책임을 맡게 되어 죄송함과 더불어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오기가 생긴다”며 “아마도 시도의사회장 중에서도 비교적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선배 회장들과의 소통이 원활해 중책을 맡겨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강화 파트는 16개 시도 회원 및 전공의 의대생들과 연결고리를 잘 형성. 한 몸, 한뜻, 큰 뜻을 펼쳐나가는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 몸, 한뜻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지만, 의협 범대위는 시작부터 내홍을 겪어야만 했다. 범대위 투쟁위원장 및 수석부비대위원장으로 최대집 전 회장을 영입하자 내부 반발이 터져 나온 것.

지난해 12월, 범대위를 대신해 ‘의대정원 증원 및 지역과 필수의료 대응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려는 임시대의원총회까지 소집되며 갈등이 극에 달했으나, 최 전 회장이 범대위를 사퇴하면서 간신히 봉합됐다.

임총에서 범대위를 대신할 비대위 구성안이 부결된 이유에 대해 최 위원장은 “현재 시기적으로 새로운 비대위 구성이 부적절하고 범대위 구성에 문제가 됐던 인적 구성에 대한 부담을 줄였기에, 범대위에 좀 더 힘을 실어 주자는 의미로 생각한다”면서 “범대위 구성원으로 새로운 비대위 구성을 요구했던 많은 대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하고 회원들만을 바라보며 더욱 열심히 뛰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의대 정원 확대, 대응 방안은?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의협은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정부와 여ㆍ야 정치권, 국민 여론은 물론, 의과대학과 일부 병원까지 이를 찬성하고 있어 의협의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이번 의대 정원 확대를 14만 의사 그리고 2만 의과 재학생과 5000만 대한민국 국민과의 대결이라 생각하기에, 의협의 대응이 쉽지 않다”며 “다만 의료계 내부 의견, 즉 의과대학 정원에 대해서는 모두가 같은 생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 내부의 의견 차이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는 필수의료와 취약지 의료 활성화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는, 발전적 내부 조정이라 생각한다”며 “대국민 홍보 활동을 지속하면서 회원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투쟁과 협상은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이 의대 정원 증원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어 범대위의 대국민 홍보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의료계의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대국민 홍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다”며 “병원내 포스터와 대국민 홍보물을 제작해 이미 배포를 시작했고 동영상 등을 통해 회원 및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의대 정원을 찬성하는 정부 인사나 일부 학자들과 공중파 방송에서 끝장토론을 제안했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또 “이익 단체마다 사안에 대한 해결방법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의협의 투쟁은 협상의 도구라 생각한다”며 “투쟁에 나설 때는 반드시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이론 및 근거들을 제시하고 의사들이 왜 투쟁에 임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대위의 향후 행보는?

▲ 최운창 위원장.
▲ 최운창 위원장.

지난해 12월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 광화문 앞에서 범대위는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궐기대회에는 전국 시도의사회와 의대생 등 800여 명(본지 추산, 주최 측 추산은 8000명)이 참여했는데, 예상보다 회원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최 위원장은 “당시 새로운 비대위 설치에 대한 임총이 열릴 정도로 어수선했고,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정부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었다”며 “집회를 하려면 주말에 진행해야 했는데, 12월 17일 이후에는 성탄절 연휴와 연말연시가 이어져 17일에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17일 기온이 영하 11도 정도로 예보되는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쳤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시도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16개 시도의사회장단 전원과 대의원회 의장단 대부분이 참석해 의대정원 확대 저지 투쟁에 힘을 실어 줬다”고 강조했다.

또 “집회에 의과대학생들이 대거 참석해 뜻깊은 감동을 주기도 했다”며 “범대위 조직강화위원장으로서 엄동설한의 날씨에 전국 방방곡곡에서 궐기대회에 참석해준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범대위 향후 계획에 대해 “범대위는 흩어져 있는 조직을 강화해 홍보와 투쟁에 전념해야 한다”며 “파업 찬반 투표와 궐기대회로 큰 울림을 시작했고 앞으로도 회원들의 뜻을 반영해가며 범대위 위원들의 솔선수범으로 투쟁의 강도를 높혀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