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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하지 않은 음주, 비음주보다 치매 발병 위험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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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하지 않은 음주, 비음주보다 치매 발병 위험 낮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02.08 0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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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미국의사협회지 게재...과도한 음주는 위험

[의약뉴스] 술을 과하게 마시지 않는다면,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치매의 위험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구미차병원 전근혜 교수 등 국내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수검자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 알코올 소비량과 치매 발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6일자 미국의사협회지 JAMA network open을 통해 발표했다.

▲ 술을 과하게 마시지 않는다면,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치매의 위험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 술을 과하게 마시지 않는다면,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치매의 위험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경미한 수준의 음주가 오히려 치매의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JAMA network open게재와 동시에 미국 CNN이 보도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연구지는 2009년과 2011년 사이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 393만 3382명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어 수검자를 전혀 술을 마시지 않는 비음주(0g/일), 경도 음주(15g/일 미만), 중등도 음주(15~29.9g/일), 과음(30g/일 이상)군으로 구분했다.

또한 2009년과 2011년 사이 음주량의 변화에 따라 비음주, 단주, 절주, 유지, 증량군으로 구분, 각 그룹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혈관성치매 등의 발병 위험을 평가했다.

중앙 추적관찰 6.3년 시점에 분석한 결과,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지 않았던 사람들에 비해 지속적으로 경도 음주를 유지한 사람들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치매 발병 위험이 21% 더 낮았으며(HR=0.79, 95% CI 0.77-0.81), 지속적으로 중등도 음주를 유지한 사람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치매 발병 위험도 17% 더 낮았다(HR=0.83, 95% CI 0.79-0,88).

그런 지속적으로 과음한 사람들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치매의 발병 위험이 8% 더 높았다.(HR=1.08, 95% CI 1.03-1.12)

이러한 경향은 알츠하이머병이나 혈관성 치매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다만, 혈관성 치매에서의 연관성이 알츠하이머병보다 낮았는데, 이는 환자수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알코올 섭취량 변화에 따라서는 비음주자가 경도 음주로 변화한 경우 음주량을 유지한 사람들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치매의 발병 위험이 7% 더 낮았으며(HR=0.93, 95% CI 0.90-0.96), 알츠하이머병은 8%(HR=0.92, 95% CI 0.89-0.95) 낮았다.

또한 과음에서 중등도로 음주량을 줄인 사람들도 음주량을 유지한 사람들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치매의 발병 위험이 8% 더 낮았으며(HR=0.92, 95% CI 0.86-0.99), 알츠하이머병은 12% 더 낮았다.(HR=0.88, 95% CI 0.81-0.95)

반면, 경도에서 중등도로 음주량을 늘린 사람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치매의 발병 위험이 9%(HR=1.09, 95% CI 1.03-1.15), 경도에서 과음은 37%(HR=1.37, 95% CI 1.27-.147), 중등도에서 과음은 16%(HR=1.16 95% CI 1.07-1.25) 증가했다.
 
어떤 수준에서도 단주한 사람은 음주량을 유지한 사람들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치매의 방병 위험이 더 높았다.

과도한 음주가 아니라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것에 비해 조금이라도 마시는 것이 치매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국내 연구진은 역시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수검자 데이터를 토대로 흡연에 있어서는 금연만이 치매의 위험을 낮출 수 있으며, 절연으로는 의미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치매에 있어서는 흡연과 음주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후향적 관찰 연구인 만큼, 인과 관계를 파악할 수는 없다고 한계를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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