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7 06:51 (토)
‘내손안의약국’ 새 서비스 ‘다제약물관리’ 시동
상태바
‘내손안의약국’ 새 서비스 ‘다제약물관리’ 시동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09.12 0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일 기자간담회...디지털 기술 이용한 약사 역할 확대 기대

[의약뉴스] 위드팜의 자회사 디알엑스솔루션(대표이사 박정관, DRxSolution, DRxS) 만든 ‘내손의약국’이 ‘다제약물 상담서비스’를 시작한다.

DRxS는 11일 위드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종 이상 혹은 만성질환약을 복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다제약물 상담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 박정관 대표이사.
▲ 박정관 대표이사.

내손안의약국은 다제약물 상담서비스 외에도 약사가 설정해 주는 복약알림 ▲약픽업(빠르고 편리한 처방전 전달) ▲약력을 관리하는 약수첩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약사가 직접 설정하는 복용알림 서비스는 약국이라는 물리적 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일회성 관계를 온라인으로 확장해 약사와 환자를 연결해 주고 있으며, 한 번 알림서비스를 이용한 환자는 만족도가 높아 꾸준히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복약이행률이 올라가고 있다는 소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새로 오픈한 다제약물 상담서비스는 만성질환자 등 다제약물 복용자가 앱을 통해 약사와의 상담을 신청하면 상담약사가 답변을 해주는 서비스다.

우리나라는 2025년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으며, 2021년 기준 국내 고령환자 가운데 3개월 이상 5개가 넘는 약을 만성복용하는 비율이 70.2%로 OECD 평균 46.7%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특히 초고령 복합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여러 개의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두 달 넘게 10종 이상의 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가 117만 5130명에 달한다.

이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18년부터 의ㆍ약사와 함께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45개 만성질환 중 1개 이상의 질환을 보유하고 정기적으로 10종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약을 검토하고 정리해주는 ‘다제약물 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사업의 혜택을 받고 있는 환자는 연간 7600여명에 그치고 있다. 또한 약사와 건보공단직원이 직접 방문 등을 통해 약관리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나, 환자 입장에서는 사업 기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는 3~4회로 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DRxS 김지형 사업본부장은 “이번에 내손안의약국이 선보이는 다제약물 상담서비스는 정부 및 지역약사 역할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 만성질환자에 대한 다제약물 관리의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이려는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 김지형 사업본부장.
▲ 김지형 사업본부장.

이어 “건보공단에서 환자와 약사를 매칭해 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탑다운(Top-Down) 방식이 아니라 환자나 가족이 자발적으로 내약국 다제약물 상담 신청을 하고, 상담약사가 상담해 주는 버텀업(Bottom-Up)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상담이 이뤄진 환자는 내약국 서비스 앱에 가입된 가까운 약국으로 연결시켜 약국이 단골고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또 “이 서비스를 위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상담약사를 확보했고, 정식 오픈 전에 실제 몇 개 약국에서 상담을 진행한 결과, 환자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복약이행 개선에도 도움이 됐다”고 내세웠다.

박정관 대표는  “현행 정부 주도의 다제약물관리 대상자 매칭방식은 실제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며 “이번 다제약물 상담서비스가 약사의 역할을 더욱 촘촘하게 매워주고 또한 국민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질적으로 고도화해 지역약국의 역할과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제 환자와 약국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약사들은 디지털을 도입, 오프라인을 넘어 약국별 온라인 채널을 구축해 온오프라인을 융합하고, 고객 입장에서 더 나은 약료서비스를 제공해야 약사의 직능확대까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정관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약사회가 비대면 시대를 주도했으면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박 대표는 “대면, 비대면은 하나의 연결 방식으로, 약사들이 고객에게 약을 전달하는 방식일 뿐이지, 약을 고객에게 안전하게 전달하는 책임은 약사에게 있다”며 “약사사회는 디지털로 안가지 않으려 하는데, 중요한 것은 이로 인해 소비자나 고객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표적인 예가 의약품 배달로, 약사사회가 배달을 못한다고 하니 틈새시장을 닥터 나우가 끼어들었다”며 “세상은 변하는 데 비대면을 안하겠다고 하다 보니 이런 기형적인 회사를 나타났고, 이는 약사사회가 만들어준 것”이라고 힐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