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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개발ㆍ접종, 복합적이고 유연한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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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개발ㆍ접종, 복합적이고 유연한 전략 필요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10.0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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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흥정 교수, 검진의학회 기고...변이종 영향 덜 받는 백신과 안전한 치료제 상용화 이뤄져야
▲ 2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와 관련, 백신 접종의 주목적을 변경하고, 중증 환자 및 사망의 감소와 함께 비용-편익을 고려한 복합적이고 유연한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 2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와 관련, 백신 접종의 주목적을 변경하고, 중증 환자 및 사망의 감소와 함께 비용-편익을 고려한 복합적이고 유연한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의약뉴스] 2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와 관련, 백신 접종의 주목적을 변경하고, 중증 환자 및 사망의 감소와 함께 비용-편익을 고려한 복합적이고 유연한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변이종에 대한 백신 개발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만큼, 중증예방을 위해 중증 가능성이 있는 인구군에게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우흥정 교수는 최근 대한검진의학회 뉴스레터에 ‘코로나19 신종 변이의 추세와 재유행에 따른 효과적 백신은’이라는 기고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SARS-CoV-2는 RNA 바이러스로 복제 과정에서 오류가 일어날 수 있는 불안정한 유전자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쉽게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데, 돌연변이 중 대부분은 바이러스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지만, 일부 돌연변이는 좀 더 생존 능력이 뛰어난 변화를 일으키고, 기존 유행하던 바이러스주를 대신해 우세한 유행 바이러스 변이주가 된다.

문제는 이런 변이가 전파가 더 잘 되거나 좀 더 중증의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감염 후 얻은 자연면역이나 백신으로 취득한 면역을 회피하는 능력을 가질 수 있어, 기존 예방 효과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

코로나19 역시 이러한 특성을 보였는데, 처음 확인된 알파변이주는 원조 바이러스보다 좀 더 전파에 용이했고, 이후 델타 변이주는 더욱 전파가 잘되면서 중증 질병을 일으켰다. 이후, 오미크론 변이주로 인해 세계적 대유행이 일어났으며, 오미크론의 아변이주들이 등장하면서 이전 우세주를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 교수는 “이러한 새로운 변이주는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증가시키면서 팬데믹 종료를 어렵게 만들고 기존 백신의 질병 예방 효과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등 전 세계 공중조건기관은 변이주의 변화를 감시하면서 추후 유행의 발생빈도 및 중증도 등을 예측해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대비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미크론 이후 최근 유행하는 변이주는 추가 예방접종까지 마친 사람에게도 감염을 일으키거나, 기존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에게서 재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백신 접종 효과를 의심하게 했다”며 “이로 인해 올 가을 새로 출시 예정인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백신이 오미크론 아변이의 감염 예방에 효과적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데, 오미크론과 유전학적으로 매우 다른 변이종이고, 오미크론 감염자가 아변이에 재감염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새 변이주의 등장에 비해, 이를 겨냥한 백신 개발은 사실상 6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

이에 우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주목표를 중증 예방으로 변경하고, 중증 가능성이 있는 인구군에게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고령자에서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종에 감염돼도, 기존 백신 접종자는 미접종자에 비해 뚜렷한 사망의 감소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접종 횟수가 2, 3, 4회로 증가하면서 사망률을 확실히 더 감소시킨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한 많은 사람이 접종을 받아 많은 사람이 질병을 예방해 대유행을 막는 전략은 유지돼야 한다”며 “앞으로 백신 개발 및 접종 정책은 중증 환자 및 사망의 감소와 함께 비용-편익을 고려한 좀 더 복합적이고 유연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우흥정 교수는 “앞으로 어떤 변이주가 유행하게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으로, 중요한 전파 능력, 질병의 중증도, 면역회피 능력 등이 관심하상인데 최근 경향을 보면 질병의 중증도는 증가하지 않으나, 전파 능력이나 면역회피 능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국내와 전세계적인 발생환자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주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였고, 질병의 중증도는 낮지만 많은 환자가 발생해, 사망자나 입원 환자 등을 높이는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의 근절은 어렵고 위드 코로나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결론”이라며 “현재의 위드코로나는 처음 코로나19가 시작했을 때와 다른데, 질병의 전판 방식을 정확히 알게 됐고, 백신이 개발됐으며, 중증 질환을 감소시킬 수 있는 치료제 등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환자 치료 경험을 통해 좀 더 효과적인 치료와 환자 관리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변이종에 영향을 덜 받는 바이러스의 표적을 기반으로 하는 백신과 좀 더 저렴하고 쉽게 처방 가능하며 바이러스 내성에 안전한 치료제의 상용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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