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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충격파치료학회 정진영 회장ㆍ국제충격파치료학회 볼프강 샤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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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충격파치료학회 정진영 회장ㆍ국제충격파치료학회 볼프강 샤덴 회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07.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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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MST, 전 세계 충격파 석학 모인 뜻깊은 자리

[의약뉴스] 비침습적인 요법으로 통증을 치료할 수 있는 충격파치료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우리나라 의료계에선 전 세계 석학들은 물론 공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술기를 고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지난 21~23일 대구광역시에서 열린 제25회 국제충격파치료학회(ISMST) 학술대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국제학술대회장에서 기자와 만난 대한충격파치료학회 정진영 회장과 국제충격파치료학회 볼프강 샤덴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 대한충격파치료학회 정진영 회장(왼쪽)과 국제충격파치료학회 볼프강 샤덴 회장.
▲ 대한충격파치료학회 정진영 회장(왼쪽)과 국제충격파치료학회 볼프강 샤덴 회장.

정 회장은 “우리나라에 충격파치료가 도입되고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현 상황과 연구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NECA와 관련해 우리가 생각하기에 여러 가지로 억울한 판정을 받았는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샤덴 회장도 “국제충격파치료학회는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고,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분야의 연자와 참여자를 초청, 학술대회를 개최한다”며 “지난 수년 간 아시아에서 충격파치료에 대한 학문적 활동이 이어져 왔는데, 특히 한국에서는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성과도 많이 발표됐다”고 말했다.

이어 “4년 전에 중국 베이징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 이후, 올해가 다시 아시아에서 개최할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의학 또는 과학적 입장에서 연구자들의 협업이 중요하고, 이는 직접 만나서 시행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데, 다행히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게 되어 이러한 만남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국제충격파치료학회 학술대회

▲ 지난 21~23일 대구광역시에서 제25회 국제충격파치료학회(ISMST)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 지난 21~23일 대구광역시에서 제25회 국제충격파치료학회(ISMST)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지난 21~23일 대구에서 열린 제25회 국제충격파치료학회 학술대회는 전 세계 충격파치료 분야의 저명한 석학들을 초청한 가운데, 국내외의 많은 의료인들이 한데 모여 새로운 지식을 교류하는 장이 됐다. 

근골격치료 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뇌질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충격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세계적인 학자들의 강연을 마련했고, 이론적인 부분부터 각 질환의 실제 적용 사례, 프로토콜까지 배우는 세계학회 자격 코스(ICC_Instructural Certification Course)도 진행됐다.

21일에는 ▲세션 1. 전문분야별 충격파Ⅰ: 비뇨의학과와 성의학 ▲세션 2. 다양한 전문 분야의 충격파Ⅱ: 신경학 ▲세션 3. 충격파 - 생물학과 물리학의 만남 ▲세션 4. 다양한 의료 시스템에서 충격파의 관련성 등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충격파를 통한 알츠하이머병, 외상성 뇌손상과 같은 신경계 질환의 치료와 성기능 회복 치료 등의 비뇨의학적 치료에 대한 연구들이 발표됐으며, 비뇨의학 스페셜 세션에서는 전 세계 전문가들이 모여 비뇨의학 질환에 대한 충격파 치료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활발한 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전 세계 공학자들이 모여 충격파를 연구하는 국제충격파학회(ISSW)의 학술대회와 연계, 의학자와 공학자간의 교류를 통한 지식 나눔의 장도 의미 있었다는 평가다.

22일에는 ▲세션 5. 피부 속 ESWT(Extracorporeal Shock Wave Therapy, 체외충격파 치료) ▲세션 6. 팀 플레이어로서 충격파 - Combination Therapies ▲세션 7. 스포츠 의학의 ESWT ▲세션 8. 통증 관리의 ESWT가 진행됐다.

근골격계와 피부 질환에 대해 실제 임상에서 충격파치료를 활용하고 있는 의료인들을 위한 세션을 구성, 근골격계 통증, 스포츠 의학과 관련된 다양한 질환의 치료와 피부과 영역에서의 질환과 미용에 대한 내용이 발표됐다. 

특히 급성기 근골격계 질환과 소아청소년에 대한 충격파치료의 적용과 관련된 연구들이 다수 발표돼, 기존의 충격파 적응증과 금기증에 대해 다시 재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학술대회 마지막 날에는 하루 전체를 국제충격파치료학회 공식 인증 의사와 인증 물리치료사가 되기 위한 교육으로 구성, 이론에서부터 실제 적용까지 충격파 전반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마지막 시간에는 평가 시험을 진행, 이를 통해 국내외 많은 국제충격파학회 인증 의사와 인증 물리치료사가 배출됐다.

정진영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우리나라 충격파치료 현황을 세계에 알리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첫 날에만 전 세계 25개국에서 555명이 등록, 다른 국제학술대회와 비교했을 2배가 넘는 참가자가 모였다.

또한, 해외 석학들을 통해 ▲스포츠 질환에서의 충격파 활용 ▲충격파를 이용한 근막 및 골연골 치료 ▲충격파와 함께 하면 좋은 치료 등을 공유, 이전보다 더 나은 충격파치료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회원들에게 왜 굳이 대구광역시에서 학술대회를 열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23일까지 열리는 국제충격파심포지엄과 연계하기 위함이었다”며 “이는 전 세계 공학자들이 모이는 학술대회로, 의료계는 치료는 해도 충격파의 원리는 모르는데 ,공학자들과 협력한다면 새로운 견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충격파를 더 다양한 분야에 이용할 수 있을까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협력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대구에서 학술대회를 열기로 했다”면서 “실제 공학자들을 연좌로 강의가 이뤄져 큰 호응을 얻었으며, 매번 함께 학술대회를 열 수는 없겠지만 협업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럽에서 시작된 충격파 치료, 아시아 이어 미국에서 폭발적 증가
충격파 치료는 유럽에서 시작됐지만, 최근 미국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비뇨기와 피부과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다는 것.

볼프강 샤덴 회장은 "충격파 치료는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에서 시작됐으며, 이후 라틴아메리카에서 비약을 이뤘고, 다음으로 아시아에서 충격파치료의 열기가 이어졌다”면서 “과거 충격파치료에 관심이 적었던 미국에서도 현재는 활동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금까지 충격파치료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임상적 경험들이 많이 쌓여왔다”면서 “이 치료는 아주 효과적이고, 비교적 저렴하며, 부작용이 적을 뿐 아니라 접근이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충격파치료는 보험 외적인 분야에서 커지고 있는데, 이는 발기부전과 같은 비뇨기과 질환과 미용분야에서의 적응증에 해당된다”며 “결과적으로 충격파치료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이는 학문적 입장으로 볼 때 큰 관심을 가질만한 사항은 아니지만, 시장이 커지면서 충격파 시장으로 돈이 흘러들어오면, 결국 연구에 필요한 비용에 도움이 되어 연구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신경재생에 대한 치료 등 규모가 작은 시장은 그간 연구비를 구하기가 어려웠지만,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미래에는 이런 분야들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샤덴 회장의 설명이다.

▲ 정진영 회장(왼쪽)과 볼프강 샤덴 회장.
▲ 정진영 회장(왼쪽)과 볼프강 샤덴 회장.

.◆충격파치료, 줄기세포 분야로 확장
볼프강 샤덴 회장은 충격파치료가 미래에 줄기세포 분야에서 아주 폭넓게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5년간 알게 된 중요한 사실은 충격파가 손상 받은 인체의 줄기세포를 자극한다는 것”이라며 “예를 들면, 심장 질환의 우회로조성술 중 충격파를 사용해 줄기세포를 심근 세포로 분화시켜 심박출률을 15% 향상시키는 연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정말 중요한 수치로, 심박출률이 35% 이하인 환자는 몸을 씻는 등의 일상생활에 타인의 도움이 필요로 하지만, 40-45%인 환자는 쇼핑을 할 수 있고 강아지와 산책을 할 수도 있다”며 “아직 줄기세포와 관련된 연구는 심장, 피부 등에서만 진행됐지만, 이러한 작용은 아마도 우리 몸 전체에서 해당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아가 “전통적인 줄기세포 치료는 세포를 추출해서 외부에서 조절한 후 다시 인체에 주입하는 식”이라며 “이 과정에서 세포는 15~30% 변성되는 반면 충격파치료는 줄기세포를 인위적으로 외부에서 조절할 필요가 없어 변성을 일으키지 않는데, 이는 충격파치료의 아주 중요한 미래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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