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치료법이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은 스티븐스 존슨 증후군(SJS)과 독성표피괴사(TEN)에 TNF-α 억제제들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TNF-α 억제제들 중에서도 에타너셉트(오리지네이터 엔브렐, 화이자)가 입원기간 단축에 가장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다.
Dermatology and Therapy Open Access에는 13일자로 스티븐슨 존슨 증후군과 독성표피괴사에 TNF-α 억제제들의 효과를 평가한 메타분석 결과가 게재됐다.
중국 연구진이 발표한 이 논문은 55개 연구에서 125명의 환자 데이터를 종합, 메타분석한 결과다.
스티븐슨 존슨 증후군과 독성표피과사는 드물게 특정 약물에 의해 발생하며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피부 부작용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명확한 병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며, 치료법도 확립되지 않았다. 이에 일반적으로 사이클로스포린 및 글르코코르티코이드 등 면역억제제들이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다만, 피부 병변이나 물집액 등에서 TNF-α가 높게 나타나 TNF-α 억제제를 사용한 소규모 연구나 사례보고(Case Report)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스티븐슨 존슨 증후군과 독성표피괴사 중복 환자 3명과 독성표피괴사 환자 28명이 인플릭시맙(오리지네이터 레미케이드, 얀센)으로 치료를 받았으며, 사망률은 각각 33.3%와 17%로 집계됐다.
또한 에타너셉트는 스티븐슨 존슨 증후군 환자 17명과 중복환자 9명, 독성표피괴사 환자 64명에 사용됐으며, 사망률은 각각 0%, 0%, 12.5%로 보고됐다.
독성표피괴사 환자의 경우 재상피화시간, 입원 시간, 사망률 등에서 에타너셉트 투약군과 인플릭시맙 투약군간 의미있는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인플릭시맙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에타너셉트로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후유증이 더 빈번하게 보고됐다.(39% vs 6.4%)
아달리무맙은 독성표피괴사환자 4명에 사용됐으며, 사망률은 25%로 집계됐다.
메타분석 결과 에타너셉트 투약군은 다른 TNF-α 억제제에 비해 입원 기간이 의미있게 단축됐다.(가중 평균 차이 –5.30, 95% CI –8.65~-1.96)
생존에 있어서도 에타너셉트를 투약한 경우 더 이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를 보여주지는 못했다.(Odds Ratio 0.55, 95% CI 0.23-1.33)
이와 관련, 연구진은 에타너셉트가 스티븐슨 존슨 증후군과 독성표피괴사에 가장 유망한 생물학적제제라 평가하고,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전향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