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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속출 잼버리 현장에 의료계 긴급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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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속출 잼버리 현장에 의료계 긴급 지원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08.05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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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긴급의료지원단 운영...간협, 중앙간호봉사단 파견
소청과의사회, 정부에 대회 중단 요청 공문 발송

[의약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서 고온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의료계가 긴급지원에 나섰다.

지난 1일 개막해 오는 12일까지 전북 부안 새만금 매립지에서는 진행될 이 행사에는 세계 각국에서 약 5만 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잼버리 부지가 위치한 전북 부안에 최근 수일간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4일까지 잼버리대회 야영지 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만 500명이 넘고, 벌레물림 등으로 병원을 찾은 이들도 1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의료계가 지원에 나섰다. 의협은 긴급의료지원단을 운영하기로 했으며, 간협은 중앙간호봉사단을 파견했다.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의협과 간협 등 의료계가 긴급지원에 나섰다.

온열질환이란 높은 기온과 습도 등에 신체가 노출됐을 때 체내 열 균형을 유지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탈수, 열경련, 열사병 등이 대표적이며, 심할 경우 의식 저하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이필수 회장 일행은 4일, 잼버리 야영지 내에 설치된 ‘잼버리 병원’을 긴급 방문했다.

이 회장 일행은 잼버리병원 한동수 병원장과 보건복지부 박향 공공보건정책관 등을 만나 의료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빠르면 5일부터 야영장 내 의협 응급의료지원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응급의료지원단에는 전라북도의사회(회장 김종구)도 공동 참여한다.

이필수 회장은 “159개국 4만 3000명이 대한민국을 찾아온 세계적인 행사인 만큼, 청소년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시하며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여가부, 행안부, 전라북도 등 행사 주관부처들은 물론 보건복지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조속히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우선 상임진들과 전북의사회 회원들로 지원단을 꾸리기로 했으며, 의료인력이 더 필요하면 회원들을 모집해 의료대응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이 곳 잼버리 현장에선 특히 탈수 환자들이 많아서 긴급하게 수액을 투여해야 하는 상황이 다발하고 있어, 해당 증상 발현 시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며 “이밖에 햇빛 알러지로 인한 두통, 설사 등 소화기 질환, 벌레물림 등 야외활동으로 인한 증상관리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한간호협회도 중앙간호봉사단 단원 20명을 현장에 파견, 지원에 나섰다.

간협이 2008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중앙간호봉사단은 현재 현직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40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아동과 장애인, 독거노인, 이주노동자, 다문화 가정 등을 대상으로 매월 2∼3회 간호봉사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이 가운데 중앙간호봉사단 단원 20명은 이번 세계잼버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여름휴가도 반납한 채 의료지원단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중앙간호봉사단 김기인 간호사는 “클리닉별 근무 일정 조율과 물품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 많은 혼선이 있었지만, 간호봉사단의 합류로 많이 정리가 되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 잼버리병원의 상황도 만만치는 않다는 전언이다. 몰려드는 환자로 침상이 부족해지면서 후송된 환자들이 병원 복도에서 수액을 맞고 있다는 것.

환자와 의료진간 소통을 도울 통역도 부족하고, 코로나19 환자도 속출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중앙간호봉사단 박준웅 간호사는 “수도시설마저 여의치 않아 손도 씻지 못하는데다, 에어콘을 틀어놔도 온도가 30도를 유지할 정도로 무더위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잼버리 참가자들의 건강상태를 보다 세심하게 살펴 인명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중앙간호봉사단 강은영 단장은 “셔틀버스 운행, 식사 등 모든 운영이 체계적이지는 않지만 단원들 모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간협 김영경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전북간호사회 신은숙 회장 등 임원진들도 현장을 찾아 간호봉사단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상황을 파악한 뒤 추가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3일, 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 문화체육부 박보균 장관, 한국스카우트연맹 강태선 총재, 김윤덕 국회의원, 김관영 전북도지사 등에게 공문을 발송, 대회 중단을 촉구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최고 온도 섭씨 36도에 달하는 기온과 습도 50%를 넘는 사람이 견디기 힘든 날씨에 뻘을 매립해 만든 야영지의 집중호우 직후 상황은 5만여 명에 달하는 세계 청소년들의 건강에 심각할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온열질환은 뜨겁고 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어 오심, 구토, 어지러움, 의식변화, 실신, 근육경련등의 증상 뿐 아니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의학적 문제“라며 ”갯벌을 매립해 조성한 전북 부안 새만금 세계잼버리 장소와 날씨 조건은 청소년 건강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대회 3일만에 1000여명에 이르는 온열질환 환자가 이미 발생한 것으로 보도됐다”며 “무엇보다 세계 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해 즉각 잼버리 대회를 중단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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