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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암예방 국제심포지엄 성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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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암예방 국제심포지엄 성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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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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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암예방 국제심포지엄 성료

▲ 국립암센터는 19일(월)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국제회의장에서 제15회 국제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 국립암센터는 19일(월)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국제회의장에서 제15회 국제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가 6월 19일(월)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국제회의장에서 제15회 국제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암 예방, 새로운 도전과 전략(Cancer Prevention. New Challenges and Solutions)’을 주제로 국내외 암 예방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로 개원 22주년을 맞아 개최한 이번 국제심포지엄에는 국제암연맹(UICC) 제프 던 회장,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더글러스 로위 수석부소장, 일본 국립암센터 히토시 나카가마 원장, 대한암협회 이민혁 회장 등 국내ㆍ외 유관기관 대표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암 예방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은 암 예방 연구 및 정책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향후 국가암관리의 방향에 관해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심포지엄은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의 국내 사망원인 1위인 암의 예방에 대한 기조 강연으로 시작됐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한국의 암 예방(Cancer Prevention in Korea)’이라는 주제로 암의 주요 위험요인인 흡연, 음주, 식이, 감염 등을 중심으로, 그동안 한국에서 진행됐던 암 예방 정책을 살펴보고 앞으로 보다 집중해야 할 분야를 제시했다.

 이어 국제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수장인 엘리자벳 바이더패스 소장이 ‘국제암연구소(IARC)의 임무 : 암 예방을 위한 연구’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바이더패스 박사는 흡연, 음주, 비만, 감염 등이 암 발생에 미치는 기여위험도에 대해 설명하며, 각각의 위험요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암은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암 예방에 있어 주류세 인상, HPV 백신 보급 등의 공중보건정책은 물론 대중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역설했다.

이어진 첫 번째 세션에서는 암의 여러 위험요인 중 ‘흡연, 영양, 비만’을 주제로 서울대학교 조성일 교수, 숙명여자대학교 성미경 교수,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오상우 교수가 강연을 진행했다.

먼저 ‘흡연과 암 예방’을 주제로 발표한 조성일 교수는 흡연의 질병부담, 흡연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암종, 흡연의 사회경제적 비용 등을 설명하며, 흡연을 지속시키는 구조적, 정치적, 사회적 역동을 변화시키는 담배종결전(Tobacco Endgame)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의 담배사업촉진법을 폐지해야 한다면서, 담배사업 확산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양 항상성과 암’을 주제로 발표한 성미경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의 식품군별 섭취량 추이를 바탕으로 과일과 채소 섭취 권고량을 충족하는 비중이 극히 낮다면서 특히 대장암의 위험을 높이는 가공육, 음주, 비만, 적색육 등의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비만, 신체활동과 암 예방’을 주제로 발표한 오상우 교수는 암 발생의 30~50%는 예방이 가능하며, 특히 적정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만일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식도암 발생 위험은 4.8배, 자궁암은 7.1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하면서 최근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비만이 늘고 있는 상황에 관한 중재가 필요하며, 암 예방을 위해 체중감량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암의 위험요인 중 ‘감염’을 주제로 국립암센터 최일주 교수, 대만 국립중산대학교 밍룽유 교수, 서울아산병원 이신화교수가 강연을 진행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주제로 발표한 최일주 교수는 위암발생 고위험군에서는 헬리코박터 치료를 통해 위암 발생위험이 약 50% 감소하며, 일반인구집단 역시 위암 발생 위험이 감소한 제한된 연구결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동아시아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특성을 반영해 한국과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RCT(Randomized Controlled Trial) 연구인 HELPER(HELicobacter Pylori ERadication)를 소개했다. 

‘HBV(B형간염바이러스)와 HCV(C형간염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암 예방’을 주제로 발표한 대만 국립중산대학교의 밍룽유 교수는 대만에서 전 국민 B형간염 백신프로그램 시행전후 6~19세 아동의 간암발생률 변화를 소개하며, 백신을 통한 예방 효과를 강조했다.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를 주제로 발표한 이신화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네 번째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자궁암은 대다수가 HPV 감염으로 인한 것이며, 이들은 대부분 가다실이나 서바빅스와 같은 예방접종과 진단검사를 통해 예방이 가등하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암의 위험요인 중 ‘직업, 화학적예방, 음주’를 주제로 국립암센터 초빙의인 백도명 서울대 명예교수, 일본 교토부립의대 미치히로 무토 교수, 캐나다 CCSA(캐나다 약물사용·중독센터) 공동의장이자 서스캐처원 의대 피터 버트 교수가 강연을 진행했다. 

‘부모직업과 소아암’을 주제로 발표한 백도명 교수는 직업이 전체 암 발생에 기여하는 기여율이 1.1~5.1%로 보고되고 있음에도 우리나라는 직업성 암에 대한 인식과 인정 비율이 극히 낮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20여 년간 한국에서 소아암 발생률이 증가한 것과 관련해 부모 직업의 영향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이 구축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현재 국립암센터에서 소아암환자를 대상으로 부모의 직업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를 소개했다. 

‘가족성 암의 화학적예방’을 주제로 발표한 미치히로 무토 교수는 일본에서 암의 화학적예방이 이루어져 온 과정을 소개하며 대장암에서 아스피린, 메살라진이 암세포를 억제하는 메커니즘과 관련 임상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암예방을 위한 음주 제한’을 주제로 발표한 피터 버트 교수는 최근 개정된 캐나다의 음주 권고안과 개정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음주는 전혀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알코올 함유량, 건강경고문을 술병 라벨에 기재해 국민들로 하여금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마지막 네 번째 세션에서는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부의 히로마사 오카야수 국장,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기모란 교수, 서울대학교 박수경 교수, 연세대학교 김태일 교수, 서울대학교 박상민 교수,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 김한숙 과장이 정책, 연구, 임상영역에서 바라보는 암 예방과 국가암관리의 미래 방향에 관한 토론을 진행했다.

오카야수 국장은 서태평양 지역의 암 부담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30~40% 가량 더 높아 사회적 비용 지출도 더 많다며, 치료중심에서 예방중심으로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위해 각국의 맥락에 맞춰 예방에 집중하는 공중보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한국의 비감염성질환(NCD, Non-communicable Diseases) 가이드라인을 좋은 예로 꼽았다. 

기모란 교수는 암 예방을 위해서는 만성질환뿐만 아니라 감염병을 예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며, 감염질환을 관리하고 치료하는 3차 예방은 다시 암을 예방하는 1차 예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에서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와 결핵에 산정특례를 적용해 진단 및 치료비용 부담이 없지만 HPV, HBV, HCV는 지원이 부족해 이에 대한 별도 관리법과 치료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수경 교수는 소금섭취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사이 상호작용이 있어 위암예방을 위해 소금섭취량을 제한할 필요가 있으며, 우리나라 국민들은 칼슘 섭취량이 낮아 암 예방을 위해 이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국내에는 발암물질 데이터가 부족해 암에 대한 직업적 요인을 추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핀란드산업보건연구소가 국제암연구소에 등록된 데이터로 개발한 프로그램인 CAREX(CARcinogen EXposure)와 같은 자료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태일 교수는 화학적 예방의 경우 다른 질환의 치료목적으로 꾸준히 사용되어 오던 약제가 대규모 역학연구를 통해 암 예방 효과가 입증돼 암 예방에 사용용되는 과정을 설명하며 독성에 대한 안전성과 비용효과가 문제라고 짚었다.

박상민 교수는 국민들이 거주하는 환경이 비만이나 흡연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환경 역학, 사회역학 연구가 필요하며, 건강, 생활, 소비, 환경 등을 고려한 암 발생 관리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융합 빅데이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한숙 과장은 2000년대 이후부터 국립암센터가 완결성 있는 전주기적 국가암관리 전략 수립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정책적으로 암의 위험 요인인 흡연, 음주, 비만, 영양, 감염 등에 관한 관리가 분절화, 파편화되어 있어 이들에 대한 포괄적인 관리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발암물질 관리는 이제 연구가 시작되는 단계로, 이를 포함해 암 예방을 위한 근거생산과 연구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암 예방에 관한 세계적인 정책 동향과 흐름을 살펴보고 흡연ㆍ감염ㆍ음주ㆍ식이ㆍ직업 등 암 예방에 중요한 요인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 펼쳐졌다”며 “심포지엄에서 나온 제언을 바탕으로 향후 우리나라 암 예방 정책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국립암센터는 지난 4월 NCI와 암 연구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암 예방 공동연구를 기획하는 등 다방면으로 암 예방에 주력해오고 있다”면서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국내ㆍ외 암 예방 분야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폐성 장애 성인 대상 실행기능 훈련 프로그램 개발

▲ 유희정 교수(좌)와 김주현 임상심리전문가
▲ 유희정 교수(좌)와 김주현 임상심리전문가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 연구팀(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주현 임상심리전문가)이 자폐성 장애를 가진 성인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효과를 검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자폐성 장애는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과 흥미를 보이거나 사회적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는 신경 발달 장애로, 자폐성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지적 능력에 문제가 없더라도 실행기능에 결함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실행기능은 계획을 세우고 시간을 분배해 우선순위에 따라 시행하는 등 다양한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필수적인 인지처리 과정이다.

실행기능이 부족할 경우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 실천하지 못하고 주변 환경의 예상치 못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대인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특히, 성인기에 접어들었음에도 가족들에게 더욱 의존하는 등 사회에 적응하고, 성인으로서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학습한 기술을 다양한 상황에서 적용하고 실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그간 개발된 자폐증 환자를 위한 실행기능 훈련 프로그램은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성인 대상의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유희정 교수 연구팀은 자폐성 장애를 가진 성인들이 계획 세우기, 시간관리 등 다양한 실행기능 전략을 학습 및 적용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독립된 성인으로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실행기능 훈련하는 집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지적 장애가 없는 자폐성 장애 성인 30명을 프로그램을 시행한 치료군과 시행하지 않고 대기한 대기군으로 나누어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실행기능과 적응행동을 측정하는 검사와 설문을 진행해 비교했다. 

그 결과, 일상생활에서 실행기능을 잘 활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실행기능 활용’ 설문에서 치료군과 대기군과 유의미한 점수 차이를 보여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우 실행기능 기술을 일상에서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전-중간-사후-추후 평가 결과를 통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참여자들이 실생활 실행기능의 결핍 정도가 점차 감소했으며, 생활환경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의사소통, 자기관리 등을 포함하는 적응행동 또한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참여자들은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만족도를 5점 만점으로 평가했을 때 4.5점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프로그램 내용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데 난이도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효과성이 검증된 훈련 프로그램을 적용한다면 자폐성 장애 성인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독립적인 역할을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연구진이 설명이다.

김주현 임상심리전문가는 “지적 장애가 없는 자폐성 장애 성인들의 실생활 실행기능과 적응 행동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한 국내 최초의 근거 기반 개입 프로그램”이라며 “임상 현장 및 지역사회 센터 등에서 자폐성 장애 성인의 사회 적응을 돕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희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롭게 개발한 훈련 프로그램이 자폐성 성인의 실행기능을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자폐성 장애뿐만 아니라 재활 단계에 있는 정신 장애인들의 프로그램에도 활용이 가능하며, 청소년·아동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응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정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아시아 정신의학회지(Asian Journal of Psychiatry)’에 게재됐다. 

 

◇부천성모병원 김윤섭 임상강사, 보건산업진흥원ㆍ한국연구재단 연구비 수주

▲ 김윤섭 임상강사.
▲ 김윤섭 임상강사.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피부과 김윤섭 임상강사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2023년도 K-Medi융합인재양성지원사업(신진의사과학자)’과 한국연구재단(NRF)에서 지원하는 ‘2023년 창의도전 연구기반지원 사업’에 연이어 선정됐다. 

신진의사과학자 양성지원(디딤돌 지원)사업은 임상적 지식을 바탕으로 기초ㆍ융합연구를 수행하는 신진의사과학자의 안정적인 연구기반 마련 및 육성 지원을 위해 만40세 이하의 의사면허와 기초의학/공학/이학 관련 석박사 학위를 모두 소지한 의과학 융합연구자를 대상으로 서면 및 구두 평가를 통해 선정하는 지원사업으로, 김윤섭 임상강사는 ‘피부편평세포암의 다지역 시퀀싱을 통한 암진화 및 종양내 이질성 분석’ 연구로 총 1억 7000만원의 연구비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향후 1년 9개월간 지원받게 된다.  

또한 ‘이물반응 마우스 모델의 전사체 및 후성유전체 시퀀싱 통합 분석을 통한 핵심 병인 유전자 발굴 및 조직학적 검증’ 연구로 한국연구재단(NRF) ‘2023년 창의도전 연구기반지원 사업’에도 최종 선정, 총 7000만원의 연구비를 향후 1년간 지원받게 된다.
 
한편 김윤섭 임상강사는 2020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융합형의사과학자사업에서 ‘피부암의 암진화 과정에서의 유전적 발암기전 및 제어방안 연구’ 연구과제의 책임연구자로 국가연구비(3년 총액 약 1.4억)를 지원받은 바도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로봇수술 3000례ㆍ단일공 로봇수술 1000례 달성

▲  고려대 구로병원이 로봇수술 3000례, 단일공(SP) 로봇수술 1000례를 돌파했다.
▲  고려대 구로병원이 로봇수술 3000례, 단일공(SP) 로봇수술 1000례를 돌파했다.

 고려대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이 로봇수술 3000례, 단일공(SP) 로봇수술 1000례를 돌파했다.

 고려대 구로병원이 집도한 로봇수술 건수는 3042건(5월말 기준)으로 이 중 최신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P로 집도한 단일공(SP) 로봇수술이 1028건이었다. 

진료과별로 분석하면  산부인과 수술이 95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간담췌외과(784건)와 심장혈관흉부외과(569건)가 뒤를 이었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단 한 개만의 구멍만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통상 3~4개의 구멍을 이용해 진행되는 로봇수술보다 감염의 우려가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흉부 단일공 로봇수술 실적을 보유한 고려대 구로병원은 최근 ‘세계 최초 흉부 단일공 로봇수술 교육센터’로 지정된 것은 물론, ‘산부인과 단일공 로봇수술 교육센터’로도 지정되어 전 세계 의료진들에게 단일공 로봇수술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정희진 병원장은 “고려대 구로병원은 비교적 후발주자로 로봇수술기를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로봇수술 중에서도 가장 앞선 기술로 손꼽히는 단일공 수술에서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로봇수술 분야에서 폭넓게 선도적인 위치를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욱 로봇수술센터장(비뇨의학과 교수)은 “현재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의료진들이 고려대 구로병원을 방문해 단일공 로봇수술 노하우를 배워가고 있다”며 “단일공 로봇수술의 메카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로봇수술 기술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 종합학술대회 성료

▲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 2023년도 병원행정 종합학술대회가 지난 16일(금) 세종충남대병원에서 개최됐다.
▲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 2023년도 병원행정 종합학술대회가 지난 16일(금) 세종충남대병원에서 개최됐다.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회장 권영식) 2023년도 병원행정 종합학술대회가 대학병원회(회장 이선재 서울성모병원 법무팀장) 주관으로 전국 병원행정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6일(금) 세종충남대병원에서 개최됐다.

  ‘初 격변의 시대, 병원 행정이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김재필 수석연구원(IT 컨설턴트)의 ‘챗 GPT, 새로운 주제’ ▲박규서 교수(한국외국어대)의 ‘AI와 챗 GPT를 활용한 병원 관리’ ▲신요한 사무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의 ‘정부 보건의료정책’이라는 주제의 특강(제1부)을 시작으로, ▲세브란스병원, 마이크로소프트팀즈 활용 프로젝트 사례 ▲순천향대중앙의료원, 데이터 기반의 병원 의사결정 사례와 경영전략 ▲은평성모병원, Vobile ENR 사례 등 의료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디지털병원으로의 변환 사례(제2부)들이 소

제3부로 진행된 병원경쟁력 강화 섹션에서는 ▲의료를 선도하는 시화병원 ▲시민 건강지킴이로 신뢰받는 엘병원 ▲전문병원에서 종합병원으로, PMC 박병원 등 코로나19 시기를 극복하고 역성장한 3개 병원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 대학병원회 이선재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챗 GPT라는 생성형 AI 인공지능 서비스가 나타난 이후 과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급속도로 격변하고 있다”면서 “병원 헬스케어 시스템이 AI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단계에 이르면 정확한 의사결정을 위한 올바른 윤리의식과 정보처리 기술 및 병원경영전략이 요구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희의료원 연동건 교수, 코로나 전ㆍ후 비교 논문 2편 JAMA Network Open 게재

▲ 연동건 교수.
▲ 연동건 교수.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가 최근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 미국 의사협회저널(JAMA Network Open, IF 13.353) 온라인판에 논문 2편을 연달아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한 편은 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시행하고 있는 청소년건강행태조사(Korea Youth Risk Behavior Survey, KYRBS) 데이터를 분석, 코로나 팬데믹이 청소년 우울감과 자살 성향에 미친 영향을 평가한 연구다.

분석 결과, 코로나가 창궐하기 이전인 2016-2019년의 청소년 우울감은 26.1%, 자살성향은 12.3%로 나타났으나 코로나 팬데믹 기간(2020-2021년)에는 각각 26.6%, 12.5%로 다소 증가했다. 

특히, ▲여성 ▲대도시 거주 ▲낮은 소득 수준을 가진 청소년에게 더욱 취약하게 나타난 것을을 확인했다. 

이 연구에는 경희의료원 연동건 교수, 경희대병원 신경과 우호걸 교수 등이 참여했으며, 논문 제목은 ‘2015-2021년 한국 청소년들의 우울감과 자살 성향, 그리고 코로나19 범유행 관련 위험요인’(National Trends in Sadness, Suicidality, and COVID-19 Pandemic–Related Risk Factors Among South Korean Adolescents From 2005 to 2021)이다. 

다른 한 편의 논문은 질병관리청에서 진행하는 지역사회건강조사(Korea Community Health Survey, KCHS) 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 팬데믹 기간의 전체 성인 신체활동 증감 여부를 분석한 연구다. 

연구 결과, 코로나 이전 시기에 꾸준히 운동하던 안정적인 경향과 비교해볼 때, 약 24%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 그룹별로 확인해보면, ▲노인은 29%, ▲여성은 29%, ▲대도시 거주자 30%, ▲우울 증상을 가진 성인은 22% 신체활동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는 경희의료원 연동건 교수, 경희의과학연구원 임현정 교수 등이 참여했으며,  논문 제목은 ‘2009-2021, 코로나 팬데믹 기간과 이전의 한국 성인 신체활동 경향’(National Trends In Physical Activity Among Adults In South Korea Before and During the COVID-19 Pandemic, 2009-2021)이다. 

연동건 교수는 “청소년 우울감과 자살 성향 증가 방지를 위한 개인맞춤형 공공 정책의 필요성을 제시하는 연구결과로 코로나 팬데믹이 종결된 만큼, 앞으로의 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성인이 30%도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코로나 팬데믹 종결 이후 운동활성화를 위한 범정부적 캠페인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의료원, 인재양성추진단 발족

▲ 고려대학교의료원이 인재양성추진단을 발족,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과 체계적인 관리에 나섰다.
▲ 고려대학교의료원이 인재양성추진단을 발족,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과 체계적인 관리에 나섰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인재양성추진단을 발족,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과 체계적인 관리에 나섰다.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15일(목) 오후 6시 청담에 위치한 고영캠퍼스에서 발대식을 열고, 단장 및 퍼실리테이터 등 단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을식 의무부총장, 김학준 의학연구처장을 비롯해 주요 보직자와 추진단원 등 50여 명이 자리했다.

서보경 고려대의료원 교육수련실장이 추진단장으로, 의무기획처장 및 의학연구처장 등 의료원 및 안암ㆍ구로ㆍ안산병원 주요 보직자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또한 각 병원 교원 30여 명이 퍼실리테이터로 활동할 계획이다..

인재양성추진단은 ‘KUM Incubator for Unique talent & Leading Innovator’의 머리글자를 따서 ‘KIULI(키우리)’라고 명명했으며 의료원장 직속부서로 편성했다. 

앞으로 ‘키우리’는 병원 분야별 · 연령별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등 자체적인 인재관리모델을 구축,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인재양성과 효율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에 힘쓸 계획이다.

고려대의료원은 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꾸준한 인프라 확장과 내실을 다지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향후 ‘키우리’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고려대의료원의 경쟁력은 탁월한 인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가치를 개발하기 위해 체계적인 인재양성 및 관리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인재양성추진단이 고려대의료원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함께 그려나갈 인재를 양성하는 기틀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김상일 교수,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회장 선출

▲ 김상일 교수.
▲ 김상일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김상일 교수가 최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된 제28차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학술대회에서 제15대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3년 6월부터 2025년 5월까지 2년이다.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Korean Society for Healthcare-associated Infection Control, KOSHIC)는 1995년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로 창립했으며, 2015년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학회는 병원 내 감염관리뿐 아니라 의료관련 감염 전 분야에서 감염관리를 위한 학술활동과 연구활동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효율적이고 안전한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의료기관의 감염관리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국가기관과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감염관리 전문가 양성을 위한 연수를 주관하고 있다. 현재 27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김상일 교수는 “최근의 코로나 유행을 헤쳐나가며 합심해 감염관리에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의료관련 감염관리는 의료기관에서 이뤄지는 모든 의료행위에 적용되는 환자안전의 문제인 만큼, 임상진료과뿐 아니라 의료기관의 모든 전문가의 참여 및 활동이 필요하며, 이에 이를 위한 학술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교수는 감염내과 전문의로 1991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성모병원 감염관리실장을 역임했다. 

대한이식학회 이식감염관리위원회 위원장, 대한의진균학회 이사장, 대한에이즈학회 회장을 비롯해 대한감염학회 신종감염병위원회 위원장, 보건복지부 감염병관리위원 및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위원, 후천성면역결핍증 전문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양산부산대병원, 복부 장기이식 1000례

▲ 양산부산대병원은 지난 5월, 경남 지역 최초로 복부 장기이식 10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 양산부산대병원은 지난 5월, 경남 지역 최초로 복부 장기이식 10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지난 5월, 경남 지역 최초로 복부 장기이식 10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간이식 578례, 신장이식 324례, 췌장이식 98례를 합산한 기록으로 병원의 수술 및 의료 역량 강화와 더불어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장기이식은 장기부전 환자에게 있어 최선의 치료법으로 양산부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유일한 복부 다장기(간, 신장, 췌장) 및 심장, 폐 이식을 시행하는 이식의료기관이다. 

간, 신장 및 췌장이식뿐만 아니라 다장기 동시이식(신-췌장 동시이식, 심장-폐 동시이식, 심-신장 동시이식 등)과 같은 고난도 이식수술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2010년 5월 생체 간 이식을 시작으로 당해 6월 뇌사자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으며, 2015년 1월 외과 최병현 교수가 뇌사자 신-췌장 동시 이식을 시행하는 등 현재까지 활발하게 장기이식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양산부산대병원 생체 간 이식 환자의 생존율은 95%(1년)와 90%(5년), 간세포암 간 이식 환자 생존율은 92%(1년)와 80%(5년)를 상회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경남지역 최초로 복강경 간 기증자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등 고도의 기술력으로 생체 간 기증자의 안전과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상돈 병원장은 “복부 장기이식 1000례 달성은 의료진들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가능했던 성과”라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료 기술 개발과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최고 수준의 의료 기술 및 시설을 활용해 이식수술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휴 간호사 급증, 전체 의료기관 근무 간호사 절반 수준
경력이 단절된 비활동 간호사 수가 매년 급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휴간호사 수가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전체 간호사 수의 절반에 근접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세종특별자치도의 경우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수보다 비활동 간호사인 유휴간호사 수가 더 많았다. 

경기도 등 7개 시ㆍ도 역시 유휴간호사 수가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전체 간호사 수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간호사 면허자 10명 중 1명은 타직업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간호협회는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비활동 간호사 수는 2018년 10만 2420명에서, 2019년 10만 4970명, 2020년 10만 6396명으로 매년 증가해 3년 사이 4000명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를 연령별로 보면 30~39세가 3만 168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40~49세가 2만 5019명, 29세 이하가 1만 5398명, 60~69세가 1만 4862명, 50~59세가 1만 3653명, 70세 이상이 5784명으로 집계됐다. 

남성과 여성은 각각 2415명(2.3%)과 10만 3981명(97.7%)으로 확인됐으며, 이를 토대로 추정할 경우 올해 유휴간호사 수는 12만여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간협측의 설명이다.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22만 5462명, 2020년) 수 대비 유휴간호사 수는 절반(47.2%)에 가까웠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가 2만 5770명(4만 3922명, 58.7%)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2만 2005명(5만 4778명, 40.2%), 경남 6731명(1만 4576명, 46.2%), 부산 6607명(1만 8961명, 34.9%), 경북 5546명(9693명, 57.5%), 대구 5337명(1만 2683명, 40.1%), 인천 4529명(1만 2176명, 37.2%), 광주 4432명(9112명, 48.6%), 전남 4297명(8556명, 50.2%), 전북 3905명(7971명, 49.0%), 강원 3813명(6235명, 61.2%), 충남 3191명(6112명, 52.2%), 대전 2980명(7457명, 40%), 울산 2426명(4808명, 50.5%), 충북 2346명(4869명, 48.2%), 제주 1698명(2799명, 60.7%), 세종 988명(754명, 131%) 순이었다.(괄호 안은 지역별 의료기관 간호사 수와 유휴간호사 비율)

특히 세종의 경우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수보다 비활동 간호사인 유휴간호사 수가 234명이 더 많았다.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수의 절반이 넘는 지역도 울산, 경기, 강원, 전남, 충남, 경북, 제주 등 7개 지역에 달했다.

간호사 면허를 가지고도 타직업으로 전환하는 사람이 매년 크게 늘어, 타직업으로 전환한 사람은 모두 4만 4847명이었다. 이는 전체 간호사 면허자의 10.3%에 달하는 수치다. 

타직종 근무 면허 간호사 수는 2018년 4만2480명, 2019년 4만3493명, 2020년 4만4847명으로 2년 새 2367명이나 늘어났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간호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유휴간호사가 매년 크게 늘고 있는 것은 현 의료시스템과 건강보험 수가 체계, 의료정책 등의 문제”라며 “이를 보호할 제도적 장치인 간호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우리나라 간호인력은 간호보조인력을 제외하면 인구 1000명당 4.4명으로 OECD 평균(9.7명)의 절반에 불과하다”면서 “OECD국가들의 경우 간호보조인력이 간호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지 않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절반(4.0명)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의료기관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아직도 임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간호보조인력을 간호사보다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간협은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간호행위의 낮은 비중이 가장 큰 문제로, 간호사들의 행위에 대한 보상체계가 거의 없어 병원들은 간호사를 고용하면 할수록 오히려 손해라는 생각에 간호사를 늘리기보다는 병상 확대와 의료장비 등에 대한 투자에만 나서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실제로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총 병원 병상 수가 가장 많고, 의료장비 역시 많다는 것이 간협측의 설명이다.

또한, 우리나라가 OECD 평균보다 병상 수가  많고 의료기관들이 병상 수를 계속 늘리고 있다는 것은 결국 간호사들에게 그만큼 높은 노동강도를 요구한다는 뜻이라 풀이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수가 24명에 달해 미국 5.4명, 일본 7명, 캐나다 4명을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임상간호사들이 환자 곁을 떠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대병원 원태빈 교수, 대한내시경뇌수술학회 회장 취임

▲ 원태빈 교수.
▲ 원태빈 교수.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원태빈 교수가 지난달 19일 대한내시경뇌수술학회 제8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다음 정기 총회까지 1년이다.

  대한내시경뇌수술학회(Korean Society of Endoscopic Neurosurgery, KOSEN)는 각종 뇌질환을 최첨단 내시경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신경외과 및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모여 설립한 학술단체다.

  원 교수는 지난달 개최된 ‘2023 대한내시경뇌수술학회 정기학술대회 및 총회’에서 내시경을 이용한 뇌기저부 병변의 치료 및 연구 성과, 학회 공헌 등을 인정받아 대한내시경뇌수술학회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다.

  내시경뇌수술은 코 안쪽을 통해 안와ㆍ뇌기저부ㆍ뇌실질로 접근해 해당 부위의 병변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주로 뇌기저부 종양(뇌하수체 선종, 뇌수막종, 두개인두종, 척삭종, 연골육종 등)이나 콧속에서 기원해 뇌기저부를 침범한 후각신경아세포종을 이 기법으로 치료한다.

  최근 고해상도 이미징, 수술 전 3차원 시뮬레이션, 수술 중 네비게이션 등 의료 기술의 발전과 눈썹 절개만으로 뇌기저부 접근 방법을 발견하는 등 신경외과ㆍ이비인후과 의료진의 혁신적인 연구 성과에 힘입어 내시경뇌수술의 적용 범위도 점차 넓어지는 중이다.

  원태빈 교수는 “’Together, We are Better’이라는 슬로건처럼, 신경외과와 이비인후과의 협력으로 시너지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증례집담회를 활성화해 학회의 근간인 학술 활동을 강화하고, 코로나로 중단된 워크숍을 재개하여 보다 많은 소통과 발표의 장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 교수는 대한내시경뇌수술학회 뿐 아니라 대한두개저외과학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한비과학회, 대한안면성형재건학회 및 아시아안면성형및재건학회 등에서도 중추적으로 활발한 학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쉴낙원 서울장례식장 박현배 대표, 고려대의료원에 의학발전기금 전달

▲ 고려대학교의료원이 쉴낙원 서울장례식장 박현배 대표로부터 의학발전기금 1억 원을 전달받았다.
▲ 고려대학교의료원이 쉴낙원 서울장례식장 박현배 대표로부터 의학발전기금 1억 원을 전달받았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쉴낙원 서울장례식장 박현배 대표로부터 의학발전기금 1억 원을 전달받았다.

지난 15일 고려대 본관 4층 프레지던트 챔버에서 열린 기부식에는 박현배 쉴낙원 서울장례식장 대표와 박 대표의 아버지인 프리드라이프 박헌준 명예회장을 비롯한 가족들이 참석했으며 김동원 총장, 윤을식 의무부총장, 신호정 대외협력처장, 한창수 기금사업본부장 등 고려대 주요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박현배 대표는 국내 상조업계 대표기업인 프리드라이프의 장례식장 브랜드인 ‘쉴낙원’ 서울장례식장을 이끌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 4월 고려대에 의학발전기금 1억 원을 전달한 아버지의 뜻을 잇고자 이번 기부를 결심했다. 

부자가 1년 간격으로 나눔을 실천한 아름다운 ‘부전자전’의 모습을 보인 것. 이번에 전달된 기금은 고려대의 의학연구와 교육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박현배 대표는 “기부와 나눔에 대해서는 사실 막연한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아버지가 행하시는 모습을 보고 느꼈던 바가 커서 올해는 직접 실천하게 됐다”면서 “작은 정성이지만 아버지가 각별하게 생각하는 고려대에 전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이들에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원 총장은 “날로 어려워지는 경영환경에도 아버지인 박헌준 명예회장님의 뜻을 이어 정성을 전해주신 박현배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해를 이어 고려대에 따스함을 전해준 부자(父子)의 기부 이야기는 모든 고대인들에게 진한 울림을 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 또한 “생명을 향한 의학의 가치를 인정해주시고 기꺼이 응원을 보내주신 박 대표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보내주신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선도적 연구중심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을지대병원 유승준 교수, 대한신경외과학회 대전충청지회 최우수 연제상 수상

▲ 유승준 교수.
▲ 유승준 교수.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유승준 교수가 대한신경외과학회 대전충청지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최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

유 교수는 지난 최근 대전에서 열린 ‘2023년 제110회 대한신경외과학회 대전충청지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전두엽 뇌파를 이용한 간질발작 탐지와 통증 분류 기법‘을 주제로 발표했다.

연구 수준에만 머물던 인공지능이 최근 임상의학 영역에도 적용되고 있다. 유 교수는 의학박사 학위 취득 후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습득한 연구 방법론을 바탕으로 실제 환자를 보는 과정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고,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최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

유 교수는 “향후 환자 중심의 진료 과정에서 부족한 필수 의료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인공지능 방법을 개발하고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여자의사회 백현욱 회장, 마약 퇴치 릴레이 ‘NO EXIT’ 캠페인 동참

▲ 한국여자의사회 백현욱 회장이 20일 마약 범죄예방을 위한 ‘노 엑시트(NO EXIT)’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 한국여자의사회 백현욱 회장이 20일 마약 범죄예방을 위한 ‘노 엑시트(NO EXIT)’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한국여자의사회 백현욱 회장이 20일 마약 범죄예방을 위한 ‘노 엑시트(NO EXIT)’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경찰청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주관하는 이 캠페인은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고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마약, 출구 없는 미로(NO EXIT)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촬영한 인증 사진을 소셜네트워크(SNS), 언론 등에 게재한 후 다음 주자 2명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천대학교 이길여 총장의 추천을 받은 백현욱 회장은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길 바란다”며 “마약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는 데 한국여자의사회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 회장은 다음 캠페인 참여자로 한국여성변호사회 김학자 회장을 지명했다

 

◇복지부, 소아진료 공백 해소 위해 현장 의견 청취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지난 19일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를 만나 소아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의견을 청취하고, 현장에 실효성 있는 대책 이행을 위한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대책 발표 이후에도 중증응급 소아환자를 진료하는 의료기관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등 의료인력 부족 문제와 동네 소아과 의원중심의 폐과선언 등 소아 진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의료계 현장의견을 청취하고, 발표한 대책이 신속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복지부는 국민들과 의료현장이 체감할 수 있도록 대책을 신속하게 이행하기 위해 ‘소아의료 정책점검 추진단’과 ‘필수의료 지원 정부-지자체 협의체’를 발족했으며, 이번 소아청소년과학회 간담회 이후에도, 의료현장 및 의료계 단체 등과 간담회를 지속하며 현장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민수 차관은 “올해 초 발표한 대책을 착실히 이행하여 국민들이 안심하고 소아의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과 소통하며 속도감 있게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늘 간담회 이후에도, 다양한 의료현장과 국민들 의견을 수렴해 대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고, 추가적인 지원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잔여콜레스테롤 높으면 당뇨병 발병 최대 2배

▲ (좌측부터) 강준구 교수, 허지혜 교수, 노은 교수, 한경도 교수.
▲ (좌측부터) 강준구 교수, 허지혜 교수, 노은 교수, 한경도 교수.

잔여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젊을수록 잔여콜레스테롤이 당뇨병 발생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강준구 교수, 허지혜 교수, 노은 교수와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잔여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른 당뇨병 발생위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잔여콜레스테롤은 초저밀도지단백질(very low-density lipoproteins, VLDL) 또는 중저밀도지단백질(intermediate-density lipoproteins, IDL) 내의 콜레스테롤을 의미한다. 잔여콜레스테롤의 측정은 총콜레스테롤 수치에서 저밀도지단백질(LDL)콜레스테롤과 고밀도지단백질(HDL)콜레스테롤 수치를 제외하여 계산하는 방식이 주로 이용된다.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잔여콜레스테롤이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잔여콜레스테롤과 포도당 대사 사이의 상관관계는 불분명했다.

연구팀은 2009년에 건강검진을 시행한 당뇨병이 없는 한국 성인 약 850만명을 대상으로 2019년까지 추적 관찰하여 2009년 검진 당시에 측정한 잔여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추후 당뇨병 발생에 차이가 있는지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잔여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30mg/dL 이상)과 수치가 낮은 사람(14mg/dL 이하)의 9년 뒤 당뇨병 발생은 1000인년(person-years, 1인년은 1인 1년간의 관찰 단위를 말한다.)당 각각 13.3건과 3.1건으로, 약 3.3배 차이가 났다. 

나이ㆍ성별ㆍ체질량지수ㆍ흡연ㆍ음주ㆍ고혈압ㆍ만성신장질환ㆍ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치료력과 공복혈당을 보정한 이후에도 30mg/dL 이상군이 14mg/dL 이하군에 비해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젊은 연령대에서 높은 잔여콜레스테롤 농도로 인한 당뇨병 발생 위험도의 증가 규모가 높게 나타났다. 

저(低)잔여콜레스테롤 군 대비 고(高)잔여콜레스테롤 군의 연령별 당뇨병 발생 위험도는 여러 위험인자들을 보정한 이후 70세 이상에서 1.20배, 60~69세 1.51배, 50~56세 1.90배, 40~49세 2.47배, 30~39세 3.07배, 20~29세 3.06배 등으로 젊은 사람일수록 당뇨병 발병에 잔여콜레스테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높은 잔여콜레스테롤 농도로 인한 당뇨병 발생 위험도의 증가는 ▲여성과 같이 전통적으로 당뇨병 발생 위험이 적은 사람 ▲공복혈당장애와 같은 대사 이상이 없는 사람 ▲고혈압이 없는 사람 ▲고중성지방혈증 또는 저HDL 콜레스테롤혈증 등 죽상경화성 이상지질혈증이 없는 사람에서 더욱 뚜렷했다.

강준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당뇨병 발생에서 지질 독성이 병인으로써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잔여콜레스테롤이 혈관세포뿐 아니라 인슐린 분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췌장 베타세포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잔여콜레스테롤은 제2형 당뇨병의 독립적인 예측인자(Remnant Cholesterol Is an Independent Predictor of Type 2 Diabetes: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연구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Diabetes Care(Impact Factor 17.152)’ 2023년 최근호에 게재됐다. 

Diabetes Care는 당뇨병 관련 SCI급 학술지 중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국군 장병 대상 금연 교육

▲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는 장병들의 금연을 돕기 위한 국민건강증진기금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월 30일(화)과 6월 7일, 금연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는 장병들의 금연을 돕기 위한 국민건강증진기금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월 30일(화)과 6월 7일, 금연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본부장 이미화)는 장병들의 금연을 돕기 위한 국민건강증진기금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월 30일(화)과 6월 7일, 금연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5월 30일에는 국군양주병원에서 미국 Midwest 대학교 교수이자 한국 국가자격보건교육사협회 회장인 손병국 교수가 ‘흡연과 건강’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6월 7일에는 5군단 통합 군기교육대에서 한국웰니스협회 대표인 전겸구 교수가 ‘금연을 위한 4가지 효과적인 기법’을 주제로 흡연의 폐해 및 건강, 금연 방법을 강의했다.

국군구리병원 관계자는 “흡연의 폐해만 강조하는 금연 교육이 아니라 건강관리의 개념으로서 금연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좋았다”면서 “구체적인 금연 준비 및 실천 방법과 금단증상 대처 방법을 알려주셔서 유용한 교육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건협 서울동부지부는 담배 연기 없는 부대를 만들기 위해 금연 캠페인 및 금연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건강검진 전문기관으로서 정부가 보건 의료 정책상 필요로 하는 각종 위탁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사회 공헌 활동도 시행하고 있다.

 

◇국제성모병원, 주문도에서 의료봉사

▲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지난 16일 강화군(군수 유천호) 서도면 주문도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지난 16일 강화군(군수 유천호) 서도면 주문도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현수)은 지난 16일 강화군(군수 유천호) 서도면 주문도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료봉사는 지난 2월 인천광역시와 체결한 ‘1섬 1주치(主治) 병원’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1섬 1주치 병원 업무협약은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지 않은 인천의 7개 섬지역에 주치병원을 지정해, 도서지역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체결한 민ㆍ관 협력 무료진료 사업이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강화군 서도면의 주치병원으로 지정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국제성모병원은 재활의학과 이범석 교수, 소화기내과 강석형 교수, 한의과 박태용 교수를 비롯해 간호사, 운동치료사, 행정인력 등 25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을 꾸려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의료봉사단은 주문도 주민 100여명을 대상으로 ▲기초검사(혈압ㆍ혈당) 및 복약상담 ▲통증주사 및 열ㆍ전기치료 ▲침치료 ▲영양수액 투여 ▲운동교육 등을 진행했다.

 또한 강화군 보건소와 함께 거동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방문 진료를 수행하고, 주민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의료봉사단장으로 참여한 재활의학과 이범석 교수는 “이번 봉사활동에서는 서도면 주민들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건강한 서도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의료취약지에 거주하는 도서지역 주민들에게 소외되지 않고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민간병원과 무료진료사업 추진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강화군은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율이 전체인구의 35%를 초과하는 초고령 지역이며, 특히 서도면은 그 비율이 51%에 달해 전문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한 지역이다. 

 

◇난치성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 및 치료 새 장 마련

▲ (좌측부터) 김완욱 교수, 유승아 교수, 이사성 연구원, 최은별 학생(석사과정)
▲ (좌측부터) 김완욱 교수, 유승아 교수, 이사성 연구원, 최은별 학생(석사과정)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창의시스템의학연구센터 김완욱 단장(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황대희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의 주요 병인 조직인 ‘판누스’와 그 구성세포인 활막세포에서 분비물이 되는 주요 단백질 16개를 제시했다. 

또한 이를 활막세포 분비체 특성, 즉 SSS(synoviocyte secretome signature)로 명명해 학계에 새롭게 보고했다.

  김완욱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 성과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염증과 관절 파괴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병인 조직 ‘판누스’에서 분비되는 주요 단백질 16개를 제시한 것으로 향후 관련 분야에서 수행될 후속 연구에 핵심 자료로 사용될 것이란 평가다.

  특히 연구팀은 주요인자 MYH9의 활막세포의 이동성과 침윤성에 대한 역할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MYH9에 대한 저해제 blebbistatin을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이 연구 결과로 향후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보다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방법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설명이다.

  ‘판누스’는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가장 중요한 병리적 특징 중 하나로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관절이 파괴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류마티스 활막세포(rheumatoid arthritis fibroblast-like synoviocyte, RA-FLS)는 이러한 ‘판누스’의 주요 구성 세포로서 중증도가 높은 류마티스 관절에서 크게 증식되어 있으며 연골을 파괴하고 염증을 증가시키는 등의 주요 병인 작용을 수행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판누스’와 그 구성 세포인 활막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들을 실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질병 중증도와 비교하여 포괄적이고 전체적으로 분석한 결과는 알려진 바 없다.

  김 교수팀이 제시한 총 16개의 SSS 단백질 중, 미오신 중쇄 9(MYH9)는 SSS 단백질 선별을 위한 모든 조건을 충족하면서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그 역할이 보고된 바 없는 새로운 단백질로 확인되어 심층 연구를 수행했다.  

 MYH9는 세포 내의 액틴 사슬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세포의 다양한 기능과 행동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활막세포는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그 이동성과 주변 조직을 파괴하는 침윤성이 잘 알려져 있다. 

김완욱 교수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MYH9가 활막세포의 액틴 사슬과 공존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MYH9를 저해시키는 상황에서 세포의 이동성과 침윤성이 감소한다는 것을 학계 최초로 발견했다. 

  또한 연구진은 MYH9에 대한 저해제인 blebbistatin을 이용해 MYH9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법을 제시하고자 했다. 

특히 인간의 활막염을 모사하는 아바타 생쥐 모델에서 활막세포에 의한 인간 연골파괴가 blebbistatin에 의해서 감소했으며, 자가면역 염증성 관절염 모델에서도 blebbistatin에 의한 관절염 완화 효과가 유의적으로 관찰됐다.

  한편,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했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류마티스 권위지인 ‘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류마티스 질병 연보)’(IF:28.003)에 ‘Identification of MYH9 as a key regulator for synoviocyte migration and invasion through secretome profiling’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캄보디아 프놈펜에 보건의료사업단 파견

▲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전북대학교와 함께 지난 10일(토)부터 17일(토)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 보건의료사업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전북대학교와 함께 지난 10일(토)부터 17일(토)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 보건의료사업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김인원)는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와 함께 지난 10일(토)부터 17일(토)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 보건의료사업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건협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대외 무상원조 전담 기관인 KOICA(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 직무대행 이윤영) 민관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수행하고 있는 ‘캄보디아 프렉프노우 모바일헬스를 활용한 비전염성질환 관리 사업’의 성과관리 모니터링을 위해 사업단을 파견했다.

파견 기간 동안 사업단은 캄보디아 프렉프노우(Prek Pnov) 지역주민 약 950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및 건강 생활 습관 개선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지난해 비전염성질환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300여 명에 대한 추적관리와 함께 신규 수검자 500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진행해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건협 김인원 회장은 이번 사업에 대한 협회의 사업 진행 점검 차 보건의료사업단과는 별개로 11일(일)부터 15일(목)까지 캄보디아를 방문, 사업 수행 지역인 프렉프노우 후송병원과 쿡로카 지역 주민의 사업 참여 현황을 점검하고 현지에 파견된 보건의료사업단의 활동을 격려했다. 

또한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 및 캄보디아 보건부와의 간담회를 통해 주요 사업성과 및 향후 계획 등을 공유하고, 사업지역의 지속적인 비전염성질환 관리를 위한 협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캄보디아 보건부 차관 Youk Sambath은 “캄보디아 주민의 비전염성질환 예방 및 관리에 노력해주신 보건의료사업단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보건당국은 비전염성질환 예방 및 관리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지속적인 사업을 통한 캄보디아 지역주민의 건강증진 향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건협 김인원 회장은 “캄보디아 보건당국과 연계를 통해 조기 예방으로 가능한 비전염성질환 검사항목을 다각화해 캄보디아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건강관리협회는 1995년부터 11개국에서 24개 보건의료사업을 수행해 왔으며 현재 캄보디아를 비롯, 탄자니아, 카메룬 등의 국가에서 비전염성질환 및 감염성질환 예방과 퇴치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대병원 대전광역치매센터, 하나은행 충남대병원지점과 업무협약 

▲  충남대학교병원 대전광역치매센터는 지난 15일 하나은행 충남대병원지점과 치매인식 개선 및 지역사회 치매거버넌스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충남대학교병원 대전광역치매센터는 지난 15일 하나은행 충남대병원지점과 치매인식 개선 및 지역사회 치매거버넌스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조강희) 대전광역치매센터(위탁운영)는 지난 15일 하나은행 충남대병원지점과 치매인식 개선 및 지역사회 치매거버넌스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병원을 찾아오는 방문자들에게 대전시 치매관리사업을 홍보하며 치매예방을 위한 기관 간 연계 활성화 및 상호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서는 치매국가책임제 추진에 따른 상생 협력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치매 전반의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 및 예방사업 추진 ▲원내 이용객들에 대한 서비스 지원에 힘으 모으기로 했다.
 
대전광역치매센터 오응석 센터장(충남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은 “고령화 사회로 인해 노인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면서 “노인들이 자주 방문하고 이용하는 지역 은행에서 적극적인 치매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활동을 활발히 펼쳐 양 기관의 유기적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나은행 충남대병원지점 김남희 지점장은 “이번 협약이 본 지점뿐 아니라 타 영업점에서도 치매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치매나 기타 질병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산 관리 문제를 사전에 대비하는 서비스 등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광역치매센터는 2013년에 개소해 지역사회 치매관리와 돌봄 전문화 및 지역 간 치매환자 건강 격차 해소 지원을 위한 정책지원, 연구, 교육ㆍ홍보, 네트워크 구축 등 권역 내 치매관리사업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한국국제의료협회, 이대서울병원에서 국제의료사업 전략개발 연수

▲ 이대서울병원 중강당에서 지난 15일 한국국제의료협회 제18회 국제의료사업 전략 개발 연수가 개최됐다.
▲ 이대서울병원 중강당에서 지난 15일 한국국제의료협회 제18회 국제의료사업 전략 개발 연수가 개최됐다.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임수미) 중강당에서 지난 15일 한국국제의료협회 제18회 국제의료사업 전략 개발 연수가 개최됐다.

이번 연수는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 전략 수립을 위한 실무자 역량 강화 및 우수 기관 노하우 전수를 위해 한국국제의료협회 주최로 개최됐다.

연수는 윤하나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국제의료사업단장(비뇨의학과)과 배좌섭 한국국제의료협회 사무국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뒤이어 ▲이대서울병원의 건축이야기(이종홍 이대서울병원 시설팀장) ▲외국인환자 유치 특성화 전략(몽골 및 CIS)(김상현 이화의료원 국제의료사업팀장) ▲국제진료 현황 및 외국인환자 유치시스템(최인영 국제의료사업팀 간호사) 등의 강의와 이대서울병원 주요 시설 투어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이대서울병원의 첫진료 라운지와 아트큐브, 웰니스 건강증진센터, 웰스테이 병동, 웰에이징센터, 이화의료아카데미와 보구녀관 등을 방문하며 이대서울병원이 외국인 환자들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시설들을 직접 견학했다. 

윤하나 단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국제의료 실무자들의 연대가 강화되고 이화의료원 국제 의료 사업의 우수한 역량이 공유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의료가 세계를 향해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도록 힘들을 합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송파구 보훈가족 한마당에서 건강체험터 운영

▲ 메디체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는 20일,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수내 서울놀이마당에서 진행된 호국보훈의 달 기념 ‘송파구 보훈가족 한마당’에서 여름철 건강 체크를 위한 뇌파맥파스트레스 건강체험터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 메디체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는 20일,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수내 서울놀이마당에서 진행된 호국보훈의 달 기념 ‘송파구 보훈가족 한마당’에서 여름철 건강 체크를 위한 뇌파맥파스트레스 건강체험터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메디체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본부장 김희철)는 20일,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수내 서울놀이마당에서 진행된 호국보훈의 달 기념 ‘송파구 보훈가족 한마당’에서 여름철 건강 체크를 위한 뇌파맥파스트레스 건강체험터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건협서울강남지부 김희철 본부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들에게 국가를 대신해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보훈 가족의 건강한 삶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질병의 조기 발견 및 건강증진을 돕고 공익의료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건협서울강남지부는 ESG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헌옷과 잡화를 되살림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자원순환 캠페인,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을 위해 악취 및 독성 제거 효과가 있는 EM흙공 던지기 캠페인,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보건교육 및 건강체험터, 사회공헌 건강검진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며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ㆍ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과테말라 환아 의료비 전달

▲ 화순전남대병원은 최근 병원 접견실에서 정용연 병원장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 김유성 본부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비 후원금 500만 원 전달식을 개최했다.
▲ 화순전남대병원은 최근 병원 접견실에서 정용연 병원장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 김유성 본부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비 후원금 500만 원 전달식을 개최했다.

화순전남대병원에서 판코니 빈혈 치료를 위해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한 과테말라 희소병 환아 둘세(10세)를 돕기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가 의료비를 후원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최근 병원 접견실에서 정용연 병원장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 김유성 본부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비 후원금 500만 원 전달식을 개최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는 의료비 전달식에서 화순전남대병원 의료진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4000장도 함께 기부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 김유성 본부장은 “둘세 어린이가 장기간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소식에 의료비를 후원하고 다양한 지원 방법도 모색해 나가겠다”며 “우리를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화순전남대병원 정용연 병원장은 “초록어린이재단 등 많은 단체와 개인의 관심 속에 치료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둘세 뿐만 아니라, 의료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오염 영향,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 사망 위험 ↑

▲ 원호연 교수.
▲ 원호연 교수.

중앙대병원 심장혈관ㆍ부정맥센터 원호연 순환기내과 교수는 최근 ‘아시아ㆍ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APCMS 2023)’에 발표한 '대기오염과 심혈관질환 건강(Air Pollution and Cardiometabolic Health)'를 통해 대기오염의 영향으로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졌다고 보고했다.

원호연 교수가 소개한 ‘글로벌 대기상태(State of Global Air) 2019’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인 가운데 특정 질환자 중 대기오염의 영향으로 사망한 비율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40%, 하기도감염(폐렴, 기관지염) 30%, 뇌졸중 26%, 당뇨병 20%, 허혈성 심장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 20%, 폐암 19%를 각각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국에서의 대기오염 영향으로 인한 사망률 조사에서는 1990년 만성 호흡기질환 47.1%, 심혈관질환 25.5%였지만, 2015년에는 심혈관질환이 44%를 차지하고, 만성호흡기질환이 33.6%를 기록하며 대기오염의 영향으로 심혈관질환이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사망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호연 교수는 “대기오염이 기존에 호흡기질환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거 “특히 장기간 초미세먼지(PM2.5)와 오존(O3) 노출 및 심혈관계 사망률에 대한 관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와 오존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초미세먼지(PM2.5) 정도와 허혈성 심장질환 및 뇌졸중 사망률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할수록 허혈성 심장질환 및 뇌졸중 사망률이 비례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 몸에 흡입된 초미세먼지(PM2.5)가 폐 조직 내부에 깊숙이 침전되면, 폐에 염증이 발생할 뿐 아니라, 미세 물질이 직접적으로 혈관에 작용을 하기도 한다. 

또한,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며, 혈전 발생을 증가시켜 결과적으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34개 메타 분석 연구에서는 초미세먼지(PM2.5) 대기오염 물질에 최대 7일 동안 단기간 노출되면 초미세먼지(PM2.5) 10mg/㎥ 당 급성심근경색 상대 위험이 2.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시행된 연구에서도 초미세먼지(PM2.5)에 장기간 노출될수록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상대적 사망 위험은 초미세먼지(PM2.5) 10mg/㎥ 당 9%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뇌졸중, 허혈성 심장질환 등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의 장기간 연구(European Study of Cohorts for Air Pollution Effects)에서는 미세먼지(PM10)가 10ug/㎥ 증가할 때마다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12%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8개국이 참여한 2014년까지 다수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PM2.5) 및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μg/㎥ 증가하면 뇌졸중 위험이 1%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미국의 ‘여성건강계획(Women's Health Initiative)’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폐경 후 여성들을 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초미세먼지(PM2.5)가 10μg/㎥ 증가하면 뇌혈관질환 35%, 뇌졸중 28% 증가했으며, 뇌혈관질환 사망 위험은 83% 증가했다.

이밖에도 국내외 여러 연구 논문에서 단기간이든 장기간이든 미세먼지 노출이 높을수록 심부전, 고혈압, 심방세동 등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원호연 교수는 “국내외 여러 연구  논문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기오염으로 인해 호흡기질환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며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었지만,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실외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해서 규칙적인 운동과 신체 활동을 지속하되, 특히 심혈관질환 위험군은 미세먼지 지수가 나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상급종합병원, 내년부터 소아청소년과ㆍ산부인과 상시 입원체계 갖춰야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오는 30일부터 제5기(2024~2026년)상급종합병원 지정 계획을 복지부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종합병원으로, 복지부 장관이 3년마다 지정한다.

제5기 지정기준으로 상급종합병원 지정ㆍ평가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중증질환 진료 관련 지표(환자구성비율 등) 기준은 더욱 강화하고, 인력ㆍ시설 등 의료자원 강화 및 국가감염병 대응 등을 위한 지표가 신설됐다.

또, 지정 후 준수사항이 추가돼 2024년 1월부터는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진료과목은 상시 입원환자 진료체계를 갖춰야 하며, 준수사항 위반 시 시정명령 및 지정 취소 대상이 될 수 있다.

예비지표로는 적극적 중증응급환자 수용 및 치료를 위한 응급의료 관련 지표와 간호교육체계 확립을 위한 교육전담인력 관련 지표가 추가된다.

제4기 상급종병 지정 기준과 비교해 변경된 기준에 따르면, 입원환자 중 중증환자 비율이 최소 34% 이상(기존 30%)이어야 하며, 상대평가 만점 기준은 50%(기존 44%)로 높였다.

입원 및 외래환자 중 경증환자 비율은 낮춰 중증환자를 많이 진료할수록 평가 점수를 높게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경증환자의 병의원 회송 유도를 위해 경증회송률 기준을 신설했다.

특히 상급종병이 중증응급환자, 희귀질환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도록 중증응급질환 비율, 희귀질환비율 기준을 별도 가점지표로 신설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상급종병에 중증치료 역량강화 필요성이 제기돼 인력ㆍ시설 등 의료자원 강화 및 국가감염병 대응 등을 위한 중환자실 병상확보율, 음압격리병실 병상확보율, 코로나19 참여기여도 지표도 신설됐다.

입원환자 진료의 질과 환자안전 향상을 위해 입원전담전문의 지표 역시 신설됐다.

이번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기관은 필수진료과목 중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진료과목의 지속적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내년 1월 진료부터 상시 입원환자 진료체계를 갖춰야 하며, 지속적인 입원진료 실적이 있는지 평가할 예정이다.

예비평가 4개 지표에는 중증소아응급환자 진료 분담률, 중증응급환자 진료 분담률, 중증응급환자 최종치료 제공률, 간호사 교육전담인력 확보율이 선정됐다.

예비평가는 다음 지정 기수인 제6기 평가지표로의 반영에 앞서 의료현황을 분석하고 의료기관에 준비 기간을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상세한 배점 기준 등은 추후 결정한다. 

의료기관은 복지부에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우편 또는 전자우편으로 신청할 수 있고, 지정ㆍ평가 결과는 오는 12월 말 선정ㆍ발표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이형훈 보건의료정책관은 “상급종합병원이 중증환자 진료뿐만 아니라 필수의료 제공 등 지역사회 내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정기준을 개선ㆍ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단국대병원 허윤정ㆍ조한철 교수, 환태평양 국제외상학술대회 학술상 수상

▲ 허윤정 교수(좌)와 조한철 교수.
▲ 허윤정 교수(좌)와 조한철 교수.

단국대병원(병원장 이명용)은 충남권역외상센터 허윤정, 조한철 교수가 ‘제10차 환태평양 국제외상학술대회(10th Pan-Pacific Trauma Congress)’에서 ‘최우수 구연발표상’과 ‘최우수 포스터상’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환태평양 외상학술대회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각국의 외상의들이 모여 외상환자의 치료를 증진시키기 위한 국제학술대회로, 올해는 국군의무사령부와 대한외상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해 지난 15일부터 2박 3일간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

외상외과 허윤정 교수팀(교신저자: 김동훈 교수)은 ‘국내 외상성 흉복강 출혈에서 대동맥내 풍선폐쇄소생술(REBOA)의 최신 치료결과에 대한 다기관 공동 연구’를 발표해 ‘최우수 구연발표상’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국내 REBOA 치료를 선도하고 있는 단국대병원을 필두로 전국의 5개 권역외상센터(가천대길병원, 아주대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제주한라병원)가 공동으로 수행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REBOA는 지난 2016년 장성욱 단국대병원 충남권역외상센터장이 처음 소개한 이래 매년 시술건수가 증가해 왔으나, 실제로 REBOA 시행이 외상환자를 살리는 데 기여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남아있었다. 

이에 허 교수팀은 지난 5년간(2016~2021) REBOA를 시행한 전국의 중증외상환자의 생존율이 지속해서 증가했음을 입증하며, REBOA의 위상을 더 견고히 했다. 

연구에 따르면 중증외상환자의 생존률 향상에 크게 기여한 요인으로 단국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ET-REBOA 교육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육은 국내는 물론 해외 의료진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REBOA를 시행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코스로서 현재까지 300명 이상의 교육생이 배출됐다.

이어 외상외과 조한철 교수팀(교신저자: 장성욱 교수)도 ‘대동맥내 풍선폐쇄소생술(REBOA) 후 발병한 급성 신장 손상에 대한 단일기관 후향성 연구’에 대해 발표하며 ‘최우수 포스터상’을 받았다. 

이 연구는 조절되지 않는 복부 및 하지의 대량출혈 및 그로 인한 쇼크를 보이는 환자를 소생하기 위해 대동맥으로 풍선 폐쇄 카테터를 삽입하는 술기를 시행했을 때, 어떤 환자에서 급성 신장 손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지를 조사한 연구이다. 

조한철 교수는 “현재까지 100례가 넘는 REBOA 시술건수를 보유하고 있는 단국대병원이 앞으로 중증외상환자에서 REBOA를 시행하게 됐을 때 환자의 급성 신장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어떠한 것을 주의해야 하는지 대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장애인 작품전 ‘마음을 그리다Ⅰ’ 개최
정신장애예술가의 창작물을 선보이는 미술전 ‘마음을 그리다 Ⅰ’가 지난 1일 개막해 8월 25일까지 국립정신건강센터(센터장 곽영숙) 전시관 ‘갤러리 M’에서 개최된다.

마음을 그리다 Ⅰ는 정신장애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감정과 경험을 나누며, 사회적으로 소외되거나 편견과 차별을 받는 정신장애인에게 소통과 이해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전시회는 정신장애 예술인 이정하, 최준석의 작품으로 구성됐으며,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 내면의 감정, 회복 과정 등을 담아내어 관람객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영숙 센터장은 “전시회는 정신장애인들의 작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는 동시에 정신 건강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앞으로도 정신장애 예술가의 재능과 창의성을 대중에게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술 전시회 ‘마음을 그리다 Ⅰ’는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정신건강센터 홈페이지(www.ncmh.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건보공단, 요양병원협회와 불법개설기관 근절 업무협약 체결

▲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불법개설기관으로의 진입을 억제하고 불법개설기관 단속과 적발에 효과적으로 공동 대응하고자 20일, 대한요양병원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불법개설기관으로의 진입을 억제하고 불법개설기관 단속과 적발에 효과적으로 공동 대응하고자 20일, 대한요양병원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급여상임이사 이상일)은 불법개설기관(일명 사무장병원)으로의 진입을 억제하고 불법개설기관 단속과 적발에 효과적으로 공동 대응하고자 20일, 대한요양병원협회(회장 남충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양 기관이 불법개설기관 근절을 위해 업무전반에 걸쳐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진행했다.

주요 내용은 ▲국민보건 향상과 건강한 의료질서 확립을 위한 상시 협력관계 유지 ▲불법개설 의심기관에 대한 행정조사 등 상시 공조 ▲불법개설기관 근절 교육 및 홍보 협업 ▲기타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업무 등이다.

불법개설기관이란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없는 사람이 의료인을 고용하거나 법인의 명의를 빌려 개설ㆍ운영하는 병원을 말한다. 

건보공단이 2009년부터 2022년까지 불법개설기관으로 적발한 부당이득금이 무려 3조 3400억 원에 달하며, 이 중 요양병원은 1조 7400억원으로 부당이득금의 절반 이상(52%)을 차지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실무자간의 간담회를 활성화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며, 협약기관 간 업무 공조를 강화함으로써 불법개설기관 근절을 위한 상호 협업에 실효성을 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보공단 이상일 급여상임이사는 “건강보험 운영 측면에서 불법개설기관으로 인한 보험재정 누수는 상당하다”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공급자 단체와 선의의 공조관계를 맺어 불법개설기관을 근절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고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방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요양병원협회 남충희 회장은 “요양병원협회는 건보공단의 파트너로서 불법개설기관 근절에 대해서 적극 협조하고자 하는 입장”이라며 “이 협약을 계기로 건보공단과의 협력을 통해 불법개설기관 근절을 위한 회원기관 교육, 홍보 등 자정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시민과 함께 하는 ‘2023 공공의료한마당’ 참여

▲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17일 인천대공원에서 개최된 ‘2023 인천시민과 함께하는 공공의료한마당’ 행사에 참여했다. 
▲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17일 인천대공원에서 개최된 ‘2023 인천시민과 함께하는 공공의료한마당’ 행사에 참여했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지난 17일 인천대공원에서 개최된 ‘2023 인천시민과 함께하는 공공의료한마당’ 행사에 참여했다. 

‘우리 곁에 있는 공공의료, 공공의료야 고마워’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인천권역책임의료기관인 가천대 길병원을 비롯해 인천 보건의료 분야 지원 조직, 노동단체,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공공의료본부와 인천지역암센터, 인천광역시 고위험산모ㆍ신생아통합치료센터 등 3개 기관이 행사에 참여했다. 

가천대 길병원 공공의료본부는 미아방지ㆍ치매노인 실종방지 팔찌 만들기 체험과 책임의료기관의 사업을 안내했다. 

인천지역암센터에서는 암예방 퀴즈를 통해 시민들에게 암 예방의 중요성을 알렸다. 인천광역시 고위험 산모ㆍ신생아 통합치료센터에서는 행복한 임신, 건강한 출산에 대한 캠페인을 실시했다. 

김우경 병원장은 “공공의료본부를 중심으로 시민 생활에 도움을 드리는 공공의료 사업 수행을 위해 지역사회 유관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병원회, 한양대병원 방문

▲ 서울시병원회는 20일 한양대병원을 방문, 이형중 원장과 만나 의료인력 부족 현상 등 병원 현안을 논의했다.
▲ 서울시병원회는 20일 한양대병원을 방문, 이형중 원장과 만나 의료인력 부족 현상 등 병원 현안을 논의했다.

서울시병원회(회장 고도일)는 20일 한양대병원을 방문, 이형중 원장과 만나 의료인력 부족 현상 등 병원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고 회장은 이형중 병원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응급의학과, 소아과 등 의료인력 부족 현상을 빚고 있는 상황을 물었다.

이에 이형중 원장은 “인력 부족 현상을 빚고 있는 진료과 스태프들의 인건비를 조정해 해결해 보려 하지만 기대하는 만큼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형중 원장은 한양의대를 졸업한 후 한양대학병원 의무기록실장, 수련교육부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4월 20일 제21대 병원장에 취임했다.

 

◇의사 폭행사건에 의료계 ‘엄벌’ 요구
전라북도 익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전공의가 환자 보호자에게 흉기로 위협당하고 폭행을 입은 사건이 발생하자 의료계에서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의료계 일각에선 의료진에 위해를 가한 경우 건강보험 가입 자격을 평생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전라북도 익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 보호자가 병실을 방문한 전공의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병실을 방문한 의사에게 다짜고짜 달려가 손에 쥔 흉기로 위협한 뒤, 의사의 목을 조르고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저질렀다. 이 남성으로부터 폭언을 듣거나 흉기로 위협을 당한 의료진은 5명에 달했다.

가해자는 5달 째 입원 중인 골절 환자의 보호자로, 환자의 회복이 더디고 수술 후 뼈가 틀어져 있다며 의사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이후로도 여자 보호자의 기자 신분증을 이용해 의료사고로 보도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는데, 실제로 최근 모 언론을 통해 이들의 주장이 기사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전공의는 응급실에서 타박상을 치료하고, 정신과 상담을 받았으며, 지금까지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이 알려지자 의료계는 공분하고 있다. 전라북도의사회(회장 김종구)는 성명을 통해 “거듭되는 의료기관내 의료인 폭행으로 인한 우려와 공포 속에서 이제는 정부가 보다 실효성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사법당국도 의료인 폭행사건 수사 매뉴얼 및 처벌 기준에 맞게 무관용 원칙에 근거해 엄격한 법 적용 및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도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주문했다. 

김이연 홍보이사겸대변인은 “불만족스럽다는 이유로 합리적이지 않고, 화풀이하듯이 의료진에게 폭행과 폭언을 가한다는 것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이런 폭행과 폭언 때문에 필수의료를 기피하게 되는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는데, 의료진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동은 절대적으로 막아야 하고,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강민구) 역시 성명을 통해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협은 “1분 1초를 다투는 치열한 의료현장에서 폭행 및 방해 행위로 인해 의료 현장이 마비되면 중증환자의 생명은 더욱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의료인에 대한 폭력은 공적인 성격을 가지는 의료행위를 정당한 이유 없이 제한하기 때문에, 의료인에 대한 폭력 방지는 차별없이 적절한 의료를 제공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실제 폭력에 대해 경찰에 신고하더라도 합의를 종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국회 내 ‘의료인 폭행에 대한 반의사불벌죄 폐지’, ‘폭행사건 발생시 응급의료기관 신고 의무화’ 등 ‘안전한 응급실 3법’이 제출돼 있지만 국민적인 공감대 형성과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의료인에 대한 폭력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법에 따른 처벌을 촉구한다”며 “국회 내 관련 대책들의 조속한 입법을 통해 앞으로 유사 사건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회장 임현택)는 전북 대형병원 내 전공의 폭행 피해 사건의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임현택 회장은 “가해자는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헌신한 의료인들을 대상으로도 자신의 본성대로 난폭하게 전공의를 위협하고 겁박해 폭력을 행사했고, 당시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와 그 보호자들에게도 공포를 줬다”며 “사회 정의와 피해자 구제를 위해서도 엄히 벌해야 할 것”이라고 탄원서를 제출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가해자가 사전에 사용할 흉기를 준비했다면 이는 계획적인 범죄”라며 “칼이라는 위험한 물건을 이용해 폭행을 저지른 만큼 가해자에 대해 형법 제261조 특수폭행죄를 적용해야 하고, 다른 환자와 의료인이 다수 활동하는 의료기관에서 (폭행이) 이뤄졌다는 사실은 가중처벌 근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임 회장은 “의료진에 위해를 가한 자들에게는 건강보험가입 자격을 평생 박탈해야 한다”며 “사법당국이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 앞으로 의료기관 내에서 발생하는 폭언, 협박, 위협, 폭행 등 각종 폭력행위가 근절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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