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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타그리소, NCCN이 권고하는 유일한 선호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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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타그리소, NCCN이 권고하는 유일한 선호요법”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07.13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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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치료ㆍ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유일하게 OS 데이터 보유”
“70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신뢰받고 있는 약”

[의약뉴스]
 

퀘스천을 받을 만한 약이 아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3세대 EGFR 표적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NCCN)이 유일하게 ‘선호요법(preferred regiman)이라는 것.

1차 치료는 물론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전례없는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하위분석 결과를 꼬집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에 대한 항변의 의미이기도 하다.

▲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12일, 서울 본사 트레이닝룸에서 의약계 전문지 기자 대상 폐암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타그리소가 보유한 주요 임상 결과를 소개했다.
▲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12일, 서울 본사 트레이닝룸에서 의약계 전문지 기자 대상 폐암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타그리소가 보유한 주요 임상 결과를 소개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12일, 서울 본사 트레이닝룸에서 의약계 전문지 기자 대상 폐암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타그리소가 보유한 주요 임상 결과를 소개했다.

타그리소는 기존의 EGFR 표적치료제(Tyrosine Kinase Inhibitor, TKI)보다 강력한 효능과 두개내 항종양 효과를 통해 폐암 환자들의 기대 여명을 늘린 3세대 표적 치료제다.

AURA 3상 임상을 통해 1세대 EGFR TKI에 내성이 발생한 환자들에서 생존기간을 연장, 비소세포폐암에서 TKI 순차 치료의 시대를 열었다.

이어진 FLAURA 3상 임상에서는 전신 치료 경험이 없는 전이성/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1세대 EGFR TKI 대비 생존기간을 연장, NCCN이 권고하는 ’선호요법‘으로 등극했다.

나아가 최근에는 ADAURA 3상 임상을 통해 EGFR TKI 중 최초로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도 생존율을 개선, 20여년간 전이 단계에 머물러 있던 TKI의 활용폭을 조기암으로 끌어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급여기준은 여전히 2차 치료에 머물러있다. EGFR-TKI의 싸이클링 히트라는 찬사 속에 FLAURA 연구의 최종 전체생존율(Overall Survial, OS) 데이터가 공개된 지도 어느덧 4년이 넘었다.

현존하는 EGFR TKI 중 유일하게 타그리소만이 보유한 전체생존율 데이터가 오히려 급여 등재에 발목을 잡고 있다.

전체생존율에 대한 인종별 하위분석 결과 유독 아시아인에 큰 이득이 없는 양상을 보여 1, 2세대 TKI를 먼저 사용한 후 타그리소로 치료를 이어가는 순차 치료전략에 비해 이득이 없다는 지적에 힘이 실린 것.

FLAURA에서 공격 포인트가 된 아시아인 하위 분석은 ADAURA 연구에서도 재현됐다. ADAURA 연구 역시 서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시아인에서는 이득이 적은 경향을 보인 것. 

특히 이 연구에서는 대조군에서 질병이 진행된 환자 중 절반 정도만 타그리소로 후속치료를 받은 것으로 보고되면서 일부 유튜버와 블로거들은 임상 설계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새로운 3세대 EGFR TKI로 국산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유한양행)가 1차 치료 임상(LASER301)에 성공한 후 FLAURA와 간접비교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진행된 폐암 아카데미는 타그리소의 폭넓은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한편, 타그리소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전달하는 자리가 됐다.

이 자리를 통해 타그리소가 보유한 폭넓은 임상데이터를 소개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임재윤 전무는 “가장 최신(2023년)의 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여전히 타그리소만 유일하게 1차 치료에서 선호요법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임상을 통해 수술 보조요법에서도 최초로 의미있는 데이터를 보유하게 됐다”고 내세웠다.

하위그룹 분석 결과를 근거로 아시아인에서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다른 약제는 이런 데이터조차 없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무엇보다 통계적 유의성을 판단하려는 목적이 아닌 하위그룹 분석을 두고 전체 임상 결과를 희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이다.

모든 하위그룹이 전체 분석에서 나타난 신뢰구간(confidential interval)을 벗어나지 않는 만큼, 전체 환자에서 확인된 생존율의 이득이 모든 하위그룹에서 일관된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사업부 양미선 전무는 “타그리소는 의문을 제기할 만한 약이 아니다”라며 “전세계 70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신뢰를 받고 있는 약”이라고 역설했다.

이외에 심혈관 독성이나 용량 조절 데이터의 부재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했다.

글로벌 리얼월드(Real-World) 연구 ASTRIS나 한국인 대상 리얼월드 연구에서 심혈관 독성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지 않다는 것.

용량 조절 데이터의 부재에 대해서는 오히려 용량을 조절해야 할 필요가 없음을 보여주는 반증일 것이란 반론이다.

오히려 아스트라제네카는 하위분석을 근거로한 반복되는 논란이 타그리소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새로운 3세대 EGFR TKI 렉라자의 대규모 EAP(Expanded Access Program, 동정적사용프로그램) 계획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환자들에게 혜택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장기간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궁극적으로는 건강보험 급여 등재가 더 큰 혜택이 될 수 있다는 것.

현재 타그리소의 1차 치료 급여 등재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자칫 EAP를 이유로 이미 4년여가 흐른 급여 등재 논의가 또 다시 지연되어선 안된다는 우려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의 1차 치료 급여 등재가 마무리되면, 수술 후 보조요법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급여 등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Market Access 방혜련 전무는 “조기 단계에서 치료하면 생존율이 상승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조기 단계에서도 급여 등재를 추진하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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