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2-24 02:06 (토)
전면 개편 의료현안협의체, 협상단장에 이목 집중
상태바
전면 개편 의료현안협의체, 협상단장에 이목 집중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11.10 12: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협 회장’부터 여러 인사 물망...광주시의사회 양동호 의장으로 정리되는 듯

[의약뉴스] 의료현안협의체 내 의협 측 협상단이 위원 전면 교체 및 재정비에 나섬에 따라 차기 협상단장을 맡을 의료계 내 인사들에 대한 하마평이 돌고 있다. 

이필수 의협회장이 직접 협상단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부터 다양한 의료계 인사들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광주시의사회 대의원회 양동호 의장으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과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는 9일 ‘의료현안협의체 16차 회의’를 예정했었으나, 의협 측 협상단 재정비를 이유로 회의가 취소됐다.

이러한 배경에는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가 의협 집행부에 권고한 ‘의료현안협의체 전면 개편’이 있는데, 운영위원회는 의대 정원 문제를 현실적이고 합리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의료현안협의체 위원을 전면 개편하고, 개편한 위원으로 정부와 적극 협의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정부가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한 의대 정원 논의를 계속 거부할 경우 9.4 의정 합의에 따라 새로운 의정협의체를 구성하도록 요구했다.

운영위원회의 권고 후, 의협 집행부는 ‘협상단 전면 재정비’를 선언했고, 재정비의 일환으로 그동안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의협 측 협상단장을 맡은 인천광역시의사회 이광래 회장이 7일 단장직에서 물러났다.

이 회장은 “그동안 협상단장을 맡아 정부와 16차례의 협의를 진행하면서 오로지 회원의 권익향상이라는 일념 하나로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다”며 “저를 비롯한 제1기 협상단이 물러나는 것을 계기로 의료계의 분열과 혼란이 종식되고 의협의 구성원 모두가 서로 화합하며 발전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광래 회장이 단장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다른 위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공의 대표인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들 모두 교체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특히 협상단의 중심인 단장직을 놓고, 누가 맡을 것이냐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의협 측 협상단은 시도의사회장이나 의장들이 맡는 것이 관행이었기에, 이들 중 단장이 정해지지 않겠냐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지리적인 문제 역시 고려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복지부와 의협이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면서 매주 만나 현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한 만큼, 인망과 실력 그리고 지리적 이점까지 모두 갖춘 인사가 단장을 맡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다.

의료계 내에선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다룰 의대 정원 문제가 매우 중요한 만큼, 이필수 회장이 직접 단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의대 정원 문제는 의료계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문제이고,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며 “이런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 지역의사회장이나 의장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의대 정원 문제에 있어, 대학병원과 개원가 등 전체를 아우르고, 결과물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사람은 의협 회장이기 때문에 이필수 회장이 협상단장을 맡는 것이 바른 모습일 것”이라며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의 권고 역시, 막중한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는 내용인 만큼, 권고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 의협 회장”이라고 지적했다.

또 “만약 의협 회장이 협상단장을 맡게 되면 정부에서도 장관이나 차관 급에서 협상단장을 맡아 의료현안협의체의 격을 높여야 한다”며 “의대 정원 문제가 매우 중요한 만큼, 협상단장의 무게를 높이면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의미 또한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 의사회 관계자는 “후임 단장은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에 후임자 정하는 게 간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양한 인사를 고려 중이라고 들었는데 의장보다는 회무를 이끄는 지역의사회장이 맡는 게 좋다”고 내다봤다.

▲ 양동호 의장.
▲ 양동호 의장.

한편, 이광래 회장 후임 단장으로 의료계 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광주광역시의사회 대의원회 양동호 의장이 차기 협상단장을 맡게 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양 의장은 광주광역시의사회 정책이사와 수석부회장을 거쳐 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간호단독법 저지 2기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현재 광주시의사회 대의원의장과 의협 의료배상공제조합 대의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양 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협의체를 이끌어 달라는 제안이 와서 고사했는데, 대구 경북 광주 전남 등 대의원의장들과 감사단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맡아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협상에 나서야 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의대정원 증원이 문제가 아니고 필수의료를 살리는 게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하겠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의사수를 늘리는 것은 답이 아니라는 점과, 전국민 의료보험이기 때문에 의사가 3% 늘러날 때마다 보험료가 20% 늘어난다는 논문도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양 의장은 낙수효과도 잘못된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낙수효과는 잘못된 주장으로, 증원하면 낙수효과로 필수의료로 간다는 주장도 말이 안 된다”며 “낙수효과는 넘친다는 건데 넘칠 때까지 의사수를 늘리겠다는 건지 의문이고, 늘리는 건 쉽지만 줄이는 건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집행부와 상의해서 마지노선 정하고 협상에 임하겠다”며 “정부에 필수의료 대책을 확실히 하고, 마지막에 어쩔수 없이 올려야 한다고 하면 반대급부를 충분히 얻어내겠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