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3세대 항혈전제 티카그렐러(오리지널 제품명 브릴린타, 아스트라제네카)가 CYP2C19 변이 뇌졸중 환자에서 병인에 상관없이 클로피도그렐 대비 일관된 이득을 제공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7일, 미국심장협회 학술지 Stroke에는 중국에서 진행한 CHANCE-2 연구의 사전지정 하위분석 결과가 게재됐다.
CHANCE-2는 CYP2C19 기능 상실 대립유전자를 보유한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두 가지 항혈소판 요법(Dual Anti-Platelet Therapy, DAPT), 즉 티카그렐러+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의 2차 뇌졸중 예방 효과 및 출혈 위험을 평가한 무작위 대조 임상 연구다.
이 가운데 클로피도그렐은 2세대 항혈소판제임에도 여전히 시장 규모가 가장 크지만, 아시아에서 흔한 CYP2C19 유전자 변이 환자에서는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CHANC-2 연구에서는 경미한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 발작이 발생한 후 24시간 이내의 환자 중 CYP2C19 기능 상실 대립유전자가 확인된 환자 총 6412명을 대상으로 티카그렐러와 아스피린 병용요법이 클로피도그렐과 아스피린 병용요법보다 임상 결과를 개선할 수 있을지 평가하고자 했다.
지난 2021년 NEJM을 통해 발표된 연구 결과, 연구의 유효성 평가지표인 90일 이내 2차 뇌졸중 발생률은 티카그렐러+아스피린 투약군이 6.0%,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 투약군은 7.6%로 티카그렐러+아스피린 투약군의 2차 뇌졸중 발생 위험이 23% 더 낮았던 것으로 보고됐다.(HR=0.77, 95% CI 0.64~0.94, P=0.008)
안전성 평가 지표 중 전체 출혈은 티카그렐러+아스피린 투약군이 5.3%로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 투약군의 2.5%보다 많았지만(HR=2.18, 95% CI 1.66~2.85), 중등도~중증의 출혈은 두 그룹 모두 0.3%로 차이가 없었다(HR=0.82, 95% CI 0.34~1.98).
이후 지난 7월 10일, 캐나다의사협회지 CMAJ에는 CHANCE-2 연구를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에 따라 평가한 하위 분석 결과가 게재됐는데, 비만 환자에서 티카그렐러의 이득이 더 뚜렷했다.
비만 환자 중 티카르그렐러+아스피린 투약군의 90일 이내 2차 뇌졸중 발생률이 5.4%로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 투약군의 11.3%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HR=0.51, 95% CI 0.30~0.87).
비(非티) 비만 환자에서도 티카그렐러+아스피린 투약군의 90일 이내 뇌졸중 발생률이 6.0%로 클로피도그렐_아스피린 투약군의 7.0%보다 낮았다.(HR=0.84, 95% CI 0.69-1.04)
중등도~중증 출혈의 위험은 BMI에 따른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어 7일 Stroke에는 CHANCE-2 연구를 다시 대혈관 동맥경화증 환자와 소혈관 폐색 환자로 구분해 평가한 사전지정 하위분석 결과가 게재됐는데, 특히 소혈관 폐색 환자에서 티카그렐러의 이득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소혈관 폐색 환자 중 티카그렐러+아스피린 투약군의 90일 이내 2차 뇌졸중 발생률이 3.6%로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 투약군의 7.0%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친 것.(HR=0.51, 95% CI 0.33~0.79)
대혈관 동맥경화증 환자에서도 티카그렐러+아스피린 투약군의 90일 이내 2차 뇌졸중 발생률이 9.8%로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 투약군의 10.7%보다 조금 더 낮았다.(HR=0.86, 95% CI 0.63~1.18)
또한 병인이 불분명한 환자에서도 티카그렐러+아스피린 투약군의 90일 이내 2차 뇌졸중 발생률이 4.8%로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 투약군의 5.9% 보다 조금 더 낮았다.(HR=0.80, 95% CI 0.58~1.10)
이전 연구와 마찬가지로 중등도~중증 출혈의 위험은 병인에 상관없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CHANC-2 연구에서 티카그렐러+아스피린 이중 항혈소판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은 병인에 상관없이 일관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