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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분열 차단 택한 범대위, 최대집 투쟁위원장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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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분열 차단 택한 범대위, 최대집 투쟁위원장 사임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12.1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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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의사회 등 우려 표명 ...이필수 회장의 임총 의식 평가도

[의약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를 저지하기 위해 최대집 투쟁위원장 카드를 내세운 범대위가 결국 내부분열 차단을 선택하는 길을 택했다.

대한의사협회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이필수)'는 14일 최대집 수석부위원장 겸 투쟁위원장의 사임을 공식화했다.

▲ 이필수 위원장(왼쪽)과 최대집 투쟁위원장.
▲ 이필수 위원장(왼쪽)과 최대집 투쟁위원장.

그동안 최대집 투쟁위원장 선임을 두고 시도의사회 등 의료계 일각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던 만큼, 투쟁에 앞서 내부 분열을 막기 위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앞서 의협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강행 등을 저지하고자 이필수 회장을 위원장으로 범대위를 구성하고 ,9.4 의ㆍ정합의 당사자였던 최대집 전 의협회장을 수석부위원장 겸 투쟁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이필수 집행부의 투쟁카드에 바라보는 의료계 일각의 의심을 불식하기 위한 카드로 투쟁의 아이콘이라 평가받는 최대집 전 회장을 영입한 것.

그러나 최대집 투쟁위원장 카드는 오히려 의료계 내부에서 거센 반발을 샀다. 의료현안협의체 파기를 선언하지 않은 만큼 정부와의 투쟁과 협상을 슬기롭게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최대집 투쟁위원장은 부적절한 인사라는 지적이다.

이처럼 의료계 내부적으로 불만이 거세지자 결국 최대집 투쟁위원장이 스스로 사임을 결정했다.

범대위 관계자는 “최대집 수석부위원장 겸 투쟁위원장이 오늘부로 사임했는데 위원장직이 아닌 범대위 자체를 떠났다”며 “의료계 내부적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 단합 차원에서 최대집 위원장이 스스로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공석이 된 투쟁위원장직은 이필수 위원장이 맡아 주도적으로 투쟁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필수 집행부가 오는 17일로 예정된 임시 대의원총회를 의식해 최대집 투쟁위원장의 사임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필수 집행부가 내부의 반발을 무시하고 최대집 투쟁위원장 카드를 강행한다면 임총에서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힘이 실려 범대위 존속이 불투명해지고, 임기 막바지 새 비대위에 투쟁의 전권을 빼앗겨 식물 집행부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이필수 집행부에서 최대집 투쟁위원장에게 정중하게 사임을 부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료계 단합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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