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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2023] 폐암 표적 치료 후 티쎈트릭+아바스틴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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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2023] 폐암 표적 치료 후 티쎈트릭+아바스틴 효과 확인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10.1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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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임상 3상 결과 무진행생존기간 연장...21일 발표 예정

[의약뉴스] 국내 연구진이 면역항암제를 통해 표적치료제를 소진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

EGFR이나 ALK 등 활성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에서는 표적치료제(Tyrosine Kinase Inhibitor, TKI) 들이 강력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면역항암제의 효과는 떨어진다.

면역항암제들이 폐암을 비롯해 다양한 암종에서 최선호 옵션으로 꼽히고 있지만, 활성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에는 표적치료제에 밀리는 이유다.

뿐만 아니라 표적치료제 이후 질병이 진행한 환자에서도 면역항암제들의 효과는 뚜렷하지 않았다.

▲ 국내 연구진이 면역항암제를 통해 표적치료제를 소진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
▲ 국내 연구진이 면역항암제를 통해 표적치료제를 소진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

이 가운데 국내 연구진은 EGFR 양성 215명, ALK 양성 13명 등 이전에 표적치료제 투약 후 질병이 진행된 총 228명의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모집, 면역항암제인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이사 로슈), 항암화학 병용요법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했다.

환자들은 2대 1로 무작위 배정돼 한 그룹은 티쏀트릭+아바스틴+항암화학요법(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을 투약한 후 티쎈트릭+아바스틴으로 유지요법을 시행했다.(이하 ABCP군)

다른 한 그룹은 페메트렉시드+카보플라틴을 투약한 후 페메트렉시드만으로 유지요법을 시행했다.(이하 PC군)

중앙 추적관찰 26.1개월 시점에 분석한 결과,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은 ABCP군이 69.5%로 PC군의 41.9%를 상회했다.(P<0.001)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Progession-Free Survival, PFS) 중앙값은 각각 8.48개월과 5.62개월로 ABCP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38% 더 낮았다.(HR=0.62, 95% CI 0.45-0.86, P=0.004)

특히 PD-L1 발현율에 따른 상대위험비(Hazard Ratio, HR)는 1% 이상, 10% 이상, 50% 이상에서 각각 0.47, 0.41, 0.24로, PD-L1 발현율이 높을수록 ABCP 요법의 이득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중앙값은 20.63개월과 20.27개월(HR=1.01, 95% CI 0.69-1.46, P=0.975)로 두 그룹이 유사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가 표적치료제 투약 후 질병이 진행된 EGFR 또는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항 PD-L1 면역항암제와 아바스틴, 항암화학 병용요법의 임상적 이득을 확인한 첫 번째 무작위 3상 임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 연구의 자세한 결과는 오는 20일(현지시간, 한국시간 21일 새벽) ESMO Congress 2023 현장에서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안명주 교수가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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