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유방암 환자의 보조 호르몬 요법치료에서 아로마타제 억제제가 타목시펜보다 심방세동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심장학회 학술지 JACC:Asia에는 최근 홍콩 연구진이 5700여 명의 유방암 환자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연구는 1999년부터 2020년까지 유방암으로 호르몬 보조요법을 처방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5700여 명의 환자 가운데 약 4900명이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800여명은 타목시펜을 처방받았다.
이어 환자들간 성향 점수에 균형을 맞춰 아로마타제 억제제 군에 약 2500명, 타목시펜 군에 약 8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신규 진단된 심방세동 및 부정맥 발생 위험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아로마타제 억제제 투약군에서 100환자년(Patient-Year) 당 0.62건, 타목시펜군에서는 0.30건의 부정맥이 발생, 아로마타제 억제제 군의 부정맥 발생이 더 흔한 경향을 보였다.(HR=2.05, P=0.053)
이는 아로마타제 억제제 군의 심방세동 발생률이 더 높았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으로, 심방세동의 발생률은 아로마타제 억제제 군에서 100환자년 당 0.59건으로 타목시펜군의 0.27건보다 더 빈번했다(HR=2.18, P=0.046),
다변량 분석에서는 아로마타제 억제제 투약이 새로운 심방세동 발생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로 확인됐다.(HR=2.75, P=0.01)
따라서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투약하는 유방암 환자들에게는 심방세동에 대한 정기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