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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단체ㆍ병원, 앞다투어 잼버리 현장 의료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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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단체ㆍ병원, 앞다투어 잼버리 현장 의료지원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08.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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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역단체 총 집결...환자치료 통해 대회 정상화 총력

[의약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 의협, 한의협, 간협, 간무협 등 의료단체들은 물론, 대학병원들까지 현장에 의료진을 파견, 의료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1일 개막해 오는 12일까지 전북 부안 새만금 매립지에서 진행될 이 행사에는 세계 각국에서 약 5만 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잼버리 부지가 위치한 전북 부안에 최근 수일간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온열질환이란 높은 기온과 습도 등에 신체가 노출됐을 때 체내 열 균형을 유지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탈수, 열경련, 열사병 등이 대표적이며, 심할 경우 의식 저하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잼버리 현장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각 직역 의료단체와 대학병원 등에서 의료진을 파견, 의료지원에 나서고 있다.

▲ 의협 등 의료단체 뿐만 아니라 대학병원도 잼버리 현장에 의료진을 파견, 환자치료 정상화에 노력하고 있다.
▲ 의료단체 뿐만 아니라 대학병원도 잼버리 현장에 의료진을 파견, 환자치료 정상화에 노력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는 지난 5일부터 새만금 잼버리대회 현장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잼버리 웰컴센터 1층 로비에 ‘MEDICAL CLINIC’ 현수막을 내건 의료지원단 진료소를 설치하고 행사장을 오가는 스카우트 대원 및 일일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진료 봉사를 펼치고 있다. 

진료소는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곽지연/전북지회장 이선옥), 전라북도의사회(회장 김종구), 전라북도약사회(회장 백경한)와 공동으로 운영한다.

지원단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웰컴센터 마감시간을 1시간 초과한 저녁 7시까지 시간대별로 근무조를 편성해 의사, 간호조무사, 약사, 행정 직원들이 접수, 문진, 진찰, 처방, 조제 등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긴급 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체계를 갖춰 잼버리대회 의료대응에 일조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의료지원 첫날인 5일에는 의사 13명, 간호조무사 10명, 약사 7명, 의료기사 3명, 행정지원인력 5명이 참여해 진료소를 직접 설치하고 의약품과 의료기구, 간이병상, 물품 등 제반 여건을 갖추고 지원활동을 본격 시작했다. 

진료소 설치 직후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순으로 40여명의 환자를 진료한 데 이어, 6일에는 내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순으로 70여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이필수 회장은 “새만금 잼버리대회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정을 소화하고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부모의 심정으로 의료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협과 전북의사회의 의사들은 물론 간호조무사, 약사 등 각 직역들이 적극 협력하해 잼버리 의료 대응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전라북도의사회 김종구 사회장은 “폭염으로 인한 잼버리 참가자들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전라북도의 주요 전문가단체인 전북의사회가 책무를 다하고 있다"면서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전북의료계가 힘과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의료지원에 동참한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이광래 회장(인천광역시의사회장)은 “전북지역 뿐 아니라 전국 시도의사회에서 지원에 함께한다는 뜻을 보여드리기 위해 달려왔다”며 “광주, 충북, 전남 등 시도의사회에서도 속속 참여 의사를 밝혀오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곽지연)는 간무협 임직원으로 구성된 긴급 의료지원 봉사단은 5일 현장으로 급파, 더위에 지친 참가자 건강을 체크하고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간무협 의료지원 봉사단은 ‘2023 세계 잼버리대회’ 현장 웰컴센터에서 벌레물림, 온열질환, 더위에 의한 체력저하 등 건강 이상 증세를 보이는 참가자에게 간단한 문진체크, 활력징후 확인 등을 실시한 후 현장에 함께 참가한 의사에게 인계하고 있다. 

곽지연 회장은 “세계적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더위로 인해 건강 상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잼버리 행사가 끝나고 돌아갈 때 참가자들이 ‘더웠지만 한국의 보건의료진이 있어 편하게 대회를 마치고 간다’고 얘기할 수 있도록 참가자 건강 수호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도 잼버리 현장에서 한의진료센터를 운영, 개영일부터 6일까지 세계 각 국 환자에게 침, 부항, 근막 추나 등 총 1420건의 진료를 실시했다

한의진료센터에는 한의사 82명과 한의대생 79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의사 4명과 한의대생 10명(진료 보조)이 한 팀이 돼 하루 2교대로 의료 지원을 펼치고 있다.

연일 이어지고 있는 폭염에 노출된 행사 참여자들을 위해 무더위와 갈증을 해소하는데 효과적인 한약재로 구성된 ‘생맥산’과 ‘제호탕’ 등을 제공, 온열질환 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의진료센터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들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한약투여’의 경우 응답자 465명 중 455명이 좋다(5점 만점, 4점 38명, 5점 417명)를, ‘한의약 치료’는 응답자 457명 중 451명이 좋다(5점 만점, 4점 12명, 5점 439명)를 선택, 각각 97.9%와 98.7%의 만족도를 얻었다.

홍주의 회장은 “찌는 듯 한 무더위와 열악한 행사장 제반 여건 등으로 힘들지만 잼버리 참가자들의 안전과 건강관리를 위해 개영식부터 지금까지 한의진료센터 운영에 매진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 한의약 치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모든 참가자들의 건강한 귀국을 위해 폐영식 끝까지 한의진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잼버리 현장에 중앙간호봉사단 단원 20명을 파견한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영경)는 전북간호사회 소속 회원 등 의료진이 추가로 참여했다. 이를 통해 잼버리병원과 5개 클리닉센터 모두 정상화되어 가고 있다는 전언이다.

중앙간호봉사단원들은 대회 초기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남원의료원, 예수병원 소속 간호사와 순천 청암대 간호학과 학생들과 함께 준비되지 않은 5개 클리닉센터에 진료동선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각 클리닉센터마다 열사병, 벌레물림, 찰과상 등으로 고통 받는 참가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북간호사회와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의료진이 참여하면서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중앙간호봉사단 강은영 단장은 “클리닉센터별로 단원들이 거의 메인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단원들 모두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학병원들도 잼버리 현장에 의료진을 긴급 파견, 의료지원에 나서고 있다.

중앙대병원(병원장 권정택)은 5일 잼버리 현장에 중앙대병원 김한구 부원장(의료지원단장)을 비롯한 의사, 간호사, 약사, 행정 등으로 구성한 ’중앙대병원 잼버리 의료지원팀‘을 긴급 파견했다.

병원은 지난 4일 대한병원협회의 긴급 요청으로 의료지원 인력을 전격적으로 긴급 파견해 5일부터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 머물며 폭염으로 속출하고 있는 온열환자 및 응급환자 등 치료와 재난 상황을 대비한 의료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권정택 병원장은 “폭염 가운데 새만금 잼버리 행사장에 온열질환자 등 응급환자가 늘고 있다는 소식에 주저 없이 긴급하게 중앙대병원 의료진을 파견하게 됐다”며 “잼버리에 참가한 사람들이 안전하고 건강을 잃지 않도록 의료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양대병원(병원장 이형중)도 의료지원에 나섰다. 병원에 따르면 신경과 김영서 교수와 감염내과 김봉영 교수가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리는 전라북도 부안에서 7일부터 11일까지 현장에 머물면서 폭염으로 증가할 수 있는 온열환자 및 감염환자 등을 치료하면서 의료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형중 원장은 “온열질환자 등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현장에서 노력하고 있는 의료지원팀 외에 이번주 두 교수님이 의료지원을 나가 현장을 파악해보고 더 많은 의료지원이 필요하다면 추가 긴급의료지원팀도 파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브란스병원(병원장 하종원)도 잼버리 현장에 의료지원팀을 긴급 파견했다.

의사와 간호사, 약사 등 18명으로 구성된 세브란스 의료지원팀은 6일까지 현장에 머물며 응급환자를 치료했으며, 중증환자 발생에 대비해 응급이송이 가능한 구급차도 함께 배치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도 안암ㆍ구로ㆍ안산병원의 의사 4명, 간호사 4명, 의료지원 4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단장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이성우 교수)을 파견했다.

4일 선발대에 이어 5일 오전 현장에 도착한 지원단은 빠르게 현장 의료시설을 파악한 후 진료체계 프로세스를 구축, 이미 현장에서 진료하고 있던 브라질, 스웨덴 의사들과 협력해 환자들을 돌봤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유경하)도 6일, 잼버리 대회에 의료지원팀을 파견했다. 

의료지원팀은 8일까지 새만금 캠핑장 현지에 머물며 무더위로 인해 발생하는 온열환자 및 부상자들에 대한 진료와 치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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