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in 마드리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와 항암화학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단독요법에 비해 뇌전이 환자의 두개내 질병진행을 크게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그리소는 EGFR 표적치료제(TKI) 중에서도 뇌전이에 효과적인 3세대 EGFR-TKI이지만,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하면 추가적으로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21일 오전,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는 이전에 전신요법 치료경험이 없는 EGFR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타그리소와 항암화학 병용요법을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한 FLAURA2 연구의 뇌전이 환자 대상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앞서 지난 달 개최된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회의(WCLC 2023)에서는 이 연구의 첫 번째 분석 결과가 발표됐으며, 전체 환자에서 병용요법군이 단독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을 38% 낮췄다고 보고(HR=0.62, 95% CI 0.49-0.79, P<0.001)해 화제를 모은바 있다.
21일 발표된 뇌전이 환자 대상 하위그릅 분석에는 병용요법군의 두개내 질병 진행 억제 효과가 단독요법보다 더욱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총 557명의 환자 가운데 기저시점에 병용요법군에 배정된 279명 중 118명, 단독요법군은 278명 중 104명이 측정 가능한 또는 불가능한 1개 이상의 뇌전이가 있었으며, 이 가운데 병용요법군의 40명, 단독요법군은 38명이 1개 이상의 측정 가능한 뇌전이가 있었다.
먼저 전체 뇌전이 환자에서는 병용요법군의 두내개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이 73%, 단독요법은 69%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두개내 완전반응(Complete Response, CR)은 병용요법이 59%, 단독요법이 43%로 차이를 보였다.
두개내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은 병용요법군이 중앙값에 이르지 않았으며, 단독요법은 26.2개월로 집계됐다.
독립적검토위원회가 평가한 두개내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중앙값은 병용요법이 30.2개월, 단독요법이 27.6개월로 병용요법의 두개내 질병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42% 더 낮았다.(HR=0.58, 95% CI 0.33-1.01)
뇌전이 환자 중 기저 시점에 측정 가능한 병변이 있었던 환자에서는 두 그룹간 차이가 조금 더 벌어졌다.
두개내 객관적 반응률은 병용요법이 88%, 단독요법이 87%로 차이가 없었으나 두개내 완전반응은 48%와 16%로 3배의 차이를 보였다.
두개내 반응지속기간 역시 병용요법은 중앙값에 이르지 않았으나, 단독요법은 20.9개월에 머물렀다.
두개내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 역시 병용요법은 중앙값에 이르지 않았지만, 단독요법은 17.3개월에 머물러, 병용요법의 두개내 질병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60%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HR=0.40, 95% CI 0.19~0.84)
뇌전이 환자에서의 안전성은 앞서 지난 달 발표된 전체 환자군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