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을 1000명 가까이 늘릴 계획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약학대학에서는 만약 이 일이 사실이 된다면 의대 쏠림 현상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의대 정원 증원이 이번 주 중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은 지난 11일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부터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다음 주에 의대 정원 증원을 발표한다는 소문이 있다”며 “관련 일정을 공개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질문했다.
이에 조 장관은 “아직 어떤 계획인지 밝힐 수 없다”며 “준비상태에 따라 빠르거나 천천히 발표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후 주말 동안 주요 언론을 통해 약 1000명 규모의 의대 정원 증원 확대 계획이 연이어 보도됐다.
언론들은 일제히 정부 핵심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이번 주 중으로 의대 정원을 대규모로 확대하는 안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계속해서 “아직 의대 정원 확대 규모와 시기는 확정된 바 없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한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입시를 앞둔 약대에서는 의대 정원 확대는 곧 재수생과 반수생을 늘리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입시생들 사이에서 의대 쏠림 현상이 심각하고, 재학생 중에서도 재수에 도전해 의대 지원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 상황에서 이런 경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
약대 교수 A씨는 “이미 캠퍼스에서도 의대 쏠림 현상은 심각하다”며 “재학생 중 저학년 학생 일부는 다시 수능을 보기 위해 학업을 포기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의대와 약대의 수능점수 차이가 아주 크지 않기 때문에 다시 도전하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의대 정원이 큰 폭으로 확대된다면 재수 혹은 반수를 도전하는 학생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대 쏠림 현상이 심한 현 대학가의 슬픈 현실”이라며 “약대 입장에선 슬픈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사학이나반대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