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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집행부, 의대 정원 300명 확대 이면합의"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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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집행부, 의대 정원 300명 확대 이면합의" 의혹 제기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10.2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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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인사, 인터뷰서 언급...차기 의협회장 후보인사들, 임총 통해 새 협상단 구성 촉구
▲ 의협 집행부가 정부와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이면협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 의협 집행부가 정부와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이면협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의약뉴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집행부가 정부와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이면협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의료계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오는 26일 예정돼 있는 의료현안협의체에 대한 중단은 물론, 새로운 협상단 구성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제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는 오는 26일 의료현안협의체 제15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본래 다음 달 개최 예정이었으나, 의대 정원 확대 이슈로 인해 당초보다 빠르게 진행하게 됐다.

문제는 의료현안협의체 개최를 앞두고, 모 정치인의 인터뷰에서 의협 집행부에서 의대 정원 300명 정도 증원하는 것에 이미 합의했다라는 발언이 나온 것. 정부도, 의협도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에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해당 발언은 의료계 내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전국의사총연합은 24일 성명서를 통해 “의협 이필수 집행부가 지난 6월 정부와 의대정원 증원에 밀실합의했다는 얘기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이필수 집행부가 밀실합의로 얻은 것은 최근 분만배상금 인상, 검체ㆍ영상수가 삭감 후 외과수술수가 인상, 의료사고 형사처벌특례 범위 확대가 전부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의총은 “정부에 9를 주고 의사가 1을 받는 것이 이필수 집행부의 협상이냐”며 “대의원회는 즉시 이필수 회장의 탄핵을 위한 임총을 구성하고, 집행부는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전원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여기에 현재 차기 의협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이 함께 오늘(25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의대 정원 확대 협의를 위한 새로운 협상단 구성을 위해 임시총회 개최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미래의료포럼 주수호 대표도 25일 입장문을 통해 집행부의 명확한 입장과 함께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의대 정원 확대 반대’를 다시 한 번 어필할 것을 요구했다.

주 대표는 “이필수 회장 이하 집행부는 현재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의대 정원 300명 증원 합의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해서 정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며 “만에 하나 집행부가 의대 정원 확대에 합의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대의원회는 ‘의대 정원 확대 반대’라는 수임사항을 정면으로 거스른 이필수 회장과 집행부에 대해 정관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주 대표는 26일 의료현안협의체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진 않았다. 전쟁 중에도 쌍방간의 소통은 필요하기에 회의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것.

그는 “의협 집행부가 26일 의정협의체 회의에 참석 ‘의대 정원 확대 반대’라는 수임사항을 반드시 관철시킬 수 있도록 대의원회가 나서서 한 번 더 주지시킬 것을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 21일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대응은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현재 협상팀의 구성을 바꾸지 않기로 방침을 결정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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