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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6 15:07 (금)
“올루미언트, 원형 탈모 막고 모발 재성장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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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루미언트, 원형 탈모 막고 모발 재성장 촉진”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04.13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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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원형 탈모증 최초 3상 안전성ㆍ유효성 데이터 확보
국내 연구진ㆍ환자 주도적 참여...3월 국내 허가

[의약뉴스]
 

원형 탈모는 환자의 삶을 피폐화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릴리의 JAK억제제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가 세계 최초로 대규모 3상 임상을 통해 중증 원형 탈모증 환자에서 모발 재성장 효과를 입증한 가운데, 그 임상적 가치를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릴리(대표: 크리스토퍼제이 스톡스)는 12일, 올루미언트즈 성인 중증 원형 탈모증 치료 적응증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앞서 올루미언트는 한국 연구진과 환자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대규모 3상 임상 BRAVE-AA 1과 2를 통해 세계 최초로 중증 원형 탈모증 환자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지난 3월에는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 중증 원형 탈모증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 릴리의 JAK억제제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가 세계 최초로 대규모 3상 임상, BRAVE-AA 1과 2를 을 통해 중증 원형 탈모증 환자에서 모발 재성장 효과를 입증한 가운데, 그 임상적 가치를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BRAVE-AA 1, 2 확장연구의 제1저자인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가 올루미언트의 주요 임상데이터와 그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 릴리의 JAK억제제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가 세계 최초로 대규모 3상 임상, BRAVE-AA 1과 2를 을 통해 중증 원형 탈모증 환자에서 모발 재성장 효과를 입증한 가운데, 그 임상적 가치를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BRAVE-AA 1, 2 확장연구의 제1저자인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가 올루미언트의 주요 임상데이터와 그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12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지난 3월 발표된 BRAVE-AA 1, 2 3상 임상 52주차 확장 연구 논문의 제1 저자인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가 참석, 원형 탈모증의 질병 부담과 올루미언트의 가치를 조명했다.

먼저 유박린 교수는 원형 탈모증이 흔히 대머리라고 일컫는 남성형 탈모와는 달리 굉장히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심하면 전신의 털이 빠질 뿐 아니라 손발톱까지 침범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라고 역설했다.

유 교수는 “원형탈모의 병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학적 요인”이라며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감염 등의 이유로 T세포가 활성화되어 모낭을 외부 물질로 오인해 공격하면서 손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유병률은 모든 인종에서 비슷하고 남녀의 비율도 비슷하며, 전 인구의 약 2%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최근에는 더 많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며 “남성형 탈모와 달리 대부분은 30세 미만에서 발생하며, 20~40대가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10% 정도의 환자는 갑상선질환이나 백반증, 아토피피부염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을 동반한다”면서 “전체 모발의 50% 이상이 빠지는 것을 중증 원형탈모라 하는데, 20% 이상만 빠져도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특히 눈썹과 속눈썹이 빠지면 대인관계가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적지 않은 환자들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는 사실이다. 원형 탈모증이 발생한 지 1년 미만이면서 원형 탈모반이 1~2개에 그치는 경우 자연 회복률이 80%에 이른다.

그러나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고, 50% 이상의 환자들이 평생 재발을 반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탈모 정도가 심하거나 유병 기간이 길거나, 어린 나이에 발병한 경우, 아토피 피부염을 동반한 경우, 손발톱에 침범한 경우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증 원형 탈모증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자살 생각이나 불안, 우울장애 등 정신과 질환을 겪고 있으며, 사회 생활에 있어서도 대인관계의 어려움은 물론 고용의 위기에 놓였다는 것이 유 교수의 지적이다.

유박린 교수는 “원형 탈모는 대머리와 다르다”면서 “원형 탈모는 심각한 질환이자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으로, 기존 치료제로는 한계가 있는,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큰 질환”이라고 역설했다.

올루미언트가 등장하기 전까지 중증 원형 탈모증에는 전신 스테로이드제나 사이클로스포린 등 면역억제제들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들은 부작용의 부담이 커서 장기 치료에 한계가 있고,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도 적지 않다.

반면, 올루미언트는 T세포가 모낭을 공격하는 면역 기전에 작용, 모낭이 T세포로 인해 퇴행기로 가속화하는 것을 억제한다.

실제로 중증 원형 탈모증에 대한 미충족 의료수요가 컸던 상황에서 올루미언트는 대규모 3상 임상 BRAVE-AA 1, 2를 통해 빠르고 강력하며 지속적인 효과와 안전성을 보고했다.

BRAVE-AA 1, 2 임상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총 10국에서 1200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며, 각각 2:2:3으로 위약군과 올루미언트 2mg군, 올루미언트 4mg 군에 배정돼 치료를 받았다.

이어 36주까지 치료를 받은 후 1차 평가지표인 SALT 점수 20점 이하(탈모율 20%이하) 달성률을 평가했으며, 2차 평가지표로는 눈썹과 속눈썹 임상의 보고 점수(Clinician Reported Outcome), 환자 결과 점수(Patient Reported Outcome) 등을 분석했다.

이후 위약군의 환자를 다시 올루미언트 2mg군과 4mg군에 무작위 배정 52주까지 추적관찰해 그 결과를 보고했으며, 이후로도 최대 200주까지 추적 관찰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36주차 치료 후 분석한 SALT 점수 20 이하 달성률은 올루미언트 4mg군이 BRAVE-AA 1, 2에서 각각 38.8%와 35.9%에 이른 반면, 위약군은 6.2%와 3.3%에 그쳤다.

눈썹 및 속눈썹 임상의 보고 점수 역시 거의 탈모증상이 없는 수준(0 또는 1)까지 감소한 환자의 비율이 올루미언트 4mg은 모든 연구에서 35%를 상회했으나, 위약군은 4~7%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52주차 확장 연구에서는 올루미언트 투약 환자들의 SALT 20점 이하 도달률이나 눈썹 및 속눈썹에 대한 임상의 보고 점수 개선율이 더 높아졌으며, 안전성은 그대로 유지돼 장기 치료의 이득을 확인했다.

특히 확장연구의 제1 저자인 권오상 교수는 “올루미언트는 모낭이 퇴행기로 진행하는 것을 억제할뿐 아니라 재성장도 촉진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로미언트의 탈모개선 효과는 8~10주부터 빠르게 나타나 9개월 정도면 절반 정도의 환자가 기저시점보다 50% 이상 개선된다”고 강조했다.

류마티스 질환에서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심혈관질환 관련 이상반응 역시 원형 탈모증에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권 교수의 분석이다.

그는 “류마티스 질환은 기본적으로 면역반응이 저하된 환자들이지만, 원형 탈모증 환자들은 대부분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 환자들이어서 심혈관질환에 대한 염려가 덜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해 대한탈모학회에서는 올루미언트를 성인 중증 원형탈모증 환자에 1B로 권고하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는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언급했다.

이와 관련, 권오상 교수는 “올루미언트가 성인 중증 원형 탈모증 1차 표준 치료제로서 많은 국내 환자들에게 치료 혜택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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