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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부터 손녀까지, 지역 지킴이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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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부터 손녀까지, 지역 지킴이 역할 톡톡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12.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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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베드로병원 박진수 대표원장, ‘치료, 연구 활동’ 등 부단히 노력하는 병원
‘대형병원 쏠림’ㆍ‘심평원 삭감’ 아쉬움 토로...다양한 지원 방안 필요

[의약뉴스] 필수 및 지역의료가 최근 의료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할아버지부터 손녀까지 3대가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정도로 ‘지역사회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는 병원이 있다.

1992년 개인의원으로 시작, 지금까지 의정부 일대 환자 치료와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성베드로병원’이 바로 그 주인공으로, 124병상을 운영하며 17명의 전문의를 포함해 18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성베드로병원 박진수 대표원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병원이 걸어온 발자취와 함께, 대형병원 쏠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삭감 등 지역 종합병원이 갖고 있는 여러 고충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 박진수 대표원장.
▲ 박진수 대표원장.

경기도 의정부에 소재한 성베드로병원은 1992년 신경외과로 출발, 2013년 4월 의료법인으로 거듭난 의정부지역 대표 척추, 관절 중점진료가 가능한 병원이다.

박 원장은 “현재 척추, 관절, 중풍, 내과, 종합건강검진, 특수건강검진 전문 분야별 의료진이 세심한 진료와 개인별 정밀검사를 진단에서 치료까지 ONE-STOP 시스템 진료하고 있다”며 “신경외과를 비롯해 정형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가정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진료과를 운영하고 있어 유기적 협진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신 의료 장비와 숙련된 의료진, MRI, 고성능 CT 등을 가동해 대학병원급 이상의 의료서비스를 약속한다”며 “모든 의료진들의 끊임없는 연구를 거듭해 보다 나은 병원이 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성베드로병원은 중소병원임에도 ▲1.5T MRI (MAGNETOM ESSENZA) ▲1.5T MRI (Signa Explorer) ▲128 slices CT (SIEMENS) ▲C-ARM, Digital X-RAY ▲무중력감압치료기 등 최신 장비를 보유해 의료 질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17명의 전문의(신경외과를 비롯해 정형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가정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와 124병상을 토대로 척추, 관절, 중풍, 내과, 종합건강검진, 특수건강검진까지 전문 분야별 의료진이 개인별 정밀검사를 진단에서 치료까지 ONE-STOP 시스템 진료를 제공한다. 

특히 보호자 없는 간호ㆍ간병 통합 서비스 지정 병원으로 입원환자에게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 전문적인 간호 인력이 24시간 간호, 간병통합 서비스를 제공, 간병부담을 줄이고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환자중심 의료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박 원장의 설명이다.

지난 2013년 개원 이후 외래환자는 초진ㆍ재진을 합쳐 115만명에 이르며, 수술 건수도 3만건을 향하고 있는 것은, 모든 병원이 어려웠던 코로나19 시기에도 꾸준히 관리한 덕분이다.

특히 성베드로병원은 지역대표 병원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지난 2020년 3월 국가보훈처 보훈위탁병원에 지정돼 국가유공자에게 신속ㆍ정확한 치료, 체계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 원장은 “보훈대상자의 경우 위탁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데 경기북부지역 주민 중 보훈대상자의 경우 위탁병원이 가까운 곳에 없다 보니 거동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받기 위해 위탁병원을 방문하는 불편한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국가유공자를 위한 위탁병원이 점점 확대가 되면서 보훈병원을 직접 가지 않고 지정된 위탁병원에 방문,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거리가 먼 곳을 장시간 이동하는 부분은 힘든 부분이 따를 수밖에 없는데 이제 경기북부에서도 먼 거리 이동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박 원장은 지역 종합병원으로서 고충으로 ‘대형병원 쏠림’ 현상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삭감’을 꼽았다.

그는 “주위에 대형병원들이 여럿 생기고 있고, 의정부지역도 3차 병원이 있다”며 “의학적으로 판단해 전원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외형적으로만 판단한 쏠림현상이 우려된다. 실제로 어느 정도 타격을 받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료 특성상 고령환자들이 많지만, 그들의 의료 이용형태를 고려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삭감을 피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고령 환자의 경우 과거 진료 및 치료 여부를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진료 날짜 역시 균일하지 않아 급여삭감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 “심평원이 들이대는 잣대가 엄격하기 때문에 의료진이나 장비가 충분하고, 시술, 수술, 투약을 할 수 있음에도 엄격한 심사 잣대를 들이대 진료에 제약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심평원과 많이 협의하고 있지만 개선해야 할 것은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박진수 원장은 성베드로병원에서 할아버지-아버지-손녀에 이르는 3대를 수술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지역 주치의’로서 명망이 높다.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가 간호조무사가 되어 병원에 근무하고 있을 정도로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는 “개인의원으로 시작해 의정부의 종합병원 급으로 발전하게 됐고, 의료법인이 된 이후 의료진이 2배 이상 늘어나고 장비나 병상 규모가 질적, 양적으로 모두 향상됐다”며 “영리 추구보단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데 공헌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할아버지는 골절로, 아버지는 슬관절 수술, 손녀는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3대 모두 수술을 한 경험이 있다”며 “지역사회 주민과 밀착된 지역 종합병원으로 보다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면서 환자들이 더 정확하고 편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박진수 대표원장.
▲ 박진수 대표원장.

또 “항상 ‘진료는 정확하고 따뜻하게’라는 마음으로 본원의 미션인 ‘따뜻한 치유, 연구개발, 다양한 질병으로 부터의 완치’를 목표로 하며, ‘모두와 함께하는 유쾌한 건강 100세’를 비전으로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다양한 연구활동과 새로운 지식개발로 의료 수준 달성을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는 병원으로서, 환자들에게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병원으로 발전하기 위해 모든 의료진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자 중심의 협력 진료,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끊임없는 의료진 학술 연구 활동 등 성베드로병원만의 비전과 핵심 가치를 잘 지켜나가겠다는 것이 박 원장의 다짐이다.

박 원장은 “20년 넘게 근무하면서 직원들과 병원의 크고 작은 변화들을 거쳐 왔는데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병원 생활을 처음 시작하던 날의 다짐을 되새기며 열정으로 힘쓰겠다”며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말아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는 시 구절처럼 간과했던 일상에서의 사소함을 놓치지 않고 이타적 삶의 소중함과 가치를 깨달으면서 병원에 이바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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