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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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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09.18 06:0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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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시간 연속 근무 개선 최우선 과제

[의약뉴스] 앞으로 1년간 대한전공의협의회를 이끌어갈 새 수장이 취임했다.

후보자가 등자하지 않아 2차례나 선거를 연기를 할 정도로 논란이 많았던 제27기 대전협 회장에 세브란스 응급의학과 박단 전공의가 선출된 것.

대한전공의협의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7기 회장 선거 결과, 단독 출마한 박단 후보가 4342표(90.36%)를 얻어 회장에 당선됐다.

박 회장은 지난 2014년 대한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회장을 역임한 후 공중보건의사를 거쳐 현재 세브란스병원에서 응급의학과 전공의로 일하고 있다. 

박단 회장은 지난 16일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제26기 이임식 및 제27기 취임식을 통해, 대전협 회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했다. 27기 집행부와 함께 회무를 시작하게 됐지만, 박 회장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의대정원 확대, 필수의료 붕괴 등 민감하고 복잡한 사안들이 산적해있는 시점에 대전협 회장직을 맡게 된 책임감이 막중해보였다. 

박 회장은 이ㆍ취임식이 끝난 직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많은 분들이 당선을 축하해주셨고, 축하받을 자리라고 생각하지만 산적한 현안이 워낙 많다”며 “저 역시 전공의 근무를 하면서 회장직을 수행해야 하다 보니 시간적으로 여유로운 편이 아니라 잘 병행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잘 모르는 문제들이 많다 보니 회무 수행에 미흡한 점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 많다”며 “앞으로 잘 해나갈 수 있도록 27기 집행부가 모였고, 같이 잘 해보자고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

▲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은 “많은 분들이 당선을 축하해주셨고, 축하받을 자리라고 생각하지만 산적한 현안이 워낙 많아 걱정된다”고 밝혔다.
▲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은 “많은 분들이 당선을 축하해주셨고, 축하받을 자리라고 생각하지만 산적한 현안이 워낙 많아 걱정된다”고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이번 대전협 회장 선거는 후보자가 등록하지 않아, 2차례나 등록기간을 연장했다. 2명의 후보가 출마해 경선을 치른 지난 선거와 비교해 갑자기 관심이 식어버린 상황이다.

박단 회장은 “이번 회장 선거는 후보자가 없어서 두 차례나 등록을 연기했는데, 지난번 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진 것으로 생각하면 이렇게까지 관심이 떨어진 이유는 잘 모르겠다”며 “아무래도 학업이라는 부분이 가장 크고,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으로 인한 투쟁 이후, 많은 전공의들이 회의감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저 역시 여러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고, 전공의 수련을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회장 출마를 결심하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며 “그러다보니 다른 전공의들도 관심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어려운 시기에 회장을 맡겠다고 나서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대전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수련 병원 전문의 중심의 진료 체계 구축 ▲전공의 보호 대책 마련 ▲근무 시간 및 임금 개편 ▲회원 소통 강화 및 의견 수립 방안 모색 ▲특별 위원회,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설립 추진 ▲회원 복지 사업 확대 : 강연, 초음파 등 술기 강의 ▲국회 및 정부 등 대관 업무 역량 강화 ▲전공의 특별법 개정안 발의 지속 ▲정책 자문 위원회 설립 (전문의, 전공의, 공보의, 의대생)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여러 공약 중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할 사업으로는 이전 집행부에서 추진해온 ‘36시간 연속 근무 개선’을 꼽았다.

박 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전 집행부가 해오던 사업들을 연속성 있게 추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예전 의대협 회장을 했을 때도 그랬지만, 의대협, 대공협, 대전협 등 단체들의 회장 임기는 1년으로, 그러다보니 어떤 사업을 진행하다보면 임기가 끝나는 일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에 “지금 당장은 이전 집행부가 추진해오던 사업들을 중심으로 추진할 생각”이라며 “첫 번째로 36시간 연속 근무 개선을 이어 받아서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추가적으로 필수의료 문제 등 어려 사업에 관심을 두고 추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필수의료와 의대정원 문제는?
박단 회장은 최근 의료계 화두로 떠오른 ‘필수의료’에 대해서 “불안감이 있기 때문에 필수의료 분야에 전공의들이 지원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체 전공의들이 필수의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분위기는 필수의료는 힘들고, 소송 등 분쟁에 대한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보상이라던가 미래 전망이 밝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젊은 의사들이 느끼기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고용 불안이 없고, 이에 대한 보상도 많다고 한다면 힘들어도 하겠다는 젊은 의사들이 있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조차 안된다”며 “이런 불안한 상황 속에서 필수의료를 선택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의대정원 증원에 대해선 “반대하는 입장으로, 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밝히자면, 의대정원을 늘리겠다는 것은 지금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의사가 부족하고, 이를 채우기 위한 것”이라며 “지금 필수의료를 하고 싶게 하는 환경이 전혀 되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서 의사만 뽑는다고 의사가 지원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차라리 지금 있는 의사 자원을 어떻게 분배하고 필수의료 쪽으로 유도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박 회장의 설명이다.

▲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6일 제26기 이임식 및 제27기 취임식을 개최했다.
▲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6일 제26기 이임식 및 제27기 취임식을 개최했다.

◆대한의사협회 등 기성세대 의사들에게 바라는 건?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이 된 박단 회장은 당연직인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로서 이필수 집행부에 합류하게 된다.

아직 의협 상임이사회에 참여하지 않아 분위기는 잘 모르겠지만,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 박 회장의 전언이다.

박 회장은 “지금 전반적으로 젊은 세대들의 분위기나 방향성, 가치관 등이 이전 기성세대와는 모든 면에서 다르기 때문에 전공의 수련환경은 점점 개선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며 “전공의들 역시 이에 대한 요구를 하겠지만, 결정권 등 보다 의사표현을 많이 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분들은 기성세대 의사들이다 보니, 저희 의견을 더 잘 들어주고, 앞으로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바람 전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운영하는 ‘의료현안협의체’에도 합류하게 된 박 회장은 전공의 수련환경에 대한 논의뿐 아니라, 전공의 입장에서 여러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민구 전 회장에 이어 의료현안협의체에 참여하게 되는데, 36시간 연속 근무를 24시간으로 단축하는 것부터 추진하려고 한다”며 “연속근무 시간 단축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거나, 추진되면 추가적으로 논의해야할 부분은 전공의의 교육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이외에도 요즘 필수의료 문제에 있어 분쟁과 관련된 이슈가 중요하다”며 “요즘 전공의들 사이에서 의료사고로 인해 전공의들이 기소되거나, 처벌을 받는 부분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특히 “전공의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는 이상, 소송에 휘말릴 수 있는데 어떻게 하겠냐고 우려할 것 같다”며 “결국 필수의료와 관련된 논의로 이어질 것 같은데, 전공의 차원에서 필수의료나 필수의료 분야 지원 등을 앞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좀 더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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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5 07:43:29
의전원 출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느차태맺 2024-04-04 23:43:50
오늘 신문에 머리 파마하고 삐딱하게 나온 애네.

abc 2024-02-13 20:03:24
박단회장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